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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오퓔스 (Max Ophuls)

1902-00-00

참여작품 평점평균

씨네21--

/

네티즌8.3

기본정보

  • 원어명Max Ophüls
  • 다른 이름Max Opuls
  • 직업감독
  • 생년월일1902-00-00
  • 사망1957-03-25
  • 성별

소개

대표작 <리벨라이> <투티의 부인> <망명>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 <무모한 순간> <쾌락> <롤라 몽테>

막스 오퓔스는 미국의 영화비평가 앤드루 새리스에 의해 나름의 원칙과 비전을 갖고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한 작가들의 ‘만신전’에 올라 있는 뛰어난 영화감독이다. 오퓔스는 25년 동안 영화 작업을 하면서 22편의 영화들을 만들었는데, 그 가운데 적어도 1/3은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1902년 막스 오펜하이머라는 이름으로 독일의 유복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19년에 연극일을 하면서 막스 오퓔스로 이름을 바꾸었다.

연극배우로 별 성공을 거두지 못했던 그는 1923년부터 연극 연출을 하기 시작했으며, 1930년에 베를린으로 가서 영화감독으로 새출발했다. 베를린에서 그는 <리벨라이 Liebelei>(1932)를 비롯해 다섯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그러나 1933년에 그는 가족과 함께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독일을 떠나 파리로 이주했으며 그로부터 5년 후에 프랑스 시민이 되었다. 1933년에서 1940년 사이에 그는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지에서 10편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 시기의 대표작으로는 이탈리아에서 만든 <투티의 부인 La Signora di Tutti>(1934)이 있다. 1940년에 파리가 함락되자 오퓔스와 그의 가족은 다시 망명길에 오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스위스에서마저 추방된 그는 결국 1941년에 할리우드에 도착했다. 할리우드에서 6년간이나 일자리를 얻지 못하던 그는 1947년 작 <망명 The Exile>을 필두로 걸작으로 꼽히는 <미지의 여인으로부터 온 편지 Letter from an Unknown Woman> (1948) 등 네편의 미국영화를 만들었다. 유럽으로 되돌아간 오퓔스는 3편의 우아한 시대극을 만들었다. 그리고 1954년에 독일에 돌아와서는 마지막 작품이자 최고작 <롤라 몽테 Lola Mont >(1955)를 내놓았지만 이 영화는 제작사에 의해 50분 가까이 잘리며 처참하게 흥행에 실패했다. 오퓔스는 1957년 54살의 나이에 함부르크에서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오퓔스의 거의 모든 영화들은 사랑에 빠진 여인을 그리고 있는 러브스토리이다. 하지만 그의 영화들에서 사랑은 달콤하지도 않고 로맨틱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일시적인 것으로 연인들에게 재앙을 가져다 주는 어떤 것이다. 그의 러브스토리는 불행, 강박관념, 배반, 남성의 학대와 착취, 불운과 비극으로 가득 차 있다. 무엇보다도 그는 운명적인 사랑에 사로잡힌 여인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내는 데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대체로 이 여주인공들은 이기적이고 사랑에 무심한 상대방에 대한 열정으로 자멸하게 된다.

원숙한 스타일리스트인 오퓔스는 뛰어난 형식미를 통해 이런 비극적인 세계를 매우 유혹적이면서도 아름답게 보여주었다. 호화롭고 사치스럽게 꾸며진 실내 세트와 그 공간 속을 복잡하고 유연하게 미끄러지듯 통과하는 카메라 움직임은 특히 그의 영화에 현기증이 날 정도의 우아함과 매력을 더해준다. / 영화감독사전,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