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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배우상 수상자 문소리 인터뷰
2002-09-09

제59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자신의 두번째 영화 <오아시스>로 신인배우상(Marcello Mastroianni Award for Best Young Actor or Actress)을 수상한 문소리(28)의 기자회견이 8일 베니스 리도섬의 카지노 3층에서열렸다.

기자회견장에 모인 각국 150여명의 기자들은 문소리가 <오아시스>에서 보인 연으로 신인배우상의 영예를 안은 사실을 축하하며 큰 박수와 함께 함성으로 그를 이했고, 문소리는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세계 언론은 문소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내며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진행되는수상자 기자회견치고는 많은 질문을 잇따라 쏟아냈다.

--연기가 대단히 인상깊다. 특별한 준비 과정이 있었나.

▲이런 질문이 나올 것 같아서 많은 준비를 했다. “지금 모습이 연기이고 영화속의 모습이 진짜 모습이다”라고 말하라는 농담도 들었다. 뇌성마비 장애인들과 편한 친구가 되려고 노력한 끝에 실제로 편안한 친구가 됐다. 운동 등으로 유연성을 르기 위해 힘썼고 뇌성마비 장애인처럼 보이기 위해 많이 연습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좋았던 시간이다.

--유명배우 이름을 딴 상인 것을 알고 있나? 소감을 얘기해 달라.

▲이름을 알고 있으며 「해바라기」 등의 영화에서 본 적 있다. 3년 전 작고했다는데 유감이다. 그분의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힘든 영화에서 힘든 역할을 연기했다. 이 상이 앞으로의 삶과 연기에 어떤 도움이 될 것 같나.

▲사실 지금 이런 큰 상을 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무겁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이런 상 받았던 것 다 잊고 <오아시스>를 만들었던 마음 자세로 임하겠다. 이 상이 앞으로 더 많은 시나리오가 들어오도록 만들어줄 것이라는 바람도 있다.

성균관대 교육학과 출신의 문소리는 대학시절 「노랑꽃」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를 익혔고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에서 주인공 영호(설경구)의 옛 애인순임 역으로 스크린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베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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