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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필드 10번지>의 숨겨진 떡밥들
씨네21 데일리팀 2016-04-11

*경고! <클로버필드 10번지>, <클로버필드>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클로버필드 10번지>와 <클로버필드>를 잇는 영화 속 대형 떡밥 발견! 바로 ‘위성’에 그 답이 있다?!” <클로버필드 10번지>의 홍보사가 보내온 보도자료의 제목이다. <클로버필드 10번지>는 ‘떡밥의 제왕’ J.J. 에이브럼스가 제작한 영화다. 그는 <클로버필드 10번지>가 자신이 연출한 <클로버필드>의 “속편이 아니고 스핀오프도 아니”라고 했다. 다만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러니 영화와 관련된 떡밥이 숨겨져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네티즌들이 그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다음은 보도자료의 내용이다.

“네티즌들이 말하는 <클로버필드>와 <클로버필드 10번지>를 연결 짓는 단서는 바로 위성이다. 2008년 <클로버필드> 개봉 당시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하늘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물체를 확인하고서는, 그 물체가 ‘타구루아토’라는 한 가상 기업의 위성으로 추정되며, 그 위성이 심해의 괴물을 깨운 결정적 원인이라 추측하는 등 다양한 설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작품 <클로버필드 10번지> 속에도 바로 이 위성에 관련된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모은다. 의문의 벙커를 만든 하워드(존 굿맨)가 바로 이 위성에 관한 업무를 하던 사람이었던 것. 영화 속 에밋(존 갤러거 주니어)의 대사 중 “하워드는 해군에 복무했어. 위성에 관련된 업무들을 했어”라는 대사로 이를 추측할 수 있는데, 특히 <클로버필드> 개봉 당시 개설되었던 가상 기업 ‘타구루아토’의 가상 홈페이지에는 이번 작품 개봉 전인 2월에 하워드가 ‘이달의 사원’으로 선정되었다는 게시물이 있어 그가 ‘위성’에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사이트 내에는 그가 정부 소유의 두 위성 간의 송신 문제 원인을 해결했다는 기록 또한 찾을 수 있어 이 역시 하워드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극중 ‘놈들’의 공격을 알고 대비해 왔다는 하워드의 대사는 그가 위성을 통해 이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인지, 또는 위성에 관련된 정부의 업무가 바로 ‘놈들’을 은폐하기 위한 작전이었던 것인지, 미스터리를 더하며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클로버필드>에는 이른바 ARG(Alternate reality game, 대체현실게임) 마케팅이 사용됐다. 대체현실게임이란 “가상의 사건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는 가정을 두고 사람들이 직접 참여하는 게임”이다. 말하자면 이런 식이다. 가상의 기업인 ‘타구루아토’ 사이트에 적힌 메일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답장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토대로 또 다른 떡밥을 발견하게 된다. <클로버필드 10번지>에도 이 마케팅 기법이 사용됐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진행된 ARG 마케팅은 <클로버필드> 때보다 진화된 형태인 듯하다. 심지어 미국의 한 네티즌은 하워드의 딸인 매건의 휴대전화를 얻기도 했다. 물론 그 휴대전화로 메시지가 수신됐다. 이 ARG 마케팅을 미리 알고 있었던 관객이라면 <클로버필드 10번지>에 숨겨진 많은 떡밥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에밋이 맞추던 스쿠버다이빙 고양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에 대한 것이다. <클로버필드 10번지>의 ARG 마케팅에 관한 내용은 그 취지에 맞게 네이버의 영화 블로거 “Corntuna”가 자신의 블로그에([클로버필드 10번지] ARG 떡밥 총정리)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다. 그러니까 이 기사는 굳이 말하자면 이 블로그 글을 소개하기 위해 쓴 것이다. 스포일러에 예민하지 않은 관객이라면 를 보기 전에 이 블로그의 글을 미리 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수도 있다. 영화 이면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로버필드 10번지>를 재밌게 본 관객이라면 이 블로그를 정독하게 될 것이다.

☞ [클로버필드 10번지] ARG 떡밥 총정리

디지털미디어팀 cine21-digital@cine21.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