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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 (Tim Burton)

1958-08-25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6.5

/

네티즌7.6

기본정보

소개

팀 버튼은 B급 공포영화와 고딕풍의 동화를 섞어 만든 환상적인 영화를 만들어낸다. 지극히 내밀한 개인적인 영화가 대중의 사랑을 받는, 행복하고도 불행한 작가. 내성적인 성격 탓에 TV에 몰두하던 팀 버튼은 30년대 호러영화에 열광했다. 자신의 영원한 우상 빈센트 프라이스를 발견한 것도 그때였다.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고 디즈니의 애니메이터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그러나 그의 기괴한 상상력은 디즈니의 귀여운 상상력과 일치할 수 없었고 뛰쳐나온다.

당시 만들었던 첫 단편영화 <빈센트>(1982)는 빈센트 프라이스가 출연하는 6분짜리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다. 84년에는 프랑켄슈타인 이야기와 동화적 상상력, 50년대 B급공포영화의 문법을 차용하여 단편영화 <프랑켄위니>를 만든다. 디즈니를 나온 팀 버튼은 당시 TV스타였던 피위 허만에게 발탁되어 장편영화를 찍게 된다. 워너브러더스에서 제작한 팀 버튼의 첫 장편영화는 <피위의 대모험 Peewee’s Big Adventure> (1985)이다. 이 영화는 컬트스타였던 피위 허만의 이미지를 그대로 스크린에 확장시키면서, 팀 버튼의 영화적 스타일의 단초를 잡아준다.

<피위의 대모험>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고 워너브러더스는 호러 작가 마이클 맥도웰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유령수업 Beetlejuice> (1988)의 감독을 제안한다. 팀 버튼은 <유령수업>을 흑백 호러영화의 미장센과 표현주의 양식, 디즈니 가족극장의 패러디를 키치적으로 혼합하면서 자신만의 영화적 스타일을 완성한다. <유령수업>은 88년 박스오피스 9위를 차지했고, 워너는 연이어 <배트맨 Batman>(1989)의 영화화를 추천한다.

5천만달러의 제작비를 투자한 <배트맨>은 팀 버튼 최초의 블록버스터가 되었고, 89년 박스오피스 1위와 흥행 10위에 등극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지극히 암울하고, 기형적인 분위기를 가진 <배트맨>을 통해 팀 버튼은 할리우드 시스템과 기묘한 조화를 이루는 감독이 된다.

90년 팀 버튼은 자화상과도 같은 <프랑켄위니>의 세계로 돌아가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을 완성한다. <가위손>은 진실과 가짜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 포스트 모더니즘의 공간 속에서 예술가의 초상에 대한 진지한 고백이다. 더 나아가 92년 <배트맨2 Bat-man Returns>는 팀 버튼 자신의 가장 은밀하고, 속깊은 고백이다.

93년에는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그린 동화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제작한고, 94년에는 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평가되는 에드워드 우드 주니어를 부활시킨 흑백영화 <에드 우드 Ed Wood>를 만든다. 흑백으로 찍은 <에드 우드>는 자신을 오슨 웰스와 에드 우드 사이에 끼인, B급영화와 작가주의 사이의 화해할 수는 없지만 공존이 가능한 이상한 관계로 자신을 위치시켰다.

그리고 다음 작품은 에드 우드를 따르기라도 한 것처럼 60년대 풍선껌 시리즈에서 출발하는 <화성침공 Mars Attacks!>이다. <화성침공>에서 팀 버튼은 모든 위선과 가식을 벗고 순수한 패러디 세계에서 자족한다. 이후 <슬리피 할로우>, <혹성 탈출>, <빅 피쉬>에서 그는 자신의 일관된 스타일과 분위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팀 버튼은 영원히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떠도는 요정이 될 수밖에 없는, 실체없는 대중영화감독이다.

2005년 <찰리와 초콜릿 공장> ,<유령 신부> 2007년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 등을 연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