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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리뷰] ‘피터팬 & 웬디’
김철홍(평론가) 2023-05-12

디즈니+ / 감독 데이비드 로어리 / 각본 데이비드 로어리, 토비 할브룩스 / 출연 에버 앤더슨, 알렉산더 몰로니, 주드 로, 야라 샤히디 / 플레이지수 ▶▶▶▷

기숙학교 입학을 하루 앞둔 웬디(에버 앤더슨)는 남동생들과 놀다가 아빠에게 꾸중을 듣는다. “나이가 몇인데 이런 걸 갖고 놀아?” 내일부터 원치 않는 삶을 살아야 하는 웬디의 불만은 바로 나이 드는 것이다.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잠이 든 웬디. 그런 웬디의 눈앞에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는 줄 알았던 피터팬(알렉산더 몰로니)과 팅커벨(야라 샤히디)이 나타나 웬디와 동생들을 상상 속 세계인 네버랜드로 안내한다. 그다음 벌어지는 일은 모두가 알고 있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피터팬의 앙숙인 후크 선장(주드 로)의 습격을 받아 아이들이 위기에 처하게 된다.

발표된 지 100년도 넘은 제임스 매슈 배리의 원작 소설 <피터와 웬디>가 현재까지 계속해서 재창조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확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1953년에 제작한 <피터 팬>의 리메이크로 알려진 <피터팬 & 웬디>의 제1 목표는 제목에서부터 그 의도가 분명히 드러나 있다. 다소 치우쳐 있는 인물간의 비중을 동등하게 맞추는 것이다. 영화의 각본을 직접 쓴 데이비드 로어리 감독은 이야기에 하나의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그건 빌런인 후크 선장에게 특별한 사연을 부여한 것이다. 이것이 주드 로의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서사의 주요 갈등 구도에 설득력을 더한다. 로어리 감독의 팬이라면 ‘환상 같은 여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어린 주인공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전작 <그린 나이트>와 비교하며 보아도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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