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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영의 보라카이!] 원전아, 니 아직도 살아 있나?
신두영 2012-03-19

청와대가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했다고 추정되는 증거가 나왔다. 민주통합당은 3월15일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누리당의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제시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새누리당 공천위원인 이애주, 한영실, 홍사종이 거론된다. 문자메시지 말미의 ‘ㅇㄷㄱ 올림’의 ‘ㅇㄷㄱ’은 이달곤 수석을 뜻한다. 최근 가카가 근혜 누나를 보고 유망한 정치인이라느니 어쩌고 칭찬하더니 결국 이런 식으로 둘이 짜고 치고 있었던 거다. 그러니 안상수, 진수희가 눈물 흘리며 당에 남을 수밖에.

한-미 FTA가 발효됐다. 발효식품처럼 더 묵혀둬야 할 FTA가 발효됐다. FTA가 발효되면 미국산 체리가 당장 싸진다는 KBS(가카의 김 비서) 뉴스가 떠오른다. FTA가 발효된 3월15일 마트를 찾은 주부들은 미국산 식품이 싸졌다고 느끼지 못한다. 포드 등 미국산 자동차도 가격을 내렸다. 대신 딜러들의 프로모션 비용을 낮췄다. 사실상 구입 가격은 똑같다. FTA는 거대한 조삼모사가 아닐까. 서민을 위한 FTA는 없다. FTA 특수는 수입업자, 대기업의 몫이다.

2007년 고리 원전 1기의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원전은 설계수명이 2007년까지다. 위 사진은 그때 촬영된 것이다. 2017년까지 수명이 연장된 고리 원전 1기는 지난 2월 12분간 전원이 끊겼다. 현장 소장 등 관계자는 이 일을 쉬쉬했다. 긴급회의에선 “보고하지 말자”고 했다. 한달이 지나서야 사고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수력원자력쪽은 중대사고가 아니라고 한다. 후쿠시마 원전처럼 방사능이 유출돼야 중대사고일까. 아 참, 곧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니까 이런 중대사고를 묵혀둔 걸까. FTA나 묵혀두지.

사진 / 청와대사진기자단, 한겨레 박종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