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Movie > 무비가이드 > 씨네21 리뷰
[리뷰] '모가디슈' 해외 올 로케이션으로 완성한 류승완 감독 신작
이주현 2021-07-30

유엔 가입을 위해 다수의 투표권을 지닌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심히 외교 활동을 벌이던 1990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도 남북의 외교전은 불이 붙는다. 한신성 주소말리아 한국 대사(김윤석)와 안기부 출신의 강대진 참사관(조인성), 북한의 림용수 대사(허준호)와 태준기 참사관(구교환)은 함정을 파거나 거짓 정보를 흘려가며 서로를 견제한다.

한편 소말리아의 상황은 불안하기 그지없다. 부패한 독재정권을 몰아내려는 반군과 정부군의 대치는 1990년 12월 30일 반군이 수도 모가디슈에 입성하면서 내전으로 번진다. 통신은 물론 항공편마저 끊겨 아수라장이 된 모가디슈. 북한 대사관 사람들은 반군의 공격으로 갈 곳을 잃고, 한신성 대사는 도움을 요청한 북한 사람들을 관저로 들인다. 이제부터 이들은 ‘생존’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모가디슈를 탈출하기 위해 손발을 맞춘다.

류승완 감독의 11번째 영화 <모가디슈>는 한국영화의 스케일을 한뼘 더 확장했다. 류승완 감독은 아프리카 모로코에 1990년의 모가디슈를 재현했는데, 해외 올 로케이션의 힘이 생각보다 막강하다. 2시간 내내 펼쳐지는 이국적 풍경이 일차적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안기고, 공간의 확장은 분단물의 클리셰를 상쇄하는 효과까지 발휘한다. 숨 막히는 차량 액션은 물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등 베테랑 배우들도 믿음직스럽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