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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의 첫사랑

백만장자의 첫사랑 A Millionaire’S First Love

2006 한국 12세이상관람가

멜로·로맨스, 코미디 상영시간 : 116분

개봉일 : 2006-02-09 누적관객 : 639,596명

감독 : 김태균

출연 : 현빈(재경) 이연희(은환) more

  • 씨네215.00
  • 네티즌6.28

세상이 꿈꾸는 사랑이 있다.

주민등록증 = 유산상속?
아니, 졸업장 = 유산상속!


건방지고 철없는 재벌3세 재경은 세상에 두려울 것도, 특별한 삶의 목표도 없다. 주민등록증만 받으면 곧 수천억의 유산을 받을 텐데 그런 것들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그러나 주민등록증을 받아 든 다음날, 재경에게 청천벽력 같은 할아버지의 유언이 전해진다. 유산을 받으려면 강원도 산골 보람고등학교의 졸업장이 필요하다는 것!


이 세상에 마음대로 안 되는 일이 있다니…

어쩔 수 없이 시골로 내려간 재경. 이 시골학교를 그만두고도 유산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퇴학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쌈장으로 보이는 명식을 패지만, 재경에게는 퇴학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그를 감싸는 명식이네 따뜻한 밥상이 주워진다. 교장에게 뒷돈을 주며 퇴학을 종용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교육자의 신념이 담긴 훈계다. 어떤 잘못도 용서해버릴 것만 같은 이곳에서 재경은 꼼짝없이 학교를 다녀야만 하는 것이다.


오만불손 재벌소년, 운명과도 맞바꿀 사랑과 마주치다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재경에게 언젠가부터 같은 반 반장 은환이 자꾸 눈에 띈다. 시간만 나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모으는 억척소녀 은환에게 재경은 퉁명스럽게 굴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은환의 존재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온 재경의 가슴 속으로 어느새 스며들더니, 결국 그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다. 유산상속을 포기할 수도 있을 만큼 사랑을 지키고 싶은 재경, 과연 이 사랑을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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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27)


전문가 별점 (3명참여)

  • 4
    김은형순정만화 장면들을 오려붙인 여고생 다이어리
  • 6
    김봉석극단적인 설정의 아수라장 속에서, 나름 최선을 다한다
  • 5
    이성욱판타지 로맨스의 총궐기 총복습
제작 노트
1. 아름다운 영상 뒤에 숨은 스탭들의 고군분투

영화 속 주인공의 절절한 사랑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해야 하는 멜로영화에서 영상은 감정을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백만장자의 첫사랑>에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아름답고 매력적인 영상이 가득하다. 비 오는 날의 키스 신, 물 장난치는 신, 민들레 홀씨를 날려보내는 신, 눈 오는 날의 마지막 엔딩 신 등, 아름다운 감성으로 충만한 장면들은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관객에게 영화의 정서를 200% 충분히 전해준다. 더불어 촬영이 10월부터 시작돼 가을의 화창하고 청명한 날씨가 고스란히 영화 속에 담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배우와 스탭들의 보이지 않는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비 오는 날의 재경과 은환의 키스 신에서는 오히려 두 배우보다 ‘비’가 더 중요한 배우가 됐다. 여러 번의 카메라와 조명 테스트를 거쳐 ‘비’가 멋지게 나올 때까지 배우와 스탭들은 계속 애를 써야만 했다. 길게 늘어선 가로수 사이로 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장면에서는 전 스탭들이 초 긴장상태로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했다. 물론 강풍기로 인공 바람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가장 자연스러움을 지닌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감독과 스탭들은 이런 수고를 자처했다. 촬영 기간 내내 이런 수고를 아끼지 않았지만, 김태균 감독은 촬영을 마친 후 “이번 영화는 날씨 때문에 촬영이 밀린 적이 한번도 없었던 축복 받은 영화”라며 오히려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감독 뿐만 아니라 배우와 스탭들 모두 촬영기간이 너무 행복했다며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라고 서로 묻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생마저도 즐거웠던 촬영현장의 분위기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상으로 고스란히 살아났다.

2.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 김태균 감독

현장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쳤던 사람은 바로 김태균 감독. 빡빡한 촬영에 지쳐있는 스탭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으며 힘든 촬영을 순조롭게 해나갈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태균 감독은 배우들이 NG를 내거나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될 때면 이를 놓치지 않고 촌철살인의 명대사를 한마디씩 던졌는데, 현장 스탭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김태균 어록’을 만들 정도였다고 한다. 낙엽이 바람에 날리는 장면에서 낙엽 속에 파란 배춧잎이 보인다며 “누가 보면 겉절이 날아가는 줄 알겠어!”라며 코미디언 버금가는 애드립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촬영 후 열심히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는 스탭들에게 “아~ 이거 극장에선 칠천 원씩 받고 보여주는 건데, 여기 저금통 갖다 놓을 테니까 오백 원씩이라도 내야 돼.”라며 촬영장을 한바탕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기도 했다. 이런 친근감은 배우들과의 관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김태균 감독과 현빈은 부자지간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나이차가 있었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둘은 누구보다 친한 친구 사이로 변해갔다. 스탭들은 영화를 잘 살펴보면 이런 화기애애한 촬영장의 분위기가 느껴질 것이라고 살짝 귀뜸한다.

3. 스탭들도 함께 눈물 흘린 배우들의 눈물 연기

<백만장자의 첫사랑>에는 어느 순간 관객들의 마음에 스며들어 흘러나올 듯한 아름답고 슬픈 눈물이 있다. 이는 이미 촬영장에서 검증되었다. 촬영 중에 배우들이 감정이 고조되어 자연스럽게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면, 어느새 스탭들의 눈가에도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김태균 감독은 “촬영을 하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돌아보면 여자 스탭들은 이미 눈물을 훔치고 있었고, 촬영감독의 뺨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며 촬영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 스탭은 “슬픈 장면을 촬영한다고 해도 스탭들이 눈물을 흘리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번 영화는 예외적이다. 객관적인 눈으로 보려고 하는데도 이상하게 슬프더라.”는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이연희는 신인배우 임에도 안정된 감정연기를 보여 스탭들을 감동시켰다. 영화에서 그녀는 겉으로는 씩씩하지만 마음 속에는 슬픔을 가진 은환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야 했는데, 영화가 진행 될수록 감정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자연스러우면서도 기억에 남는 눈물연기를 보여주었다. 김태균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지금까지 시도해 보지 않았던, 순수하고 맑은 눈물을 담은 멜로영화의 정수를 만든 것 같은 느낌이다.” 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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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