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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경력 단절된 우디 앨런, 잠정 은퇴로 이어질까

2019년엔 우디 앨런(82)의 신작을 만나볼 수 없을 듯하다. 4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8월 28일(현지 시각) <가디언>을 비롯한 다수의 해외 매체는 “우디 앨런 감독이 45년 만에 경력 단절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우디 앨런 감독은 1966년 <타이거 릴리>로 연출 데뷔를 치른 이후, 1974년부터 지금까지 매해 새로운 작품을 발표해왔다.

내년엔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없을 예정이다. 우디 앨런의 최근작은 극장 개봉이 무산된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다. 현재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이하 아마존)에서의 방영 날짜를 기다리고 있는 작품. 그 외 구체적으로 전해진 신작 소식은 없다. 영화정보 사이트 IMDb에 2020년 개봉을 목표로 한 <언타이틀 우디 앨런 프로젝트>(Untitled Woody Allen Project)만이 업로드되어 있을 뿐이다.

해외 매체들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우디 앨런은 일하는 것을 사랑하고, 절대 쉰 적이 없다. 그러나 현재로선 재정적 후원자를 찾을 때까지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우디 앨런 측은 “2020년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촬영 현장

아마존은 지난 2016년 우디 앨런과 함께 5편의 작품을 함께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케이트 윈슬렛의 열연이 돋보였던 <원더 휠>이 첫 번째 작품,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두 번째 작품으로 아직 세 편의 작품이 남아있는 상태. 그러나 올해 1월 우디 앨런의 수양딸 딜런 패로우가 “7세 때부터 우디 앨런에게 상습적인 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면서 우디 앨런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나빠졌다. 당시 <할리우드 리포터>는 “엄청난 계약금을 물지라도, 아마존 측이 우디 앨런과 계약을 해지할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어 레이니 데이 인 뉴욕>에 출연한 티모시 샬라메, 레베카 홀 등의 배우들 역시 “이 작품으로 아무런 이득을 취하고 싶지 않다”고 밝히며 “출연료 전액을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다양한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디 앨런 감독은 올해 6월, 아르헨티나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딸을 성추행한 혐의는) 수사당국에 의해 철저히 조사됐고,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0여 년간 영화를 촬영하며 수많은 여성 배우들과 작업을 해왔고, 부적절한 제안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우디 앨런의 작품은 배우들에게 늘 커다란 명성을 안겼다. 케이트 블란쳇을 비롯한 7명의 배우가 우디 앨런의 작품을 통해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우디 앨런 역시 자신의 작품을 통해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디언>은 “현재 관계자들은 우디 앨런의 ‘경력 중단’이 영구적으로 이어질지 궁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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