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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죽은 직후 완벽히 되살아나는 불사의 신인류
이주현 2018-02-28

아인은 죽은 직후 완벽히 되살아나는 불사의 신인류를 일컫는다. 교통사고 직후 되살아나, 정부가 공식 집계한 세 번째 아인이 된 의대생 케이(사토 다케루)는 정부 산하 연구소에서 잔혹한 비밀 생체실험을 당한다. 기업은 아인의 신체능력을 이용해 돈을 벌려 하고 정부는 기꺼이 그에 응한다. 20년간 생체실험을 당한 적 있어 인간에 대한 증오가 극에 달한 또 다른 아인 사토(아야노 고)는 비밀 연구소를 급습해 정부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다. 하지만 케이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려던 사토의 계획은 불발되고, 사토의 분노와 광기를 목격한 케이는 생체실험을 주도한 아인 관리위원회의 토사키(다마야마 데쓰지)와 손잡고 사토의 도쿄 테러를 막으려 한다.

원작은 사쿠라이 가몬의 동명 만화다. 죽지 않고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불사의 인간이란 소재로 무한의 상상력을 보여준 만화는 소재의 참신함을 넘어 인간성이 바닥을 친 지금의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나아간다. 하지만 영화는 자극적 상황과 잔인한 표현에만 집중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죽어도 죽지 않는 아인을 액션영화의 끝판왕 캐릭터로 끌어올 수 있을까, 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너무 선명히 읽혀 영화의 액션 장면을 편안히 즐기기 어렵다. 그것은 복잡한 상황과 사연 많은 캐릭터들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우일 것이다. 단순화된 캐릭터를 그나마 끝까지 주시하게 되는 건 사토 다케루, 아야노 고 등 스타 배우들의 열역 덕이다. 감독은 <춤추는 대수사선>시리즈를 만든 모토히로 가쓰유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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