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큰 내홍을 겪었지만 영화제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집행위원장과 이사장의 사임, 조직 인사에 관한 잡음으로 위기에 빠졌던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가 혁신위원회를 통한 영화제 정상화를 강조하며 문을 열었다. 부산영화제가 9월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지난 2월 취임한 박광수 부산영화제 이사장과 박도신 부집행위원장,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 김영덕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위원장이 참석했다.
올해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고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전,란>(출연 강동원, 박정민)이다. 부산영화제가 OTT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온 스크린’ 섹션 신설 등 영화의 저변을 넓혀온 부산영화제의 행보의 연장선상으로 읽어낼 수 있는 지점이다. 폐막작은 싱가포르 출신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
내홍을 딛고 정상화 궤도에 오른 부산국제영화제, 제 29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 개최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영화제)가 9월4일 CGV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제16회 DMZ영화제 기자회견을 열어 43개국 140편의 상영작과 각종 기획전, 행사를 소개했다. 개막작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인도에서 수십만 농민과 시민이 기득권에 항거한 시위 현장을 담은 <혁명을 경작하다>로 선정됐다. 지난해 개편한 영화제 프로그램 섹션에선 80편의 장편과 60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경쟁 부문은 국제경쟁, 한국경쟁과 모험적인 작품에 몰두하는 프런티어 섹션이다. 비경쟁 섹션은 베리테, 다큐픽션, 에세이, 익스팬디드, 기획전으로 구분된다. DMZ영화제의 스트리밍 플랫폼 다큐보다(docuVoDA)에서 30여 편의 단편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올해 영화제의 슬로건은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이다. 장해랑 DMZ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전쟁이 만연하고 절망이 가득한 지금 시대에 다큐멘터리는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으로 답해야 한다.”라는 취지를 전했다.
올해 기획전은 독일
우정과 연대를 위한 행동,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자회견 개최
-
중소 규모의 영화 제작·배급사 네온이 라이언 레이놀즈와 블레이크 라이블리 부부를 상대로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선전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시작으로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아노라>까지, 5년 연속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을 북미에 배급하며 화제를 낳은 네온이 호러 스릴러 <롱레그스>와 <뻐꾹!> 등의 배급작을 통해 늦여름 미국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2억달러의 제작비가 든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작 <데드풀과 울버린>은 지난 3주간 미국 내에서만 4억93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가십걸>의 세레나로 우리에게 익숙한 블레이크 라이블리 주연의 <우리가 끝이야>는 2천만500달러로 제작돼 5천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두 영화는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이에 맞서는 네온의 성과 또한 주목할 만하다. <롱레그스>는 지난 7월12
[뉴욕] 데드풀과 세레나와 맞붙다, 중소 배급사 네온 배급작 <롱레그스> <뻐꾹!>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선전 중
-
히라야마(야쿠쇼 고지)의 차 안에 올드팝이 흐르는 순간, 그의 단순한 일상은 어엿한 영화가 된다. 평범한 금요일 저녁을 <퍼펙트 데이즈>의 한 장면처럼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준 것 또한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익숙한 선율이었다. 지난 8월23일 저녁 강북문화예술회관 강북소나무홀에서 <강석우의 시네마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영화 속 친근한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들으며 그에 담긴 추억과 정서를 공유하고자 <씨네21>과 강북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공연이다. 아직 후덥지근한 평일 저녁이지만 객석은 가득 찼다. 리모델링을 거쳐 8월 재개관한 강북소나무홀의 깔끔한 로비가 모처럼 북적였다.
이날 공연의 진행을 맡은 중견배우 강석우는 연예계 대표 클래식 음악 애호가다. 지난 2015년부터 2022년까지 CBS 음악FM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DJ로 나른한 오전을 채울 클래식 음악을 큐레이팅했고, 지난해부터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의
[씨네스코프] 영화와 음악의 랑데부, <씨네21>×강북문화재단 <강석우의 시네마콘서트>
-
-
10월2일 개막을 앞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5편과 ‘온 스크린’ 6편의 선정작을 공개했다.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는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동시대 한국의 상업영화를 엄선해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섹션이다. 올해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에선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 4편, 한국 프리미어 상영작 1편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 목록엔 <폭로: 눈을 감은 아이> <보고타>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청설>이 올랐다. 전선영 감독의 <폭로: 눈을 감은 아이>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살인사건을 계기로 재회하게 된 범인과 형사의 복잡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다. <보고타>는 <소수의견>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업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이야기다. 이외에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올해 부산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한국영화와 시리즈는?
-
할리우드가 미국 대선으로 뜨겁게 달아오르는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21일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할리우드 스타들은 이미 카멀라 해리스를 지지하고 나서며 여러 행사를 숨가쁘게 이어가고 있다.
연예인의 정치적 입장 표명이 조심스러운 우리나라와 달리 할리우드는 미국 정치의 최전방에 있다. 지난 7월10일 배우 조지 클루니는 <뉴욕타임스>에 “나는 조 바이든을 사랑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후보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오랜 민주당 지지자이자 조 바이든의 친우인 조지 클루니의 칼럼은 당내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던 ‘바이든 사퇴론’에 힘을 실었고, 결국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로운 후보가 되는 데 일조했다. 이후 래퍼 메건 디 스탤리언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애틀랜타 유세에서 공연을 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또한 ‘카멀라 해리스를 위한 백인 녀석들’ 줌 화상 행사에는 제
[LA] 할리우드는 카멀라 해리스 열풍, 할리우드 스타들,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지지 이어져
-
10월2일 개막을 앞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5편과 ‘온 스크린’ 6편의 선정작을 공개했다.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는 대중적이고 매력적인 동시대 한국의 상업영화를 엄선해 프리미어로 상영하는 섹션이다. 올해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에선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 4편, 한국 프리미어 상영작 1편이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 목록엔 <폭로: 눈을 감은 아이> <보고타>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청설>이 올랐다. 전선영 감독의 <폭로: 눈을 감은 아이>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살인사건을 계기로 재회하게 된 범인과 형사의 복잡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건을 그린 스릴러다. <보고타>는 <소수의견>을 연출한 김성제 감독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업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이야기다. 이외에도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올해 부산에서 처음 만날 수 있는 한국영화와 시리즈는?, <보고타> <지옥> 시즌2 등
-
자신이 최우선인 ‘계나’
배우 고아성
“최근 몇년 동안 제가 해왔던 역할이랑 달라서 다른 면에 이끌려서 맡게 됐어요. 그전 인물들이 이타적인 사람들이었다면, 계나는 자신이 최우선인 사람 같아요.”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의 내부고발자, 드라마 <트레이서> 속 국세청 조사관과 달리 계나는 자신이 선 곳을 바꾸려 아등바등하기보다 ‘한국이 싫어’ 뉴질랜드로 훌쩍 떠나는 인물이다. 고아성이 <한국이 싫어서> 시나리오를 받은 건 오래전이다. 2020년에 계나 역을 수락하고 2년 정도 영화화되길 기다렸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고아성은 계나와 같은 20대 후반에 접어들었고, 그사이 한국도 변했다. 아니, 전세계가 변했다. ‘탈조선’ 담론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소설이 처음 나왔을 때와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요. 영화를 지금에 맞춰 설정을 많이 바꿨어요. 지지난해에 준비할 때랑 지금이랑 현실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씨네스코프] 한국을 떠나고픈, 한국의 소란을 사랑하는, 배우 고아성, 김뜻돌, 이현송
-
건물 안 계단으로 들어서자 거리에선 들리지 않던 드럼 소리가 들린다. 발을 아래로 옮길수록 소리는 점점 커진다. 몸이 둥둥 울릴 정도다. 계단을 통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이곳은 홍대 일대에 자리한 ‘라이브클럽 빵’, 인디 신에선 이미 유서 깊은 곳이다. 꼬박 2년 전인 2022년 8월23일, 이곳이 영화를 위한 장소로 변신했다. <회오리 바람> <한여름의 판타지아>를 연출한 장건재 감독의 신작 <한국이 싫어서>의 82신을 위해서다. 오후 4시쯤 현장을 찾았는데, 한여름 햇빛이 쏟아지는 바깥과 대조적으로 어두운 지하 클럽은 스모그로 가득했다. 색색의 조명만이 무대를 비췄다. “조명을 화려하고 세게 써도 좋아요!” 장건재 감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날 촬영분은 뉴질랜드에서 잠시 귀국한 계나(고아성)가 동생 미나(김뜻돌)와 함께 동생의 남자 친구 홍원(이현송)의 공연을 관람하는 장면이다. 미나는 신나서 노래를 따라 부르지만, 계나는 그런 동생을
[씨네스코프] <한국이 싫어서> 촬영 현장, 한국은 그대로라서
-
누군가에겐 추억의 명작 영화로 혹은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익숙할 <비틀쥬스>가 극장가로 돌아온다. <비틀쥬스 비틀쥬스>는 1988년 영화 <비틀쥬스>의 시퀄이다. 36년 전 영화에서 비틀쥬스(마이클 키턴)와 오싹한 모험길에 휩싸였던 리디아(위노나 라이더)는, 딸 아스트리드(제나 오르테가)가 죽은 자의 세계에 들어가 위험에 빠지자 다시 한번 비틀쥬스를 소환한다. 모처럼의 여정에 오리지널 비틀쥬스인 마이클 키턴은 물론 <가위손> <프랑켄위니>까지 함께한 위노나 라이더, <비틀쥬스>에서 <Day-O> 시퀀스로 큰 웃음을 선사한 캐서린 오하라가 재합류해 36년 전의 활력은 물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원숙해진 캐릭터의 매력까지 뽐낼 전망이다. 여기에 제나 오르테가가 <웬즈데이>에 이어 다시 한번 팀 버튼의 기괴한 세상에 어떤 방점을 찍을지, 윌럼 더포, 모니카 벨루치 등 팀 버튼 사단에 새로 합류한 명배
[Coming Soon] '비틀쥬스 비틀쥬스'
-
지난 8월21일,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영화/애니메이션 분야 레벨업 프로젝트 투자데이’ 를 경기콘텐츠코리아랩에서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투자배급사와 전문 투자사의 그룹 투자검토를 지원하고 영화, 애니메이션 분야의 정보 교류를 활성화해 투자전문가와 콘텐츠 창작자간의 네트워크의 장을 마련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날 현장에는 NEW, 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CJ ENM, 에이스메이커 등 국내 주요 배급사 7곳을 비롯해 콘텐츠 분야 전문 투자사 10개사, 참여 제작사 23개사의 제작자와 전문가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탁용석 경기콘 텐츠진흥원장은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처음 시도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투자 배급사와 투자사, 제작사들이 와주셨다. 오늘 이 자리에서의 교류를 통해 더 다양하고 좋은 작품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다양성 영화, 시리즈물 등의 콘텐츠까지 포괄하는 행사를 마련해 경기
넓히고 연결하면서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경기콘텐츠진흥원, 영화/애니 분야 레벨업 프로젝트 투자데이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