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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노골적인 누아르를 지향 '악인은 너무 많다2: 제주 실종사건의 전말'
김성찬 2021-11-10

지난 1편에서 ‘잠수함’에게 칼을 맞았던 강필(김준배)은 은둔 생활 중이다. 3천원도 없는 궁핍한 생활을 하는 강필에게 어느 날 후배 병도가 찾아와 솔깃한 제안을 한다. 제주도에 가서 사람을 찾아주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딸이 눈에 밟히던 강필은 제주도로 향한다. 거기서 한 기업 회장을 만나 찾아야 할 사람이 3부 리그 축구 감독 박영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강필은 우선 박영일의 거처를 수색하는데, 박영일의 수첩에서 그가 승부 조작에 관여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이때 의문의 여성이 박영일의 집에서 부리나케 도망나온다. 그녀를 추적하다 발견한 박영일의 별장에서는 축구 선수와 학부형 사이 매춘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다 강필에게 사건을 의뢰한 기업 회장이 변사체로 발견되는데, 현장에서 강필은 의외의 인물과 마주친다.

영화는 노골적으로 누아르를 지향한다. 누아르가 아니라 지향한다는 점이 문제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어두운 조명을 활용해 누아르의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것도, 사나운 과거가 있는 한 마리의 외로운 늑대와 같은 남성상을 내세우는 것도, 더러 제시되는 액션과 폭력도 그러한 시도라 할 만하다. 그러나 사건의 발생과 얽히고설킨 인물간의 관계, 그리고 해결까지 이어지는 플롯이 치밀하지 않고 작위적이어서 누아르 장르에서 기대하는 긴장감과 스릴은 잘 발현되지 않아 형태만 누아르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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