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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바이블 브릭무비',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브릭무비' 성서를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작품
김현수 2021-01-26

성서를 소재로 한 영화 중 가장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등장했다. <더 바이블 브릭무비>는 천지창조, 노아의 방주, 바벨탑과 모세의 여정 등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조그만 브릭 장난감으로 재현해 만든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는 ‘레고무비’가 아니다. 레고는 이름 자체가 저작권이 있는 고유명사라서 허락 없이는 쓸 수 없다. 레고를 가지고 만들어진 영화지만 ‘브릭무비’라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이 영화는 스톱모션애니메이션이 아니다. 놀랍게도 실사영화다. 연출을 맡은 조시 캐럴 감독이 성우 더빙을 제외한 거의 모든 파트를 도맡아 만들었는데 레고 피규어들에 색을 칠하고 의상을 입혀 캐릭터를 만들고 그것들을 축소판 모형 위에 일일이 배치시킨 다음, 다양한 앵글로 찍어 편집하고 음악을 입혔다. 실사라 극중 피규어들은 움직임이 거의 없지만 인물의 감정이 고조될 때는 카메라가 대신 흔들리며 심각한 상황임을 알린다. 어쩔 수 없이 무빙을 표현해야 할 때는 카메라 밖에서 감독이 개입해 피규어를 잡고 흔들어 찍었다.

조시 캐럴 감독은 고등학생으로, 이 방대한 구약과 신약의 이야기를 레고 디오라마만으로 재현해냈다는 사실이 실로 놀랍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오랫동안 작품 활동에 매진했던 기록을 찍어 올렸으며 성서 전체의 이야기를 3부작으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예수의 고난주간을 다룬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브릭무비>는조시 캐럴 감독이 처음 만든 단편으로 이번에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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