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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영국 민주화 시위 중 민간인 사상자 낸 ‘피털루 학살’ 첫 영화화

피털루 학살 다룬 마이크 리 신작 <피털루> 예고편 공개

<피털루>

1819년 피털루 학살을 다룬 마이크 리의 신작 <피털루>의 첫 예고편이 인터넷을 통해 지난 7월 24일 공개됐다. <피털루>는 영국 정부군이 맨체스터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정치 개혁을 요구하며 평화적 민주화 시위를 벌이던 6만명의 군중에게 발포해 15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피털루 학살’을 둘러싼 일련의 사건을 다룬 드라마다. 로리 킨니어 외 실제 맨체스터 인근 출신인 맥신 피크, 데이비드 뱀버, 니코 미랄레그로, 피어스 퀴글리 등이 출연한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 마이크 리는 맨체스터 역사상 가장 유혈이 낭자했던 날들 중 하루를 차근차근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1분 남짓의 첫 예고편은 노동자들이 ‘자유 또는 죽음’이라고 외치는 모습에서 막을 내렸지만, 영화는 기병대의 발포 이후 상황을 차근히 다루며, 피털루 학살 200주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좌파 성향의 일간지 <맨체스터 가디언> 창간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영국 근대 정치사의 결정적 순간으로 꼽히고 있음에도 영화로 제작된 적은 없었다. 각본을 쓴 마이크 리 역시 “지금까지 피털루 학살을 다룬 장편영화는 한편도 없었기에 그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의의다”라며 “역사적 사건들이 시사하는 보편적 진리는 지금과 같은 격동의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털루>는 2014년 윌리엄 터너의 전기영화 <미스터 터너> 이후 내놓는 마이크 리의 야심작으로, 그의 작품 중 가장 큰 예산이 들어간 영화다. 아마존과 필름4, 영국영화협회의 후원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8월 29일 개막하는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처음으로 대중과 만날 예정이다. 영국 개봉일은 오는 11월 2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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