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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펫들이야말로 진정한 히어로 'DC 리그 오브 슈퍼-펫'
김철홍(평론가) 2022-08-10

크립톤 행성으로부터 지구로 보내진 갓난아이와 강아지 한 마리가 있다. 이들은 커서 슈퍼맨(존 크러진스키)과 슈퍼독 크립토(드웨인 존슨)가 된다. 크립토는 슈퍼맨과 콤비를 이뤄 지구를 악의 무리로부터 수호하고, 빌런 렉스 루터(마크 마론)는 기존 <슈퍼맨> 시리즈들에서 행해왔던 수법을 활용해 지구를 정복하려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적당한 선악의 밸런스로 유지되던 이 세계의 평화에 금이 가게 되는 계기는 슈퍼맨이 로이스 레인(올리비아 와일드)과 결혼을 결심하면서다. 슈퍼맨이 자신에게 소홀한 것이 섭섭한 크립토는 슈퍼맨과 잠시 거리를 두는데, 그때 크립토나이트를 통해 슈퍼펫이 된 기니피그 룰루의 습격으로 슈퍼맨이 납치되고 크립토는 능력을 잃는다. 이에 크립토는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유기동물 에이스(케빈 하트) 등과 힘을 합쳐 슈퍼맨 구출 작전에 나선다.

그동안 ‘슈퍼 파워’가 인간에게만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건 지나치게 인간 중심적인 사고였는지도 모른다. <DC 리그 오브 슈퍼-펫>은 DC 유니버스에도 ‘멀티버스’라는 개념이 있다면, ‘슈퍼펫’이 존재하는 애니메이션 세계가 구현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코믹스 원작에 등장하는 크립토가 주인공이며, 그외 배트맨, 원더우먼 등 인기 캐릭터가 총출동한다. 영화가 동물 입장에서 나름 유의미한 서사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영화의 주축 캐릭터들이 그냥 동물이 아닌 유기동물이라는 점, 그리고 영화의 결말에서 지구를 구할 뿐만 아니라 서로를 구해줄 반려인간을 만나게 된다는 점이다. 경쟁사 마블이 아직 손대지 않은 동물애니메이션을 선점한 것 역시 영리한 기획으로 느껴진다. 국내 더빙판엔 정준하, 하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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