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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워 프렌드’, 따뜻한 안녕, 어떤 우정과 함께

연극배우 니콜(다코타 존슨)과 기자 맷(케이시 애플렉)은 부부다. 사랑스러운 두딸과 오랫동안 이들 부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친구 데인(제이슨 세걸)이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중 니콜이 난소암 말기 진단을 받게 된다. 니콜은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 실행하고 맷과 데인은 최선을 다해 니콜을 돕는다. 추억이 될 즐겁고 유쾌한 시간이 점차 끝나가면, 도망칠 수 없는 이별의 순간이 다가온다.

맷 티아구의 실화 기반 아티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아워 프렌드>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느 부부의 길고도 짧은 이별을 잔잔하고도 따뜻하게 그려낸다. 세 친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만큼 세 주연배우의 역량이 중요한데, 세 배우 모두 비선형적인 시간 전개 속에서 여러 감정을 오가는 인물들을 능숙하게 표현한다. 암 환자의 죽음을 그려내는 영화로서 시종 어둡지만은 않은 톤을 유지하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낭만에 젖어 있지만은 않다는 점 또한 이 영화의 장점이다. 이는 아내를 암으로 잃은 원작자의 글이 담고 있는 현실성을 충실하게 반영하려 한 진중한 태도에서 비롯됐다. 제목에서부터 암시하듯 데인이 보여주는 남다른 우정 또한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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