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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La Promesse The Promise

1996 프랑스

드라마 상영시간 : 93분

감독 :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 제레미 레니에(이고르) 올리비에 구르메(로저) more

  • 네티즌7.40
로저(올리비에 구르메)는 불법으로 이민자들을 밀입국시켜 임시 거처를 마련해주고는 자신의 건축 작업에 부려먹는 악덕 알선업자다. 그의 14살 된 아들 이고르(제레미 르니에르)는 그것이 잘못인 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악행에 동참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임시거처에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미처 피하지 못하고 있던 아프리카 이민자에게 피하라고 말하는 순간 그 이민자 남자는 건물에서 떨어지고 만다. 정신을 잃어가던 남자는 이고르에게 남겨진 부인과 아기를 돌봐줄 것을 약속해달라고 하고 이고르는 약속한다. 그를 병원으로 데려가야 하지만 남자를 발견한 아버지는 일이 커질 것을 염려, 아직 죽지도 않은 그를 흙더미 속에 던져버리고 생매장해버린다. 아버지는 남겨진 부인조차 사창가에 팔아넘기려 하고, 아들은 그녀와 아기를 도망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끝내 부인에게 아버지와 자신이 남편을 묻었다는 말을 하지 못한 채 망설인다. 부인이 남편의 행방을 물어올수록 더욱 큰 고통과 갈등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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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로제타> <아들> <더 차일드>에 이르기까지 다르덴 형제의 작업 스타일의 원형이 바로 <약속>에 담겨 있다. <더 차일드>의 주인공 제레미 르니에르는 <약속>에서는 아버지의 범죄에 직면한 소년 역할로 등장한다. 어쩌면 <약속>은 <더 차일드>와 가장 가까운 영화다. 열악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끈질긴 삶, 특유의 관찰자적 시선, 도덕적 문제에 직면한 인간들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약속>은 이후 작품들의 모델이 됐다. 그런 그의 영화들의 주제를 요약하는 말은 바로 ‘사회적 행동주의’다. 그 사회적 행동주의란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땅에 대한 관심과 그곳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 대한 애정을 ‘개념에 갇히지 않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거리의 소음이 그대로 살아있는 영화를 만들면서 영화가 제기하는 감정이나 윤리적 판단에 대해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고 관객 스스로 동참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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