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은경·손광민·김근호·최지혜·박정수 감독, 장영엽 미쟝센단편영화제 운영위원장(왼쪽부터).
뉴욕 맨해튼의 심장부가 한국 독립영화로 물들었다. 뉴욕한국 문화원이 개최하는 제1회 뉴욕한국독립영화제가 10월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뉴욕한국문화원 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영화제는 한국의 우수한 독립영화의 해외 상영 기회를 넓히고 한국의 창작자들과 뉴욕영화계 인사간 교류를 돕기 위해 기획됐다. 뉴욕 한국독립영화제는 올해 장편 10편과 단편 5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중 단편 5편은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의 수상작(<선희이모> <오조준> <월남보살> <노이즈 캔슬링> <서를 담고>)으로 꾸려졌다. 10월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뉴욕센터와 넷플릭스의 공동 주최로 ‘미쟝센단편영화제 특별섹션’이 열렸다. 비바람이 몰아친 궂은 날씨에도 177석 규모의 객석은 전석 매진돼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현장 티켓을 구하려 기다리는 관객도 있었다. 상영에 앞서 위은경·손광민(<선희이모>), 김근호(<월남보살>), 최지혜(<노이즈 캔슬링>), 박정수(<서를 담고>) 감독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고, “뉴욕은 처음”이라며 긴장이 역력한 신인감독들에게 관객들은 응원의 눈빛과 큰 박수를 보냈다. 관객들의 호응은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극장에서 소리내어 반응하는 데 거리낌이 없는 뉴요커들은 5편의 영화에 함께 웃고 놀라며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만들었 다. 미쟝센단편영화제 특별섹션에 대한 관심은 상영과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후에도 이어졌다. 극장 밖 문화원 로비에서 각 상영작을 향한 관심이 이어졌는데 이중 한 관객은 장영엽 미쟝센단편영화제 운영위원장에게 “꼭 한국을 방문해 미쟝센단편영화제에 참석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내년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전하기도 했다.
황태현 뉴욕한국문화원 디렉터는 “뛰어난 완성도를 지닌 독립 영화가 꾸준히 탄생하고 있음에도 해외 상영과 배급 기회를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로 인해 뉴욕한국독립영화제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회성 축제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인 호흡을 유지해 숨은 명작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는 공고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밝히며 향후 지속될 뉴욕한국독립영화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