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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 어제 <명량>을 봤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전투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전투 가운데에서도 주인공과 친밀함이 유지되는 점이 감명 깊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한산: 용의 출현>도 보고 싶네요. 2023년 12월에 세 번째 영화 <노량>이 개봉(12월20일)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캐나다에서 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보려고 합니다.
김한민 <명량>이 개봉한 지 10년이 돼가는데 그땐 기술이 지금 같지 않았어요. 절반은 바다에 배를 띄워 찍었고 절반은 크로마키를 사용해 VFX 기술을 이용해 촬영했죠. <듄> 시리즈처럼요. <명량>의 해전 설계가 쉽지는 않았어요. 해전이 61분에 달하는데 해전 속 캐릭터와 스토리를 관객이 따라갈 수 있도록,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도전이었어요. 사실 지금 고백하자면 영화를 편집하면서 ‘아, 영화가 망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했어요.
드니 빌뇌브 (크게 웃으며)
[Masters’ Talk] <듄> 시리즈는 미래에 대한 역사적 탐구 같다고 느꼈다, 드니 빌뇌브 감독 x 김한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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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 감독이 <듄: 파트2>를 완성한 지 몇주 만에 한국을 찾았다. 황금빛 사막과 신비로운 존재들을 담은 푸티지와 함께였다. <듄: 파트2> 개봉을 2개월 앞둔 2023년 12월8일, 드니 빌뇌브 감독은 일부 푸티지를 공개하고 국내 언론을 만났다.
“스파이스를 지배하는 자, 우주를 지배한다.” 신비의 물질 ‘스파이스’가 생성되는 유일한 행성 아라키스로 이주한 아트레이데스 가문은 그곳을 지배하는 하코넨 가문에 의해 몰락하고, 주인공 폴 아트레이데스(티모테 샬라메)는 행성 원주민인 프레멘(아라키스 행성의 원주민. 아카리스 행성을 지배하는 외지인들과 대척점에서 아라키스를 보호하고자 한다.-편집자) 집단에 스며들게 된다. 전작에서 폴을 프레멘으로 이끌었던 차니(젠데이아)뿐 아니라 하코넨 가문의 새 후계자 페이드 로타(오스카 버틀러), 황제의 딸 이룰란 공주(플로렌스 퓨), 폴의 어머니와 같은 베네 게세리트인 레이디 펜링(레아 세두) 등 새 캐릭터들이 이번 &
[Masters’ Talk] <듄: 파트2> 드니 빌뇌브 감독 x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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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시나리오의 저작자 분쟁은 끝나지 않고 있다. 이로부터 일어난 논란이 개봉을 준비 중인 영화 <모럴해저드>에까지 번진 상황이다. <씨네21>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논란에 대한 종합 보도, 최윤진 영화사 꽃 대표의 입장,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 대표의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이번엔 논란의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인 <심해> 김기용 작가, <모럴해저드> 박현우 작가를 한자리에서 만나 그들의 심경을 들었다.
- <심해> <모럴해저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직접 인터뷰에 나선 것은 처음 이다. 이유는.
김기용 본질적으로 난 내가 쓴 시나리오에 대한 저작자 권리를 찾고 싶은 것뿐이다. 더해서 내 시나리오로 부당한 이득을 취한 사람이 합당한 처벌을 받길 바란다. 그런데 내가 다른 목적을 가지고 더 램프나 SGK의 실익을 위해 프레임을 짜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하시더라. 전혀 사실이 아니고, 본질
[포커스] 내가 쓴 시나리오에 대한 권리를 찾고 싶은 것뿐이다, <심해> 김기용 작가, <모럴해저드> 박현우 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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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29개 문화예술 단체가 구성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는 1월12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회를 열어 故 이선균 배우의 수사 과정에 대한 수사당국의 진상 규명 촉구, 언론 및 미디어의 자정 및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정부 및 국회의 ‘이선균 방지법’ 관련 법령 제·개정 작업을 요구했다.
김의성 배우, 봉준호 감독, 윤종신 가수, 이원태 감독이 성명서 낭독을 맡았다. 김의성 배우가 “유명을 달리한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여 입장을 밝힌다”라며 발표를 시작했다.
봉준호 감독은 “고인의 수사에 관한 내부 정보가 최초 누출된 시점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경찰의 수사보안에 한치의 문제도 없었는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3차례에 걸친 소환절차 모두 공개로 한 점, 고인이 노출되지 않도록 대비하는 어떠한
[씨네스코프]“이선균 방지법” 제정을 위해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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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의 새 작품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왕가위 감독이 연출과 총제작을 맡아 30부작 시리즈로 탄생한 <번화>(繁)는 애초 OTT 시리즈와 영화를 동시에 작업하고 시리즈를 먼저 완성한 직후 영화를 만든다고 알려져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촬영에 들어간 이 작품은 3년여간의 촬영과 후반작업을 마치고 지난해 12월에 공개되며 새해의 시작과 함께 시청자와 만났다. <번화>는 2013년 <일대종사> 이후 왕가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연출작이라 더 주목받는다.
총 30부작으로 12월27일부터 중앙CCTV-8와 텐센트 비디오에서 동시 공개한 <번화>는 방영되자마자 10분이 채 안됐을 때 실시간으로 집계된 전국 기준 시청률이 2%를 넘어서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중앙과 지역 채널이 다양한 중국에서는 전국 시청률 2%는 큰 흥행을 의미한다. OTT 독점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유료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베이징] 드디어 베일을 벗은 왕가위 감독의 신작 <번화>, 시리즈 공개되자마자 높은 시청률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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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키친 싱크 리얼리즘의 태두, 켄 로치 감독의 마지막 연출작 <나의 올드 오크>가 1월 극장가를 찾는다. 현대 영국 북동부 어느 광산 마을. 광산의 번성은 옛말이다. 폐광 이후 젊은이들은 모두 도시로 떠났고, 마을을 지키는 몇 안되는 광부들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삶의 터전을 지키는 데 여념이 없다. 이들의 혼란은 영국 정부가 마을에 배치한 시리아 난민까지 수용하며 가중된다. 보이지 않는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마을의 오래된 펍 ‘올드 오크’의 주인장 티제이(데이브 터너)와 사진에 관심이 많은 시리아 소녀 야라(에블라 마리)는 특별한 우정을 쌓는다. 영국 노동자들이 겪는 제도적 모순과 부조리에 관해 언제나 목소리를 높여온 켄 로치 감독이 다시 한번 사회적 약자의 성토를 은막에 담는다. 연기 경험이 없는 영국 노동계급의 비전문 배우를 기용해 그들로부터 최상의 연기력을 끌어내는 켄 로치 감독의 연출력이 이번 작품에도 얼마만큼 형형히 드러날지 기대를 모은다. <칼라송&
[coming soon] 나의 올드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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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배우를 배우로서 기억하기. 지금 그를 추모하는 데 필요한 일이다. 2023년 12월27일, 급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배우 이선균이 남긴 작품과 캐릭터들을 돌아본다.
이선균은 21세기와 함께 한국영화에 등장했다. 1975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1기 출신인 이선균은 2001년 졸업 후 영화계에 뛰어들어 2002년부터 10여편 가까이 상업영화 단역 출연으로 분주한 초심자의 시절을 보냈다. 2004년작 <알포인트> <인어공주>를 기점으로 업계의 물망에 오르기 시작한 그는 비슷한 시기 TV단막극의 인기 속에서 <MBC 베스트극장> <KBS 드라마시티>의 단골 배우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2007년은 성실히 도움닫기한 자에게 커다란 지렛대가 주어진 해였다. <하얀거탑>의 진중한 내과의 최도영과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음악가 최한성으로 연달아 주목받은 이선균은 방송가 루키에서 일약 주연급으로 도약했다
[obituary] 스크린에 진실을 새기고, 배우 이선균의 영화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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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에는 일곱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이중 세편을 느슨하게 융합하고 각색해 한편의 영화를 탄생시켰다. 우선 연극 연출가인 가후쿠와 사망한 그의 아내, 운전자 미사키의 이야기인 <드라이브 마이 카>를 영화의 뼈대로 삼았고, 단편 <기노> 속 아내의 외도를 제대로 직면하지 않은 남성의 이야기를 가져왔으며, 영화 속 아내 오토가 읊는 동급생의 집에 몰래 드나드는 소녀, 그리고 칠성장어 전생 이야기는 단편 <셰에라자드>에서 빌려왔다. 다만, 다카츠키가 차 안에서 가후쿠에게 말해주는 소녀의 뒷이야기는 소설에 없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설계한 이야기를 이어서 완성시킨 것이다.
한 장면 한 장면 소리내 읽다 보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시나리오 읽기를 통해 한신 한신 준비한다. 감정을 배제한 채
[Masters’ Talk] ‘드라이브 마이 카’ 뒤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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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없었습니다”
이제훈 <드라이브 마이 카>에는 가후쿠의 이야기가 있고, 또 오토와 가후쿠가 만드는 ‘칠성장어’ 이야기와 가후쿠가 하고 있는 연극 안톤 체호프의 <바냐 아저씨>가 담겨 있습니다. 글을 쓸 때 이야기의 레이어들이 잘 융화될 수 있을까, 라는 확신이 있으셨나요. 어려운 작업이겠지만 이야기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여러 해석으로 이어져 놀라웠거든요.
하마구치 류스케 확신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없었습니다. (웃음) 이 영화는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원작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합니다.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쓴 <여자 없는 남자들>이란 단편소설집이 원작인데, 거기에 가장 먼저 실린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만 읽고 상당히 재밌어서 언젠가 영화화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어요.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다르지만 공통 테마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 주인공들의 감정에 어떤
[Masters’ Talk]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새로운 영화적 경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이제훈 배우를 만나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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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둔 2023년 12월21일, 갑작스레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며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내내 따뜻한 겨울을 보내던 한국 사람들도 낯선 추위에 몸을 떨던 그때, 일본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드라이브 마이 카> 재개봉을 기념해 내한했다.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자신만의 속도로, 그러나 쉬지 않고 달리고 있다. 2021년 제74회 칸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뒤 각본상을 받았고, 2022년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맞이하게 된 2023년 12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시동을 멈추지 않고 다시 한국 극장을 찾아왔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빨간 ‘사브 900’을 운전하는 이들의 삶을 통해 소통에 관해 이야기한다.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주인공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내 오토(기리시마 레이카)의 외도를 알아차리지만 그에 관
[Masters’ Talk] “어느 장면이든 10번 이상 촬영합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이제훈 배우를 만나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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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SGK)의 김병인 대표가 <심해> 시나리오 저작자 분쟁에 대한 후속 보도를 요청했다. 김병인 대표는 지난해 12월9일 SGK의 보도자료를 통해 <심해> 논란을 공론화했으며 “최윤진 영화사 꽃 대표가 김기용 작가의 저작자 권리를 침해”했단 주장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이번엔 <씨네21>이 게재한 최윤진 대표의 반론 보도 “‘1인 제작사 vs 대형 제작사의 횡포’, 실익의 방향성이 진실을 가리킨다-<심해> 시나리오 분쟁에 대한 최윤진 대표의 입장”(<씨네21> 1438호)에 전면으로 반박했다. 1월3일 SGK가 발표한 보도자료 “<모럴해저드> 최윤진 감독, 신인 작가 김기용의 <심해> 각본 탈취 시도”와 다른 맥락에서 최윤진 대표의 입장에 더 상세하게 반론했다.
- SGK는 “2020년 최윤진 대표가 더 램프와 <심해> 공동제작계약을 체결할 당시에 더 램프에 김기용 작가
[포커스] 작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다, <심해> 시나리오 분쟁에 대한 김병인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대표의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