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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제 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 ‘가여운 것들’ 황금사자상

꿈의 도시 베니스, 요즘은 K드라마에서도 극 중 인물이 가고 싶은 도시로 베니스를 지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가 아름다운 도시 베네치아를 다시 한번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영화제는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개최됐다. 올해는 경쟁부문에 진출한 에도아르도 데 안젤리스 이탈리아 감독의 <사령관>이 개막작으로,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의 서바이벌 스릴러 <안데스 설원의 생존자들>이 폐막작으로 선정되며 화려한 라인업을 갖췄다. 원래 개막작은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의 <챌린저스>가 선정되었지만 미국배우조합 파업으로 인한 영화제 불참 여파로 결국 개막작이 변경됐다.

본선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미국 감독 데이미언 셔젤이 맡았고, <피아노>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언 감독 등 8명의 심사위원들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총 23편의 영화를 심사했다. 경쟁부문에는 뤼크 베송의 <도그맨>, 브래들리 쿠퍼의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소피아 코폴라의 <프리실라>, 데이비드 핀처의 <더 킬러> 등이 초청됐다. 비경쟁부문에는 웨스 앤더슨의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등이 출품됐는데, 이 부문에서 아동 성추문과 연관된 우디 앨런의 <뜻밖의 행운>과 로만 폴란스키의 <더 팰리스>가 초청돼 논란이 있었다.

올해 라인업에는 일본 감독들의 초청도 눈에 띄는데 경쟁부문에선 하마구치 류스케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초청되었고 일본의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를 다룬 <류이치 사카모토: 오푸스>가 비경쟁부문에 출품되었으며 일본 독립영화의 거장 쓰카모토 신야의 <불의 그림자>는 오리종티 부문에 출품됐다.

영화제 총감독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다양한 영화들 속에서 재미있고 거대한 스케일의 경이로운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객 및 심사위원들에게 큰 울림을 남기며 최고 권위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영화는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이다. <가여운 것들>은 휘트브레드상과 가디언 픽션상을 수상한 스코틀랜드 작가 앨러스데어 그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과학자에 의해 생명을 되찾은 젊은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공식 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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