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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봅시다] 텍사스 살인마의 원형, 에드 게인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전기톱으로 33명을 죽였다는 살인마는 영화에서 가공된 인물일 뿐이다. 하지만 사람의 피부를 벗겨 ‘가죽 얼굴’을 쓰고 다녔다는 설정은 실제인물에 기초한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의 토머스 휴이트와 <양들의 침묵>의 버팔로 빌, <싸이코>의 노먼 베이츠에게 모티브를 제공한 인물, 바로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에드 게인이다. 1906년 위스콘신주에서 태어난 에드 게인은 어머니한테서 극도로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그의 어머니는 번번이 “섹스는 사악한 것이고 여자들은 음탕한 매춘부”라 강조했고, 한번은 욕조에서 아들이 자위하는 모습을 보고는 뜨거운 물에 머리를 처박는 벌을 주기도 했다. 에드 게인의 엽기적인 행위는 형과 어머니가 의문의 사고로 죽은 이후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실 에드 게인은 살인이 아니라 시체애호증으로 더 악명이 높다(그가 살인한 것으로 확인된 사건은 두건뿐이다). 그는 친구와 함께 공동묘지를 떠돌며 자기 어머니뻘 되는 중년 여성들의 시체를 파냈고, 그 시체를 집 안에 들여놓았다. 그러던 중 마을에서 바를 운영하던 한 여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훗날 에드 게인이 죽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의 집을 조사하던 경찰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냉장고는 내장으로 가득했고, 집 안 곳곳에 시체 부위들이 널려 있었다. 에드 게인은 인간의 피부로 전등갓과 의자 덮개를 만들었으며, 두개골을 수프 접시로 사용하는 등 온갖 가구와 의류를 시체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다. 그때까지 이웃들은 그가 선량한 주민인 줄만 알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기기까지 했다. 결국 에드 게인은 정신분열증과 성적 사이코패스로 판명받아 정신병원에 보내졌고, 1984년 78살에 호흡부전으로 감옥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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