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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네마테크 2021년 완공 예정으로 설계공모 시행
임수연 2017-12-01

시네필이여,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지난 2014년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만남을 가졌던 배우 유지태, 박원순 시장, 박찬욱 감독(사진 왼쪽부터).

영화인과 영화팬들이 염원해온 시네마테크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11월 26일 서울시가 2021년까지 복합영상문화공간 시네마테크를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희 서울대 공대 건축과 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건축가 6명이 지명 설계공모에 참여한다. 내년 2월 13일까지 열리는 설계공모 당선자에게는 시네마테크 기본·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를 거친 후 2021년 시네마테크가 개관할 예정이다. 종로구 아트선재센터, 낙원상가를 거쳐 현재 서울극장을 임대해 운영되고 있는 서울 시네마테크 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 역시 이곳에 자리하게 된다. 부지는 구에서 제공하고 서울시가 건립비용을 부담한다.

영화인들이 시네마테크 설립을 서울시에 제안한 것은 2007년부터다. 본격적으로 서울시와 영화인들이 시네마테크에 관한 논의를 나눈 것은 2010년 박찬욱·봉준호 감독, 배우 안성기·강수연 등이 참여한 ‘시네마테크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하고부터다. 영화인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네마테크 전용관 마련을 약속한 결과 2015년 서울시가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200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거쳐야 하는, 당시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에서 두 차례 탈락했고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의 연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사를 통과한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충무로역과 을지로3가역 사이에 위치한 중구 초동공영주차장에 세워질 시네마테크의 역할은 지난 2015년 서울시가 발표한 ‘영화문화산업 발전 종합계획’에 따른다. 지하 3층, 지상 10층 규모(총면적 4800㎡)로 만들어지는 시네마테크에는 고전 및 독립영화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상영관, 영상자료 열람이 가능한 자료 보관소(아카이브) 및 전시실 등이 들어선다. 영상제작 교육도 시네마테크의 역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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