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ovie > 무비가이드 > 씨네21 리뷰
게임 세계에 빨려들어간 뽀로로와 친구들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왕국대모험>
김수빈 2015-12-09

뚝딱뚝딱 발명하는 게 취미이자 장기인 에디. 에디는 어떤 게임이든 쉽게 끝내버리는 뽀로로를 위해 ‘황금날개 대모험’이라는 난이도 최상의 컴퓨터 게임을 만든다. 게임의 미션은 ‘황금날개’를 찾아 거미 마왕에게 잡혀간 공주를 구하는 것. 뽀로로와 크롱은 친구들의 실수로 게임 세계에 빨려들어간다. 그곳에서 둘은 공주를 구하려 홀로 고군분투하는 치치 왕자를 만난다. 나머지 친구들도 둘을 따라 게임 속으로 들어가지만 거미 마왕의 부하들에게 잡혀 공주와 함께 성에 갇히고 만다. 친구들과 공주를 구하고 게임 세계를 벗어나려면 황금날개를 찾는 방법밖에 없다. 뽀로로와 치치 왕자의 ‘끝판왕’을 깨기 위한 도전이 시작된다.

뽀로로와 친구들의 세 번째 스크린 나들이. 게임 속 세상이 배경인 만큼 게임 컨셉을 그대로 띠고 있다. 특히 <슈퍼마리오> 같은 플랫폼 게임의 형식을 고스란히 따른다. 캐릭터들이 플랫폼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작은 생물체들을 처치하면 점수를 얻고 별을 따먹으면 목숨이 늘어나는 식이다. 향수를 자극하는 고전 컴퓨터 게임의 효과음과 배경음도 빠지지 않는다. 어린 관객의 집중력을 고려해 첫 스테이지가 끝나고 두 번째 스테이지로 넘어갈 때는 게임 속 등장인물들과 기존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뮤지컬 무대가 등장한다. 스테이지에 따라 배경이 되는 공간도 다채롭게 변한다. 스토리는 더 단순해졌지만 게임 콘텐츠와 화학적으로 결합하며 볼거리는 더 풍성해진 셈이다. 타깃 관객층 또한 이전보다 뚜렷해진 느낌이지만 동글동글 착하고 귀여운 뽀로로 캐릭터들이 전하는 따뜻한 행복은 여전하다.

관련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