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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아홉 가지 실험
씨네21 취재팀 2013-04-04

<젊은 모색 2013>

<직업의 세계>, 구민자, 2008년.

기간: 6월23일까지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문의: moca.go.kr

흩어진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모처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젊은 모색 2013>은 추천과 심사를 통해 선발된 9명의 ‘젊은’ 작가 작업을 망라하는 전시다. 미술관 학예연구사들은 ‘젊은’ 작가들의 범위를 30대 중반으로 제한한 과거의 제도 방식에서 벗어나 ‘작품의 태도와 내용’에 방점을 찍고 전시를 구성했다고 밝힌다. <젊은 모색전>은 1981년에 처음 기획되어 30년 넘게 이어져온, 국내 미술계에서 보기 힘들게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전시 프로그램이다.

전시장에서 이 젊은 작가들의 공통점을 찾으려는 관객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9명의 작가들은 자기 작업을 하고 보여줄 뿐이다. 눈도 코도 입도 없는 음험한 인물 초상화를 그리는 유현경의 그림이나 대만 타이베이 거리 한복판에서 구직 활동을 벌이는 구민자의 프로젝트, 새로운 어법의 설치 작업을 연구하는 김민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장치를 만들어내는 박재영의 작업까지, 이들은 자신이 해오던, 또 앞으로 해야 할 작업들을 이 공간에서 보여준다. 작업의 공통점이 아니라 이들이 서 있는 현실의 유사점은 유추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우연적이고 가변적인 상황에 대한 탐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한 일시적인 커뮤니케이션, 다층적으로 불안한 흔적을 작품 곳곳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