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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입이 달린 얼굴

A Blue Mouthed Face

2015 한국

드라마 상영시간 : 111분

누적관객 : 18명

감독 : 김수정

출연 : 장리우 more

  • 씨네216.25
  • 네티즌7.00
‘서영(장리우)’은 무능력한 엄마와 지체장애가 있는 오빠를 부양하고 있는 여성 가장이다. 생존을 위해 지독한 싸움을 지속하던 ‘서영’은 어느 날 투병 중인 엄마에게 자신과 오빠를 위해 떠나라는 말을 남긴다. 스님의 소개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서영’은 처음으로 직장에서 동료들을 사귀며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홀로서기를 결심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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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19)


전문가 별점 (4명참여)

  • 6
    김소희예측불허 그녀. 동정도 심판도 불가능
  • 7
    이용철고개를 돌려 굳게 다문 입을 보라
  • 6
    황진미도덕을 버린 ‘생존기계-여성괴물’의 위태로운 자립기
  • 6
    장영엽자본주의 정글에서 여성 노동자로 살아남는 방법
제작 노트
감독의 말
언제부턴가 나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렇게 조금씩 사라지다가 결국 얼굴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 당시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에서 한 여자를 보았다. 나처럼 얼굴이 사라질지도 모르는 여자였다. 그 여자의 이야기라고 만들어 낸 이야기가 어느새 나의 이야기였고 우리의 이야기였다.

나무 한 그루 제 맘대로 자라지 못하는 도시 정글에서 하루를 살아남는 것이 벅차다. 나만 이렇게 힘든가? 삶이 팍팍해지고 곧 죽을 것 같으면 인간은 서영의 얼굴을 선택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살 수 있다면 말이다. 나는 따뜻한 말로 건네는 위로는 못하니까, 내 방식대로, 당신의 최선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다른 방식의 위로를 생각했다.

ABOUT MOVIE 1
2015년 화제를 모았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잇는 또 하나의 잔혹영화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사회구조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2018년 최고의 문제작

개인의 문제와 구조적 문제의 현실을 한 인간의 일상을 통해 질문했던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영화 <파란입이 달린 얼굴>은 한 여성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잔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가오는 1월, <파란입이 달린 얼굴>이 한국독립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시 정글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얼굴을 잊어가는 여성 가장 ‘서영(장리우)’의 삶을 통해 노동, 장애, 여성 등의 여러 사회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영화 <파란입이 달린 얼굴>. 김수정 감독 특유의 단호한 시선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정확하게 응시함은 물론, 긴장감 넘치는 리얼한 미장센이 주는 흡인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5년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고 2016년 장애인영화제에서 대상을 거머쥐며 한국독립영화계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인디포럼, 런던한국영화제, (보고타국제영화제, 케랄라국제영화제, 대만국제여성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받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ABOUT MOVIE 2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 김수정 감독의 첫 개봉작
110분을 견뎌라, 김수정 장르의 탄생 ‘블루 스릴러’

200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연극계에서 희곡작가로 활동하던 김수정 감독은 2011년 자유로운 상상력을 표현한 영화 <이매진>을 통해 데뷔했다. 2013년 <달을 쏘다>로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 하려고 노력해왔으며 영화 <파란입이 달린 얼굴>으로 만개한 연출력을 인정받아 서울독립영화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숨 막히는 이미지와 충격적 클라이맥스가 선사하는 긴장감으로 ‘블루 스릴러’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영화를 통해 2016년 신진여성문화인상을 수상하며 한국독립영화계의 여성 감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했다.

“나무 한 그루 제 맘대로 자라지 못하는 도시 정글에서 하루를 살아남는 것이 벅차다. 나만 이렇게 힘든가? 나는 따뜻한 말로 건네는 위로는 못하니까, 내 방식대로, 당신의 최선이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김수정 감독은 ‘서영’의 삶을 통해 생존하기 위해 메말라 버린 우리의 모든 얼굴을 위로하고자 했음을 전했다. 한편, ‘직시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힌 그는 <파란입이 달린 얼굴>에서 현 사회의 적나라한 반영이 주는 사실적 미장센이 자아내는 흡인력으로 주목 받았다.

ABOUT MOVIE 3
110분을 오롯이 끌고 가는 힘, ‘서영’역의 연기파 배우 장리우
‘영준’의 마지막 순간을 충격적으로 표현해낸 배우 진용욱

2007년 영화 <자살변주>로 데뷔한 장리우는 2008년 <고갈>로 시라큐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여 독립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피리마담>, <원나잇스탠드>, <10분>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선이 굵고 극단적인 역할을 개성 있게 표현한다는 평을 받으며 영화계의 전무후무한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영화 <파란입이 달린 얼굴>을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난 장리우 배우는 우리 사회의 병폐를 온 삶으로 끌어안고 있는 ‘서영’의 고독한 싸움을 완벽히 표현해내 110분을 오롯이 끌고 가는 힘을 보여줬다는 극찬을 받았다.

또, 2006년 <흡혈형사나도열>로 데뷔한 배우 진용욱은 2010년 <무산일기>의 경철 역을 맡아 탈북자의 삶을 섬세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인천상륙작전>, <마돈나>, <작은형>, <피에타>, <점쟁이들>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독립영화계에서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파란입이 달린 얼굴>에서는 지체 장애인이지만 자존심 강하고 적극적인 ‘영준’ 역을 맡아 열연했으며,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영준의 마지막 순간을 극적으로 표현해내어 관객들에게 충격을 줬다는 후문이다.

<고갈> 이후 인생 캐릭터를 만난 장리우 배우와 <무산일기>를 능가하는 진용욱 배우가 동생과 오빠로 만났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두 배우의 만남으로 <파란입이 달린 얼굴>에서는 독립영화계의 새로운 케미를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립영화 전도연이라 불리는 김새벽 배우가 조연으로 열연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ABOUT MOVIE 4
우리사회 환부를 건드리는 날카로운 통찰 “당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가?”
도시 정글에서 하루를 버티는 사람들을 위한 지독한 위로

영화는 빈곤, 장애, 노동 등 우리 사회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환부를 건드리는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가난과 빈곤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서영’의 삶을 쫒으며 구조가 한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을 세밀하게 포착해내고 있으며, 자본주의라는 정글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가족, 동료 모두 버릴 수밖에 없는 슬픈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지체 장애가 있는 ‘영준’이 넘기 힘든 화장실 문턱, 높은 계단, 갈라진 도로에 빠진 휠체어 바퀴 같은 섬세한 연출로 장애를 둘러싼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이다. 2016년 장애인 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직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한 감독의 의도처럼 영화 <파란입이 달린 얼굴>은 그동안 우리가 회피해왔던 현실과 똑바로 마주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을 잇는 동질감을 보여주고 있는 ‘파란입이 달린 얼굴’은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파랗게 질린 입술을 가진 버린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리얼한 현실 반영과 김수정 감독의 집요한 카메라가 만나 ‘서영’과 관객들에게 또 다른 방식의 위로를 건네고 있다.

현 사회에 대한 통찰과 특유의 연출이 만나 관객들에게 어디에도 없던 새로운 체험을 선사하고 있는 영화 <파란입이 달린 얼굴>.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숨 막히는 장면들에 사로잡혔다.”, “정적이지만 긴장감 넘치는 110분” 등 ‘블루 스릴러’ 라는 새로운 장르적 체험에 대한 첫 인상을 밝혔다. 또, 영화가 주는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묻게 되었다”, “우울한 정서가 흘러넘치지만 묘하게 위로가 되는 영화” 등의 감상평을 남기며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도시정글 속에서 살아남은 여자 이야기.

[연출의도]

<파란 입이 달린 얼굴>의 주인공 서영을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까. 웃음기라고는 없는 창백한 얼굴. 대체로 부자연스럽거나 무뚝뚝한 몸짓. 그다지 호감 가지 않는 퉁명스러운 말투. 그래서 친구는 거의 없고 친구를 만들 생각도 없어 보이는 그녀. 지독하게 힘든 가난이 그녀를 그렇게 만든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나기 일쑤고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는 심하게 병원비 독촉을 받는다. 서영의 삶은 온통 멍들어 있다. 그녀를 보살펴주는 스님의 도움으로 겨우 새로운 직장을 얻게 되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은 또 그녀를 기다린다. <파란 입이 달린 얼굴>은 고스란히 서영의 삶을 따라간다. 그런데 그렇게 가다 보면 우리가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고 부르는 것들이 한 사람의 삶에 얼마나 겹겹이 둘러쳐져 있는지를 잘 알게 된다. 빈곤의 문제, 취업의 문제, 경쟁사회의 문제, 노동의 문제, 장애의 문제… 이 영화는 어딘가 주인공을 닮아 있다. 때로는 무뚝뚝하고 때로는 부자연스러우며 때로는 엇박자를 지르고 때로는 고함을 치면서 그 문제들을 경유해 나간다. 어느 순간에는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울 만큼 참혹한 장면들이 도사리고 있고 또 어느 순간에는 기괴한 웃음이 번지기도 한다. 어느 쪽이건 목도해야 하는 것이라고, 영화는 서영의 삶을 빌어 요청하고 있는 것 같다.

정한석/서울독립영화제2015 예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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