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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제작 비하인드
씨네21 온라인팀 cine21-digital@cine21.com | 2021-12-15


캐릭터를 상징하는 컬러

<킹메이커> 속 캐릭터들은 특성에 맞는 상징적인 컬러를 품고 있다. 이는 <킹메이커>만의 색다른 미장센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부분이다. 실제 한아름 미술 감독은 “색을 많이 이용했다. 신민당의 심볼인 녹색은 ‘김운범’에게, 공화당에는 붉은색을 주고 ‘서창대’에게는 노란색 계열의 색을 줬다. 실제 ‘서창대’가 가지고 있는 수첩 같은 소품이나 의상들이 노란색 계통의 색으로 이뤄져 있다. 이러한 캐릭터별 색감을 통해 캐릭터들의 심리를 보여주기도 했다”라며 컬러를 통해 캐릭터의 특성마저 담아냈음을 암시했다.


이렇듯 섬세하게 구현된 색감은 캐릭터들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또한 이렇듯 섬세하게 배치된 색감은 각 상황과 장면별로 두각을 드러내거나 함께 어우러지며 매 장면 눈 뗄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림자를 이용한 촬영 기법

<킹메이커>가 촬영에 그림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포인트로 눈길을 끈다. 곧은 신념을 가진 정치인 ‘김운범’이 치열한 선거판의 중심에 서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환호를 받고 있을 때 그 뒤에는 ‘김운범’의 그림자처럼 존재하는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있다. 빛이 환해질수록 더욱 짙어지는 그림자는 <킹메이커>를 설명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실제 “그림자 안에 있는 상황과 밖에 있는 상황을 신경 써서 인물과 조명을 배치했다”라는 조형래 촬영 감독의 말처럼 제작진은 진취적이고 뛰어난 두뇌를 가졌음에도 표면으로 나서지 못하는 ‘서창대’와 그림자의 이미지를 결부시켜 ‘서창대’의 복잡한 감정과 상황을 보여줄 때 적극적으로 음영을 이용했다. 여기에 한아름 미술 감독은 “’서창대’가 나오는 주요 신에서 그림자를 어떻게 다양하게 보여줄지 많은 논의를 했다. 이는 극 중 ‘김운범’의 그림자에 갇혀 있는 ‘서창대’의 모습이나 ‘서창대’ 집에서 보이는 그림자 등으로 구체화됐다”라고 말해 그림자를 통해 ‘서창대’의 캐릭터성을 더욱 강화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킹메이커>는 독특하면서 독창적인 촬영 기법을 이용해 뛰어난 미장센뿐만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