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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시사중계석]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구장 클리넥스 스타디움 外
신두영 2011-03-21

여기는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연고지로 하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구장 클리넥스 스타디움입니다. 야쿠르트와 한·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플레이볼! 임창용 선수 초구 던집니… 다아아아아아아~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지진입니다. 경기장 전체가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킵니다. 쓰나미도 밀려옵니다. 자동차가 경기장 안으로 떠내려오네요. 이럴 수가! 집도 떠내려옵니다. 이런 아비규환 속에서도 일본 관중은 침착하게 줄을 서서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장내 아나운서는 쉴새없이 대피 방송을 합니다. 자신도 대피해야 하는데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뭐라 위로의 말을 해야 할지… 생색내기 좋아하는 우리 정부에서 위로의 광고를 신문에 낸다고 하는데… 에휴~ 그렇죠? 그게 무슨 위로가 되겠어요. ㅠㅠ

이바라키현의 가시마 앤틀러스와 미야기현의 베갈타 센다의 J리그 경기를 현지 생중계해드리려 했으나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가시마 앤틀러스 구단의 홈구장인 가시마 스타디움은 피난처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출신의 오스왈드 올리베이라 가시마 감독은 고국으로 일시 귀국했습니다. 대신 후쿠시마 원전의 최후 50인의 상황을 중계해드립니다. 방사선에 노출된 ‘후쿠시마 50’은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목숨을 걸고 원전 폭발을 막고 있습니다. 요오드 성분이 듬뿍 들어 있는 기장 미역이라도 한 박스 보내드리고 싶네요. 이런 중계는 정말 못하겠어요. ㅠㅠ

마지막 중계는 한국에서 진행합니다. 여의도 아레나에서 열리는 방통위청문 수영대회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최시중 선수가 출전합니다. 최 선수는 방통위 선수단의 주장으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야 주장직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방통위 선수단 주장의 힘은 막강합니다. 종편 선수단의 선수 구성(종편사업자 선정), 모바일 선수단의 연봉(휴대전화 통신비), KBS 선수단의 예산(수신료)을 모두 결정합니다. 이런 주장직을 놓고 벌어지는 한판 승부, 기대가 되는데요. 출전 선수 안내해드리… 이런! 출전선수는 최시중 선수 단 한명밖에 없네요. 관중이 야유를 보냅니다. 최시중 선수 자신은 수영 자유화를 위한 투사였다며 눈물을 흘립니다. 어쨌든 경기 시작합니다. 아! 최시중 선수 개헤엄을 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