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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프랑스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 평단의 호평 쏟아져

우아하고 독창적인 작가의 탄생

<내 몸이 사라졌다>

애니메이션 <내 몸이 사라졌다>는 파리의 한 의대 냉장고에서 깨어나는 잘린 손과 함께 시작된다. 손은 창문으로 아슬아슬하게 탈출한 다음 잃어버린 자신의 몸을 찾아 도시 한복판으로 뛰어든다. 손의 시점으로 경험하는 파리와 그 외곽의 풍경은 모질고 참혹하지만 동시에 기이한 시적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이 괴상한 오디세이는 어린 시절 사고로 부모를 잃고 프랑스에 보내진 마로크 출신 청년 나우펠(손의 주인)이, 양파를 추가한 피자와 존 어빙 소설을 좋아하는 가브리엘이라는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와 동시에 진행된다.

기욤 로랑의 소설 <해피 핸드>가 원작으로, 소설에서는 손의 내레이션을 통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제레미 클라핀 감독은 손의 목소리를 아예 없애는 대신 손의 시점에서 바라본 감각적이고 촉각적인 화면으로 거대한 거미를 닮은 이 신체의 일부에 관객이 감정이입하도록 유혹한다. 이 작품은 클라핀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으로, 2019년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어 그랑프리상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부문 크리스털상을 수상했다. 영화 전문 월간지 <프리미어>는 “자크 오디아르 이후 프랑스 영화에서 이렇게 우아한 미장센을 본 적 없다”, 문화 주간지 <텔레라마>는 “익살과 시가 넘치는 훌륭하고 강렬한 애니메이션 스릴러”, 영화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는 “감독이 이 작품을 통해 얼마나 열정적인 길을 열어가는지 금세 느낄 수 있다”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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