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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보고] ‘인어공주’ 핼리 베일리 인터뷰, 음악은 나의 첫사랑
안현진(LA 통신원) 2023-05-16

- 실사영화 <인어공주>의 촬영을 마쳤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 이 영화는 내게 여러 가지 의미에서 특별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에리얼에게 배운 것이 많아서 더욱 특별하다. 에리얼의 열정, 강인함, 상처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미래의 자신을 생각하는 태도, 그리고 사랑에 대한 태도가 그렇다. 아직 어린 여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스토리도 의미 있었다. 나로 하여금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 영화를 찍으면서 혹시 <인어공주> 이야기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았나.

= 물론 이 새로운 버전의 영화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내게도 있었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는 관객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멋진 이야기였다. 그리고 새 영화는 현대적인 요소와 해석이 들어가 있다. 새 영화는 에리얼이 자신의 삶에서 원하는 것을 발견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에리얼의 목표에 대한 열정이 돋보이는 이유는 그래서다.

- <인어공주>를 영화관에서 처음 만났던, 이제는 40대가 된 여성들에게도 이 영화는 특별하게 다가올 것이다.

= 어렸을 때 <인어공주>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과거의 소녀들’에게 에리얼에게서 당신의 어린 모습을 보게 될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영화가 우리가 사는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걸 알게 될 거다. 다양성을 존중받고 추진력을 가진 멋진 여성들이 있는 그런 세상을 볼 수 있는 것, 그게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이번 영화 역시 좋아하게 될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 <인어공주>에서 음악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감독과 제작자의 이름(롭 마셜, 린마누엘 미란다, 앨런 멩컨, 마크 플랫)을 보면 음악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 물론이다. 린마누엘 미란다와 앨런 멩컨이 네곡을 새로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관객의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솔직히 음악은 나의 첫사랑이었다. 그래서 <인어공주>의 아이코닉한 노래들을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을 이룬 것 같았다. 스튜디오에서 녹음할 때 멩컨과 100명쯤 되는 오케스트라가 있었다. 그 순간이 너무 비현실적이어서 눈물이 났다. 그저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만 있었다.

- 롭 마셜이 만들어낸 바다 속 세계는 어떤가? <아바타: 물의 길> 이후의 작품이라 관객의 기대와 기준 또한 높아져 있다.

= 이 영화를 통해 시각적으로 새로운 바다 속 세계를 경험할 관객을 생각하면 흥분된다. 특히 바다 속 세계를 표현한 색감이 아름답다. 나는 어려서부터 수영을 좋아했는데, 이번에 물속에서 촬영한 경험은 특별했다. 영화를 보면 바다를 표현한 장면에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 분장, 메이크업, 헤어, 의상도 특별할 것 같다.

= 분장, 메이크업, 헤어, 의상 모두 인상적이지만 그중에서도 인어와 관련된 디자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인어의 꼬리 디자인이 모두 다른데, 그걸 보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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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