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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사랑

네버 포에버 Never Forever

2006 한국,미국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상영시간 : 101분

개봉일 : 2007-06-21 누적관객 : 80,248명

감독 : 김진아

출연 : 하정우(지하) 베라 파미가(소피) more

  • 씨네215.50
  • 네티즌7.10

일탈의 여름, 사랑을 버렸다!

“돈을 주고 하는 건, 내가 처음인가요?”

지하, 힘겨운 노동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한국에 있는 애인을 데려와야 한다는 희망으로 버티는 남자. 불법체류자인 그에겐 불임센터에서 자신의 건강한 정자를 파는 것마저 허락되지 않는다. 불임센터에 다녀온 며칠 후, 한 백인여자가 그의 방문을 두드리고 지하는 그녀로부터 위험하고 아찔한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되는데…

“관심을 가질 만한 일자리가 있어요…”

소피, 성공한 한국계 미국인 변호사인 남편 앤드류와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는 여자. 하지만 아이가 없는 소피의 결혼은 흔들리기 시작한 지 오래이다. 임신을 위해 다른 인공수정을 결심한 소피는 불임센터에서 남편을 꼭 닮은 한국인 청년 지하를 만나게 되고, 끌리듯 그를 쫓는다. 며칠 후 그녀는 마침내 은밀한 거래를 제안하는데...

예기치 못한 사랑의 시작… 이 사랑, 용서 받을 수 있을까?

지하 & 소피 한번에 300달러 임신을 하면 3만 달러를 주겠다는 소피의 제안을, 지하는 받아들인다. 아무런 감정도 없는 육체의 접촉이 끝나면 소피는 조용히 값을 치른 후 떠나고, 지하는 그런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기가 어렵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기만 했던 소피가 지하 앞에서 슬픔의 울분을 토해내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게 되고, 그들은 거래 이상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지만 섣불리 속내를 밝히지 못한다.
얼마 후, 임신소식을 알리고 머뭇머뭇 뒤돌아서는 소피에게 그저 축하한다는 말 이외에는 하지 못하는 지하. 이들의 사랑은 시작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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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4명참여)

  • 6
    이동진비단 보자기로 싼 도시락
  • 5
    김지미두 번째 사랑은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는지 오리무중
  • 5
    김혜리베라 파미가, 속삭이는 눈빛
  • 6
    박평식치정도 리모델링이 되나요?
제작 노트
세계가 주목한 스토리텔링의 귀재 김진아
“한국에 Gina Kim 과 같은 감독이 있다는 사실은 세계 영화계의 축복이다”


“킴은 거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스토리텔링의 재능, 영상과 음향, 샷과 씬을 아우르는 리듬을 창조하는 기교, 배우들로부터 빛나는 열정을 뽑아내는 훌륭한 식견을 가지고 있다”는 ‘필름 코멘트’의 찬사는 감독에겐 거의 최고의 평가에 가깝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평가가 누군가의 편애가 아닌, 공통적인 합의라는 점이다. <두번째 사랑>이 한미합작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김진아 감독이 해외에서 얻고있는 명성이 큰 힘이 되었다. ‘지나 킴’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아 감독의 장편 영화들 <김진아의 비디오 일기 (2002)> <그 집 앞(2003)>은 베를린, 로카르노, 로테르담, 밴쿠버, IFP, 로스 앤젤레스, 부에노스 아이레스, 부산, 토론토 를 비롯한 많은 국제 영화제와 뉴욕의 현대미술관, 퐁피투 센터의 스미스 소니안 , 링컨 센터 등에서 상영되면서 해외 언론과 평론가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섬세하면서도 극적인 연출로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최근 몇 년간 평단의 전폭적인 찬사를 받아왔다. 프랑스의 영화 잡지 까이에 뒤 시네마는 <그 집 앞>을 두고 “한국 영화계의 급진적 발전을 볼 수 있는 유일한 풍경”이라는 말로 김진아 감독의 등장에 환호했다.
<두번째 사랑> 역시 해외에서 먼저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올해 초 선댄스에 상영된 <두번째 사랑>은 김진아 감독의 전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평단과 관객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성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있어 절대적인 안목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김진아 감독의 신작 <두번째 사랑>은 사랑을 하고 있는 모든 연인들의 가슴에 추스릴 수 없는 파문을 일으키는 영화가 될 것이다.


나이도.. 성별도.. 국적도 뛰어넘은 <두번째 사랑>의 탁월한 시나리오
<디파티드>의 베라 파미가, <피아노>의 마이클 니만을 사로잡다!!


“<두번째 사랑>은 두 시간 만에 나를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하정우의 상대역인 ‘소피’를 연기하는 베라 파미가는 최근 마틴 스콜세즈의 <디파티드>에 출연한 헐리웃 최고의 배우이다. 거장 감독들의 러브콜이 줄을 잇는다는 잘 나가는 배우인 그를 캐스팅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시나리오의 힘! 다른 영화의 촬영차 러시아에 머무르던 베라 파미가에게 시나리오를 보낸 제작진은 두시간 후에 그녀로부터 캐스팅 수락 의사의 전화를 받았다. 베라는 한 인터뷰에서 “나를 두 시간 동안 아무 것도 못하게 붙잡아 둔 시나리오가 있다면 그건 내가 그 이야기에 푹 빠졌다는 증거이다. 바로 <두번째 사랑>이 그런 작품이었다.”라며 ‘소피’를 처음 만난 순간의 흥분을 전했다.

“작품만 좋다면, 난 돈은 상관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피아노> <가타카>의 거장 음악감독 마이클 니만이 <두번째 사랑>에 참여하게 된 것은 일종의 도박이었다. 스텝들과 음악감독을 누구로 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을 하는 도중 <피아노>에 깊은 감명을 받았던 김진아 감독은 ‘마이클 니만’을 언급했다. 하지만 모두들 코웃음을 치면서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맡아주는 건 둘째치고 비싼 개런티를 지불할 수 없는 현실이었기 때문. 이에 발끈한 김진아 감독은 우연한 기회로 그와 안면을 튼 사이였던 터라 말이나 해보자는 생각에 이메일과 함께 시나리오를 보냈고, 곧 이어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돈 문제를 물었을 때 니만은 ‘시나리오가 좋으면 돈은 안 보고 일한다’는 명쾌한 답을 들려주었다. 스텝 모두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지만 누구보다도 반가웠던 건 바로 김진아 감독. 모두가 힘들거라 생각했던 마이클 니만과의 작업을 이뤄낸 사실은, 작품에 대한 김진아 감독의 자신감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한미합작 이렇게 좋을 수가~ 이런 경험 처음이야!!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뉴욕 시스템 & 인간적이고 생기 넘치는 한국 시스템


자기 할 일을 정확히 끝내고 땡 퇴근, 주말엔 칼 같이 쉬는 영화 현장이라니.. 한국의 촬영현장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 뉴욕의 촬영현장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촬영 중 입는 의상을 그대로 입고 식사를 하다가 급기야 의상감독한테 혼나기까지 했다는 하정우의 경험을 미루어 보더라도 미국에서의 촬영은 국내의 촬영현장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계약 노동 시간을 초과할 경우엔 칼같이 초과비용을 물어야 했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안에 반드시 촬영을 끝내야만 했고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서로 인간적인 교류가 부족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타이트하게 진행된 두 달의 촬영을 마감하던 날, 촬영에 참여했던 모든 스텝과 배우들은 아쉬움의 눈물을 애써 참아야 했다. 미국의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시스템과 인간적인 매력이 가득한 한국만의 정서가 서로 격려하고 북돋우면서 맡은바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최고의 촬영 환경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한미합작 프로젝트의 잇점은 단순히 시스템의 차이나 시장확장의 의미를 넘어서 우리나라 영화산업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성과라는 것이 제작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김진아 감독의 <두번째 사랑>을 시작으로 문화와 인종의 차이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우리 영화를 상영하게 될 그 날을 꿈꾸어 본다.


빈티지한 지하의 방, 전혀 새로운 느낌의 뉴욕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으로 그려진 폭풍 같은 사랑


지하의 좁은 방을 채우는 것은 많지 않다. 낡고 오래되어 보이는 침대, 낡을 대로 낡아 보풀이 일어나기 시작한 침대커버, 애인의 사진을 올려둔 사이드 테이블 대용 의자.. 그리고 길에서 주워온 또 다른 허름한 의자가 그의 방을 채우는 전부이다. 남루한 공간을 비추는 햇살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커튼은 지하와 소피의 은밀한 사랑을 보호해주는 따스한 보호막처럼 보인다. 최소한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남녀의 사랑을 그려낸 <두번째 사랑>의 영상은 육체적인 욕망을 통해 사랑을 깨달아가는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을 격정적이면서도 차분하게 잡아낸다. 특히 지하가 길에서 주워온 망가진 의자를 수리해 침대 옆에 두는 설정은 따뜻한 심장을 가진 지하의 존재를 빛내는 소재이기도 하다. 하정우는 촬영 중 쉬는 시간엔 어김없이 이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고.
화려하고 칼라풀한 공간보다는 주인공들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낸 <두번째 사랑>은 버려진 돌마저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다.


DIRECTOR’S STATEMENT

나는 <두번째 사랑>에서 여성의 욕망에 관한 대담한 묘사를 계획했다.
사랑에 빠지는 단순한 행동은 종종 사회적 편견에 의한 파괴를 동반하므로
개인에게 정체성의 재구성을 요구한다.
<두번째 사랑>은 우주적 주제인 사랑을 찬미하는 현대적 멜로드라마이다.
– Gina Kim

세상에는 ‘그 모든 것을 넘어서 이루어지는’ 사랑의 이야기들이 있다. 국경과 인종, 계급을 넘어서는 막을 수 없는 열정의 이야기들.... 잡지나 신문의 한 켠을 상습적으로 장식하곤 하는 이 통속적인 이야기들 안에는 그러나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이 숨어 있다. <두번째 사랑>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 보았을 멈출 수 없는 타자에 대한 열망, 바로 이 ‘사랑’에서 시작한다.

<두번째 사랑>의 주인공 소피와 지하는 계급과 인종, 불륜이라는 사회적 금기를 넘어서는 사랑을 한다. 성공한 한인2세 변호사의
아내로 모든 것을 가진 백인 여성 소피와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가난한 불법이민 노동자인 한국남자 지하. 남편에 대한 사랑과
아기를 가지기 위한 일념으로 낯선 남자에게 관계를 제안하는 소피. 그리고 고향에 두고 온 여자친구와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거금을 제안하는 소피와의 거래를 거절하지 못하는 지하. 서로의 이해관계를 충족시키기 위한 이 어색한 '거래'가 아니라면 그들은
어쩌면 만날 수조차 없는 사람들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랑은 가장 예기치 않은 순간 찾아오는 법. 만남을 거듭하는 그들
사이에는 있어서는 안 될 감정이 싹트기 시작한다. 그리고 모든 멜로드라마의 주인공들처럼, 소피와 지하는 서서히 일탈의 선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주체할 수 없는 열정에 휘말려 서로를 갈망하는 그들은 스스로도 부인해 왔던 자신의 내밀한 목소리를 듣게 되며
숨겨진 욕망의 주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두번째 사랑>는 모든 것을 파괴시키지만, 동시에 우리를 참된 자신으로 되돌아오게 해 주는 격정적인 사랑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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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45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