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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시사중계석] 입법로비 친선 탁구대회 外
신두영 2011-03-14

여의도 국회체육관에서 입법로비 친선 탁구대회 복식 경기를 중계해드립니다. 어쩐 일인지 민주팀과 한나라팀이 복식조를 이루었습니다. 시사중계석이 각종 정치 경기를 중계해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여야 단일팀의 상대는 국민대표팀입니다. 여야 단일팀이 정치자금법 서브를 날립니다. 국민대표팀은 낙선운동 리시브로 받아칩니다. 강력한 리시브! 여야 단일팀, 급당황한 기색입니다. 여야 단일팀의 청목회 코치가 다급히 작전 타임을 요청합니다. 어떻게든 정치자금법 서브를 개정해서 공격하라고 지시하네요. 국민대표팀 청와대 코치는 거부권 행사 리시브를 국민대표팀에 알려줍니다. 결국 여야 단일팀이 패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싱거운 경기였습니다.

고 장자연 선수를 추모하는 양궁대회가 열리는 강남의 롬살롱 경기장입니다. 장자연 선수와 친했던 전모 선수가 활시위를 당깁니다. 오늘 경기의 과녁은 특별히 제작되었습니다. 양복 입은 아저씨처럼 제작된 이 과녁은 어떻게 보니 모 재벌 일가, 모 언론사 오너, 모 대학 총장, 전·현직 PD처럼 생겼네요. 전모씨가 쏜 화살이 계속 10점, 골드를 기록 중입니다. 모든 화살이 아저씨 과녁의 가슴에 팍팍 꽂힙니다. 웬일입니까. 갑자기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전모 선수의 화살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전모 선수의 화살이 가짜 화살이라고 선언하네요. 가짜 화살이 저렇게 잘 맞는 게 이상할 지경입니다. 전모 선수의 스폰서인 SBS는 진짜 화살이라고 주장합니다. 갑자기 경기가 화살 진위 논란으로 번지며 난장판이 되었습니다.

한·중 레슬링대회가 열리는 상하이 총영사체육관으로 가보겠습니다. 아! 이럴 수가. 이번 경기는 남녀 성대결입니다. 중국 대표로 덩 선수가 출전합니다. 경기를 기다리며 예쁘게 셀카를 찍고 있네요. 얼굴은 모자이크 헤드기어로 가렸습니다. 여자 선수에 대한 배려겠죠. 그런데 중계화면을 작게 하니까 얼굴을 알아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별로 예쁘지는 않네요. 컥! 죄송합니다. 중계 이어갑니다. 한국 대표 선수들입니다. 김모 영사, 박모 영사, 이모 영사, 최모 영사… 출전 선수가 엄청 많습니다. 경기 시작되자마자 덩 선수 여러 명의 한국 선수를 한꺼번에 상대합니다. 무서운 태클로 모든 선수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옆굴리기, 둘러메치기 등 각종 기술을 구사하며 경기를 즐기고 있습니다. 이거 이거 한국팀 체면이 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