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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구속됐던 ‘갑부’ 중국배우 류샤오칭
2003-09-09

보석 한달만에 ‘광고’ 계약으로 화제

중국의 인기 여배우이자 갑부인 류샤오칭(52)이 탈세혐의로 구속됐다가 보석 석방된 뒤 한달만에 광고에 출연하기로 해 화제다. 〈경화시보〉는 8일 “류샤오칭이 광둥성 주하이의 출판사 포브스문화보급유한공사로부터 영어 만화광고에 120만위안(약 1억8천만원)에 광고출연 계약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류의 변호인들은 “보석기간 중의 업무는 불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탈세혐의를 받고 지난해 7월 구속된 류가 보석 직후 광고에 출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명성이 식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류쪽은 재기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탕차오 출판사대표는 “류가 구속 직전의 회견에서 ‘3년간 옥중에서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말한 것이 광고 계약동기”라고 밝혔다. 류는 지난 99년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45대 갑부에 오른 뒤 중국 당국의 집중적인 세금 추적 끝에 구속됐다가 지난달 15일 풀려났다.

쓰촨성 푸링 출신으로 청두군구 극단을 거쳐 80년 베이징 영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류는 ‘불타는 아방궁’ ‘부용진’ 등 주연 배우와 영화제작자를 거쳐 90년대 샤오칭문화예술유한공사를 설립해 영화와 광고, 부동산사업을 벌이면서 일약 갑부의 길에 들어섰다. 검찰원은 최근 류의 회사쪽에 52개항에 걸쳐 840여만위안(12억6천만원)의 탈세혐의를 적용했다.

베이징/하성봉 특파원 sbh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