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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스칼렛 위치 영입하는 ‘디즈니 플레이’, 넷플릭스 앞지를 수 있을까

(왼쪽부터) MCU 영화 속 로키(톰 히들스턴),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마블 팬들의 환호성이 들리는 듯하다. 어쩌면 톰 히들스턴의 로키를 다시 볼 수도 있겠다. 9월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디즈니가 준비 중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레이’의 콘텐츠로 MCU 히어로들의 드라마가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TV 시리즈는 “아직 단독 영화가 없었던 MCU 히어로들과 함께 로키, 스칼렛 위치가 중심이 될 것이다. 톰 히들스턴, 엘리자베스 올슨이 그대로 출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버라이어티>에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 플레이의 MCU 드라마는 영화만큼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지점은 마블 스튜디오 수장 케빈 파이기가 직접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블 스튜디오, 디즈니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현재 마블 코믹스 원작 TV 시리즈로는 넷플릭스의 <아이언 피스트>, <루크 케이지>, ABC사의 <에이전트 오브 쉴드> 등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마블 코믹스 원작 TV 시리즈는 케빈 파이기가 아닌 제프 롭이 수장으로 있는 '마블 TV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것이다. 즉, 디즈니 플레이에서 기획 중인 드라마와는 뿌리가 다른 것이다. 디즈니 플레이의 MCU 드라마화 소식이 기존의 마블 TV 시리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디즈니는 지난해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준비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올해 9월, 명칭을 디즈니 플레이로 확정했다. 디즈니의 밥 아이거 회장은 “디즈니 플레이야말로 앞으로 디즈니가 2019년 이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업”이라고 말하며 스트리밍 시장 개척 의지를 밝혔다.

디즈니 플레이는 스트리밍 공룡 넷플릭스를 겨냥하고 등장했다. 최근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대 기업이 된 디즈니. 마블 TV 시리즈를 시작으로 넷플릭스의 권좌를 빼앗을 수 있을까. 오프라인 공룡과 온라인 공룡의 대결이 곧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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