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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콘서트 현장 <극장판 아이엠스타: 꿈의 오디션!>
문동명 2016-02-03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의 트렌드인 ‘아이돌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작품 <아이엠스타>의 극장판. 스타라이트 학원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라임(정혜원)에게 단독 콘서트의 기회가 온다. 공연 장소는 라임이 처음 루나(이용신)의 무대를 보며 아이돌을 꿈꾸었던 스타라이즈 스타디움. 같은 학년의 동료들과 후배 하늘(정유정)까지 힘을 합쳐 콘서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의기투합한다. 하지만 라임은 루나에게 콘서트 소식을 전하는 자리에서 그녀의 은퇴 소식을 듣게 된다.

<아이엠스타>는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2013년부터 투니버스를 통해 방영돼 여자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번 극장판은 TV판에서 이미 선보인 캐릭터와 스토리 등의 구성을 거의 그대로 이어나간다. 새로운 캐릭터를 활용한 독립적인 판본을 구축하는 방식이 아닌, (극장판이 놓인) TV판 2기와 3기 사이의 가교로서 작동하는 것이다. TV판을 이미 예습한 이들이 극장판을 효과적으로 즐기기에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3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게 될 캐릭터 하늘의 등장을 제외하고는 별다를 바 없어 보이는 극장판의 별격은, 새롭게 제작된 노래들과 더욱 현란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콘서트 현장의 작화뿐이다. 그리고 그 사이를 채우는 건 아이돌로서 긍지를 되풀이하는 헐거운 전개다. ‘아이돌 되기’의 노력은 깨끗이 배제한 채, 그저 밝기만 한 캐릭터를 내세워 아이돌에 대한 판타지만 부풀린다는 불편함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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