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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highway] 충무로의 전성기, 한국영화를 돌아보다
씨네21 취재팀 2016-11-03

충무로의 전성기, 한국영화를 돌아보다

동국대학교가 개교 110주년을 기념해서 충무로 영화포럼을 마련했다. 11월9일과 10일 이틀간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한국 고전영화 대표작을 엄선해 상영할 예정이다. <오발탄>(1961), <한네의 승천>(1977), <은마는 돌아오지 않는다>(1991) 등 1960~90년대까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상영과 함께 신진 비평가들의 시네토크도 마련되어 있다. 유지나 평론가가 진행하는 토크콘서트와 학술세미나도 진행되니 한국영화의 흐름과 발자취를 확인하고 싶다면 주저 말고 충무로를 찾아보시라.

쓸 만한 인간, 박정민

배우 박정민이 4년째 <톱클래스>에 연재한 칼럼 ‘언희’를 모아 에세이집 <쓸 만한 인간>을 엮었다. 유머와 재치, 신랄하고 통렬한 자아비판과 현실비판, 술술 읽히는 스토리텔링 등 가벼움과 묵직함을 겸비한 이야기들의 모둠이다. 책을 쓴 자신을 포함한, 확 눈에 띄지는 않으나 한시도 허투루 산 적 없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하는 박정민의 유쾌한 격려다. “전부 다 괜찮아질 그때를 기다리는 당신들에게, 조금이나마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이 되어줄 것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지라도,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지라도, 스스로를 얕보기엔 아직 이르다. 우리는 모두 꽤나 쓸 만한 인간이지 않은가.” 그러니, <쓸 만한 인간>을 읽자.

광화문에서 즐기는 문학의 밤

교보문고에서 문학의 밤을 연다. 음악과 문학에 시원한 맥주가 함께하는 ‘밤의 낭독회 취한밤’이다. 행사는 콘서트가 어우러진 ‘낭만서점 낭독극장’과 ‘시인과 함께하는 시낭독회’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 낭독극장은 10월28일 소설가 이기호가 참여한 데 이어 11월5일에는 소설가 성석제가 신작 <믜리도 괴리도 업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낭독회에서는 11월4일 황인찬과 안미린, 11일 오은과 서효인, 12일 김용택과 박준 시인의 낭독이 예정돼 있다. 티켓은 인터넷 교보문고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고 현장구매도 가능하다. 모든 행사는 오후 7시30분, 광화문 교보문고 빌딩 지하 1층에 자리한 워켄드에서 열린다.

<예언자> 한정판, 이건 사야 해

플레인 아카이브가 제작한 자크 오디아르의 <예언자> 넘버링 한정판(1500장) 블루레이가 11월16일 출시된다. 한국어와 영어자막이 지원되며, 부가영상으로 이해영 감독과 허남웅 영화평론가의 음성해설, 오디션·스크린 테스트·삭제 장면이 포함된다. 양면 킵케이스 재킷은 물론이고 16쪽짜리 소책자와 A3접지 포스터, 아트엽서 2종도 제공된다. 언제나 그렇듯, 한정판이라는 말은 유혹적이다. 10월27일부터 사전주문이 시작됐다.

문명하셨습니다

11월21일 <시드마이어 문명Ⅵ>의 PC 윈도 버전이 드디어 국내 정식 발매됐다. <문명>은 플레이어가 하나의 문명을 선택해 문화를 발전시키고 건설하는 턴제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다. 이번 <시드마이어 문명Ⅵ>는 전세계 3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메가히트작으로 한번 플레이하면 시간이 멈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만큼 뛰어난 몰입도로 정평이 나 있다. 시작하면 폐인 확정이겠지만 그렇다고 멈출 수도 없으니 괜한 고집 부리지 말고 이참에 다들 과감하게 문명합시다.

<팬텀>이 돌아온다

지난해 국내 초연의 성공에 이어 뮤지컬 <팬텀>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가스통 르루의 추리소설 <오페라의 유령>(1910)을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뮤지컬로 옮겨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10월27일 1차 티켓분이 오픈되자마자 팬텀 역의 박효신이 출연하는 공연 10회차가 모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박효신과 함께 팬텀 역에는 박은태, 전동석이 새롭게 합류했고, 크리스틴 다에 역은 초연의 김순영에 이어 김소현, 이지혜의 라인업으로 새단장했다. 공연은 11월26일부터 2017년 2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진행된다.

덴마크 디자인의 정수

디자인 강국, 덴마크 디자인의 정수를 느껴보자. 11월2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덴마크 디자인展>이 열린다. 덴마크 왕실을 상징하는 로열 코펜하겐의 도자기부터 1960년 케네디와 닉슨의 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 케네디가 앉아 유명해진 ‘라운드 체어’, 브릭아트의 대명사 ‘레고’, 프리미엄 스피커 브랜드 뱅 앤드 올룹슨의 빈티지 라디오까지,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인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덴마크 디자인에 관심 있는 이들은, 덴마크디자인뮤지엄의 협력으로 풍성해진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자.

사진에 담긴 서울

2016 서울사진축제 <서울 新아리랑-천리의 강물처럼>이 11월1일부터 한달간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세계화와 디아스포라를 큰 주제로 해 ‘경계에서 경계를 바라보다’라는 제목의 1부, ‘타인의 땅에서 나의 집으로’라는 이름의 2부로 구성된다. 본 전시를 필두로 3개의 특별전, 3개의 공모전 그리고 심포지엄, 시민포럼, 사진워크숍 등이 준비돼 있다. 행사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을 비롯해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기획전시실, 서울혁신파크 SeMA창고, 문래동 예술 창작촌(9개 공간), 통의동 보안여관 등지에서 나눠 열린다. 22명 작가가 제작한 100여점의 사진과 영상을 통해 서울에 공존하는 다양한 문화와 디아스포라 현상을 목격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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