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agazine > 피플 > 후아유
[who are you] 신현빈
이영진 사진 최성열 2010-10-05

<방가? 방가!>

-크레딧 보기 전까지 베트남 사람으로 오해했다. =칭찬으로 듣겠다. (웃음)

-베트남어도 따로 배웠나. =촬영 전 유학 온 베트남 친구를 사귀어 자주 만났다. 육상효 감독님도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말을 할 때의 특징을 정리해서 주시기도 했다. 극중 장미가 많이 하는 욕이 ‘개시끼’인데, 베트남 사람들은 ‘개’를 ‘캐’에 가깝게 발음한다더라. 그런데 촬영 때는 베트남 사람들처럼 삼키는 느낌으로 말하려다 보니 발성이 잘 안되더라.

-액션장면은 어땠나. =몸 쓰는 게 쉽지 않았다. 바지 벗겨지는 장면도 내가 제대로 해야 김인권 선배님이 리액션을 할 수 있었는데. 오토바이 타는 장면에선 넘어져서 다치기도 했다. 나 아픈 건 둘째고 함께 탄 아역배우가 안 다쳤나 걱정했는데 무전기에서 ‘이번 컷 오케이!’라는 감독님의 매정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더라. (웃음)

-외국인 배우들과 소통하는 게 어렵진 않았나. =촬영기간 3개월 동안 양수리와 안산의 숙소에서 합숙하면서 찍어서인지 서먹서먹한 게 없었다. 촬영 끝나면 나자루딘의 반주에 노래도 부르고, 마이클 역을 맡은 피터의 슬랩스틱 코미디에 깔깔대기도 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서 미술사 이론을 전공했다. =고등학생 때까지는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막상 입학하고 보니 나보다 재능 많고 열심인 친구들이 너무 많았다.

-배우가 되겠다고 맘먹은 건 그럼 스무살 넘어서인가. =고등학생 때 기획사에 가서 오디션을 본 적은 있다. 그런데 대뜸 성형수술을 하자고 했다. 이국적인 외모로 바꾸자고. 그런데 성형한다고 극강 미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웃음) 심지어 노래도 안 불렀는데 걸그룹 준비하자고 했으니 겁먹을 수밖에. <방가? 방가!> 오디션도 지인이 추천해서 참여하게 된 거다.

-말을 술술 잘한다. =대학 다닐 때 학생회 일을 했다. 미술원 학생회장도 하고, 총학생회에서 일하기도 하고.

-아쉬운 장면을 꼽자면. =대기실에서 방가에게 따져묻는 장면을 마지막에 찍었다. 감독님이 모니터 한번 보라고 하셨다. 그거 보니까 처음부터 이만큼만 했으면 좋았을걸 싶었다.

-당장 해보고 싶은 역할은. =교복 입고 싶다. 청춘 학원물을 좋아한다. 교복은 지금이 아니면 어려울 것 같다. (웃음)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