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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할리우드 스타가 남긴 아름답지만 끔찍했던 호시절의 기록 ‘스티브 맥퀸: 더 맨 앤 르망’
김현수 2021-10-27

할리우드의 ‘킹 오브 쿨’이라 불린 1960년대 스타 스티브 매퀸이 전성기 시절에 작업했던 1971년작 <르망>의 제작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다. 사라진 줄 알았던 당시 촬영 현장 메이킹 필름과 유족과 지인들의 인터뷰로 영화 촬영 당시를 재구성한다. 그의 사후 40여년이 지난 이후에도 <르망>의 제작 비화가 회자되고 심지어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탈주> <블리트>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 등 대표작을 쏟아냈던 1960년대의 스티브 매퀸은 말하는 대로 이룰 수 있는 인물이었다. 자동차와 스피드에 미쳐 있던 그는 24시간 르망 경주 대회의 실감나는 현장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서 제작사와 감독, 제작진 등을 설득한다. 하지만 스티브 매퀸의 질주를 향한 욕망과 스타로서 누리던 권력 외에 아무것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영화 제작 현장은 난항을 겪기 시작한다.

<스티브 맥퀸: 더 맨 앤 르망>은 가족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영화와 스피드를 선택하며 살았던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가 남긴 아름답지만 끔찍했던 호시절의 기록이다. 그의 아들 채드 매퀸, 교통사고로 죽을 뻔했던 배우 루이스 에드린드, <르망> 촬영 중에 한쪽 다리를 잃은 레이서 데이비드 파이퍼가 직접 출연해 당시를 회상한다. 그가 죽을 고비까지 넘겨가면서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영화 <르망>이 왜 아직도 스피드광들이 최고로 손꼽는 카 체이싱 영화인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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