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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윰언니', 기린과 함께 배구

E채널 <노는언니>의 대들보가 박세리라면 한유미는 기둥이다. 1999년 입단 후 20년 가까이 여자 프로배구 스타로 활약했고 2007-2008 시즌 최고 연봉 기록, 2012년 런던올림픽 출전 등 화려한 경력에 빛나는 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위엄… 은 온데간데없다. 뭘 하든 실수 연발, 말귀도 영 못 알아들어 ‘허당 기린’이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절대 기죽지 않고 호언장담하는 뻔뻔함이 그의 매력이다. 이것저것 눈치 보지 않고 떠오르는 대로 막 던지되 언제나 진심인, 이를테면 김종민 같은 예능적 자질을 지닌 한유미는 리얼 버라이어티에 꼭 필요한 존재다.

그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윰언니>는 ‘한유미’와 ‘배구’라는 두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은 모델 차수민과 함께하는 여름옷 쇼핑, 새로 나온 과자 리뷰 등은 놀림당해도 웃기고 혼자서도 잘 노는 한유미의 캐릭터를 보여준다. ‘혼자 배구 기본동작 연습하기’, ‘배구 로테이션, 5분만 보면 안다!’ 등은 배구 입문자가 보기 좋은 콘텐츠다. 선수와 지도자 인터뷰를 비롯해 동료의 집에 찾아가거나 분식집에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에서는 한유미 특유의 친화력과 배구에 대한 애정이 빛을 발한다. 지난 시즌 GS 칼텍스의 V리그 통합 우승을 이끈 멤버 중 한 사람인 김유리는 한유미와 사적으로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도 인터뷰를 통해 인연이 이어졌다며 “늘 힘든 얘기를 언니한테 하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놓는다.

은퇴를 앞둔 선수의 커리어 고민, 여성 해설위원들의 불안정한 입지, 지난 시즌 결과에 대한 현역들의 소회, 국가대표팀 전력 분석, 배구계의 나아갈 길 등 다양한 주제로 이루어지는 대화는 서로의 실력을 존중하고 아끼는 라이벌이자 친구이며 동료인 여성들의 관계를 풍부하게 보여준다. 그러니 이렇게 멋진 판을 만들어서 크게 웃고 함께 울고 잘 들어주는 언니에게 필요한 건 뭐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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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언니 김연경>

유튜브

마지막 영상이 올라온 지 6개월이나 지났지만, 올림픽을 기점으로 폭증한 구독자 수가 133만명에 이른다. 시원시원하면서도 장난스러운 김연경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영상 중에서도 동료들과 함께 있을 때의 모습은 특히 재미있다. 양효진, 김희진 등 화려한 멤버가 1차로 닭갈비, 2차로 삼겹살을 먹은 다음 다양한 디저트까지 섭렵하는 ‘쳐쳐크루와 찍어보는 먹방’을 놓치지 말자.

<KOVO>

유튜브

“올림픽 보면서 처음으로 배구 경기 제대로 보고 반해서 어느새 <코보티비> 영상까지 보는 거 실화냐….” 한국배구연맹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달린 이 댓글처럼, 배구에 관심이 생겼다면 일단 구독하자. 선수들이 서로 인터뷰하는 ‘인터뷰캠’ 코너를 비롯해 대표팀 라바리니 감독과의 에피소드, 파맛 첵스 먹기 챌린지 등 경기장 안팎에서 선수들의 다양한 모습이 고구마 줄기처럼 끝없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