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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국 영화영상학과 입시가이드] 연기학과... '세상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키워라'
이나경 2018-12-14

다양한 플랫폼 속에서 다채로운 콘텐츠가 제작되는 요즘은 연기를 지망하는 이들에게 과거보다 많은 기회가 제공된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배우가 되는 길은 여전히 쉽지 않다. 연기학과 입시 또한 마찬가지다. 연기학과는 대개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의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어떤 매체를 통해서 연기하고 싶은지가 확실한 학생이라면 학교별 특징과 세부전공을 확인하여 선택을 확실히 할 수 있다.

연극 연기에 특화된 학과로는 1959년 한국 최초로 4년제 대학의 연극교육기관을 창설한 중앙대학교 연극전공과 배우 김혜수·이정재·전지현·한석규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한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등이 있다. KU시네마라는 자체 극장 시설을 갖추고 있고, 스크린 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는 영화 연기에 특화된 대표적인 학과다. 4년제 대학 최초로 뮤지컬전공을 개설한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뮤지컬전공, 보컬·댄스·뮤지컬 연기 등 뮤지컬 전반에 필요한 학생들을 세분화하여 선발하는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부 뮤지컬공연전공 등은 뮤지컬 연기에 특화된 대표적인 학과다. 물론 경희대학교처럼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을 모든 커리큘럼에 포함해 전천후 연기자를 양성하는 학과도 많다.

배우는 매체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지만, 모두 어떠한 배역을 연기한다는 것에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특화된 연기 분야가 있어도 기본적으로 강조하는 자질은 비슷하며, 이러한 기초 소양은 1학년 수업을 통해 배우게 된다. 연극뮤지컬기초, 호흡과 발성, 기초연기 등이 그것이다. 2학년 때는 짧은 무대 경험이나 연기 실습을 주로 하는데, 신체표현, 공연기획실습, 연기연출실습 등이 대표적인 교과목이다. 3학년과 4학년 때는 오디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공연이나 단편영화 등에 출연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현장 감각을 익히게 한다. 작품분석론, 연출방법론, 현대연극연구 등 실습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이론도 배우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의 축적은 좋은 시나리오를 볼 수 있는 안목을 만들어준다.

배우에게 시나리오를 구별해내는 혜안은 중요한 덕목 중 하나인데, 이것은 실기고사부터 적용된다. 물론 학교별로 반영 비율에 차이는 있지만 실기고사가 연기학과 입시의 당락을 좌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연기학과 실기고사에는 지정 독백 혹은 자유 독백을 테스트하는데, 이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유명한 대본을 가지고 와서 전형화된 연기를 펼치는 학생들이 많다고 한다. 이러한 주입식 연기를 지양하라는 것이 연기학과 교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두가 열심히 하므로 성실함은 기본이다. 거기에 진중한 태도로 ‘내가 여기에 왜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주관과 색깔이다. 어디서 보고 들은 틀에 박힌 형식보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어필해달라. 조금 부족하더라도 자신만의 목소리로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것이 가장 감동적이다.” 대진대학교 연극영화학부장 성지영 교수의 이야기를 가슴속에 새겨야 할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