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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OTT, 다시 광고의 시대

소비자는 반드시 광고 없는 OTT를 선호할까? 시장 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에 따르면 유료 OTT 서비스 사용자 중 50% 이상이 광고 옵션이 가능한 플랫폼에서 광고 혼합 모델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들의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사용자당 발생 매출)는 두배가 넘는다. SVOD(구독형 주문 비디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와 AVOD(광고 기반형 비디오, 대표적으로 유튜브)의 조합이 순수 SVOD의 수익에 뒤처지지 않는 것이다. 광고는 생각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다준다.

많은 사용자들이 광고 요금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면, 넷플릭스는 광고를 통해 ARPU를 높이려는 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OTT 시청시간 부동의 1위를 지키는 플랫폼이다. 광고주들은 히어로 시리즈 한편이 공개될 때 주당 시청시간이 수십억 시간을 기록하는 넷플릭스에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의 메타데이터는 유튜브보다 뛰어나다. 캠페인이 핵심인 광고주들에게 넷플릭스는 이미 좋은 플랫폼이다. 우린 훌루로 이미 경험했다. 만약 이런 점을 간파해 TTD(더 트레이드 데스크), 구글 같은 기업이 넷플릭스에 광고를 밀어준다면? 이는 미주 시장에서 광고 인벤토리가 두배 늘어나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유튜브 프리미엄이 야기한 무료 사용자의 감소분을, 넷플릭스 광고를 시청하는 사용자가 증가했다는 쪽으로 바라볼 수 있다.

넷플릭스의 광고 모델 도입 효과는 2023년에 확인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이 결정은 2023년 어느 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 수도 있다. 다른 OTT와 달리 포트폴리오가 명확한 비디오 서비스만 제공하는 넷플릭스는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고, 광고 도입 전략이 신의 한수가 될 수도 있다. 가입자가 중요한 패러다임이 아니라 가입자당 버는 수익이 중요해지는 시대를 넷플릭스가 열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