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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애

Cousins Cousins

1989 미국

멜로·로맨스, 코미디 상영시간 : 109분

감독 : 조엘 슈마허

출연 : 테드 댄슨(래리) 이사벨라 로셀리니(마리아 하디) more

  • 네티즌4.00
성대한 결혼식이 열리고 무수한 하객이 모여 축하연을 벌인다. 하지만 아버지의 재혼을 축하하러 온 래리(테드 댄슨)와 어머니의 재혼을 축하하러 온 마리아(이사벨라 로셀리니)는 축하연이 끝난 뒤 각각 자신의 아내와 남편이 조용히 사라졌음을 알게 된다. 얼마 후 함께 돌아온 래리의 아내 수잔(숀 영)과 마리아의 남편 톰(윌리엄 피터슨)은 과장된 언동을 보여 의심을 산다. 이렇게 결혼식에서 눈이 맞은 바람둥이 톰과 수잔의 밀회는 이후에도 계속되고, 그들의 관계를 의심하던 마리아는 고민 끝에 래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오히려 래리의 자유로운 사고방식에 놀란다. 톰과 수잔과 별개로 잦은 만남을 갖던 마리아와 래리는 어느덧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즈음 그들의 사랑을 눈치 챈 톰과 수잔은 그제서야 자신들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아내와 남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사랑을 지키려 한다. 하지만 래리와 마리아의 사랑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진전되고 둘만의 교외 여행도 다녀오게 된다. 다혈질인 톰은 래리에게 시비를 걸어 다투고, 마리아는 래리의 앞에서 춤까지 추며 마음을 돌려놓으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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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밀애>는 뜻하지 않게 서로의 짝을 바꿔 사랑에 빠지게 된 두 부부의 이야기다. 더구나 그들은 뒤늦게 미묘한 사촌의 관계로 맺어지기에 무척 독특한 설정을 보여준다. 영화의 원제 역시 ‘Cousins'다. <밀애>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가족’의 의미다. 뒤늦게 맺어지게 된 톰과 수잔, 래리와 마리아가 각각 서로 다른 성향을 보여준다는 점은 흥미롭다. 영화는 분명 ‘불륜’을 다루고 있지만 무척 경쾌하게 흘러간다. 조엘 슈마허가 <유혹의 선>을 통해 죽음의 문제를 자기 식으로 캐주얼하게 풀었다면, <밀애> 역시 가족 혹은 불륜의 문제를 유머러스하고 역시 캐주얼하게 풀어간다. 진중한 주제를 대중영화의 호흡으로 끌어안는 조엘 슈마허의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감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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