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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에서 아침을

Breakfast on Pluto Breakfast on Pluto

2005 영국,아일랜드 15세이상관람가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 129분

개봉일 : 2007-04-05 누적관객 : 16,000명

감독 : 닐 조던

출연 : 킬리언 머피(키튼) 리암 니슨(버나드 신부) more

  • 씨네216.75
  • 네티즌8.01

나와 사랑에 빠져 볼래요?

Hey ,You! 나와 사랑에 빠져 볼래요?

장미와 캔디 그리고 미니스커트, 모피, 스타킹, 샤넬 No.7… 이게 다 뭐냐고요? 모두, 제가 사랑하는 것들이랍니다. 전 남자아이에요. 여자가 되고 싶은… 이름은 패트릭이죠. 하지만 그냥 키튼이라 불러 주세요. 전 그 이름이 좋거든요.

전 갓난 아기였을 때 성당 앞에 버려졌어요. 저를 버린 엄마는 아마 제가 이렇게 섹시한 여자로 자란 걸 보면 좀 후회할 지도 모르죠. 저는 엄마를 ‘유령 숙녀’라 부른답니다. 엄마는 잠들지 않는 도시 런던이 삼켜버렸대요. 전 어렸을 때 그 이야기를 들었고, 어느 날 유령 숙녀를 찾으러 런던으로 떠날 결심을 했답니다.

런던은 사실, 최악이었어요. 런던엔 심각한 일들만 가득한 거 같아요. 그렇다고 우울해할 제가 아니죠. 전 딱딱한 건 질색이거든요. 제가 과연 유령 숙녀를 찾을 수 있을까요? 이 길고 긴 여행을 마치면 달콤하고 평화로운 아침을 먹을 수 있을까요? 제 이야기의 끝을 두고 내기를 걸어보는 건 어때요? 일단 나는 해피엔딩에 나의 소중한 한표를 던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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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4명참여)

  • 6
    박평식비바람 맞으며 꿰맨 조각보여서 더 포근해
  • 8
    유지나꿈꾸어라! 그것이 아픈 현실을 극복게 하는 묘약이거늘…
  • 6
    황진미묵직한 정치적 이슈들을 발랄하게 풀어내는 퀴어의 힘!
  • 7
    김지미무겁고 끔찍한 삶의 무게를 가볍고 유쾌하게 견뎌내는 그/녀가 부럽다
제작 노트
1. 운명과 같은 시작

작가이자 감독인 닐 조던은 원작 소설 의 이야기와 캐릭터에 매료되었다. 그는 원작 소설을 처음 접했을 때, 볼테르(Voltaire)의 ‘캉디드(Candide)’와 일맥상통하는 기류를 느끼고, 바로 영화화를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결말이 정해지지 않은 채로 모든 것이 마지막에는 잘 될 거라는 굳은 믿음을 지닌 바보를 떠올렸다. 그리고 닐 조던이 발견한 가능성은 패트릭 ‘키튼’ 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구체화된다. 또한 닐 조던은 70년대 아일랜드를 지배한 음악, 옷, 패션, 문화, 편견, 정치적 긴장감, 폭력 등이 종합 선물세트처럼 담겨 있어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게 하였다고 한다.

이 점에 대하여, 소설의 작가인 멕카베는 “우리는 그 시대를 살았으며, 시대가 우리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종종 그때로 다시 돌아가 음악을 연주하는 등 시대를 음미하곤 한다. 그 당시 아일랜드는 문화적, 정치적으로 거대한 변화가 있었던 시기였다.” 라고 하였다.


2. 완벽한 만남

1999년 즈음, 닐 조던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하며 오디션을 열었다. 그리고 그 중 한 명이 킬리언 머피였다. 닐 조던을 비롯한 제작진은 패트릭 키튼을 완벽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배우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제작을 시작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만큼 절실한 마음이었고 그들 앞에 킬리언 머피가 등장한 것은 특별한 행운이었다.

배역이 확정된 후에도 시나리오가 미완성인 탓에 킬리언은 우선 다른 영화를 찍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항상 키튼 역할에 빠져 있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닐 조던 감독에게 계속 언제 영화를 시작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그리고 1년 반이 지난 후, 그들은 만났고, 영화는 시작되었다.

<플루토에서 아침을>의 PD인, 몰로니(Moloney)는 “닐 조던 감독은 처음부터 킬리언과 리암을 마음 속으로 내정해 두고 있었다. 패트릭 키튼 역의 킬리언은 이 영화를 통해 재평가 받게 될 것이다. 영화 전반에 펼쳐지는 흥미로운 긴 여정으로 자신만만하게 우리를 이끌고 가는 그의 범상치 않은 연기는, 킬리언 머피 스스로 배우로써의 새로운 입지를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다.” 라고 하며, 완벽한 캐스팅임을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루스 네가(Ruth Negga, 찰리 역)와 로렌스 킨런 (Laurence Kinlan, 어윈 역) 등과 같은 신인 배우들이 가세하며 킬리언 머피와 완벽한 앙상블을 이루었다. 루스가 연기한 찰리는 영화 내에서 키튼과 어윈의 우정 사이에 위치한 핵심 인물이다. 찰리는 입양아이며, 그때 당시 아일랜드에서도 매우 흔하지 않은 흑인이다. 사회에서 인정받기 힘든 인물이라는 점. 그래서 사회의 변두리를 맴돌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녀는 키튼과 닮아 있다. 그녀는 우연히 어윈과 데이트를 하고 그의 아이를 임신한다. 그녀의 인생이 키튼의 애틋한 우정과 리암 신부의 관심에 의해 구원받는 영화의 말미까지는 우연의 연속으로 이어진다. 그녀의 이야기는 키튼의 이야기와 평행선을 이루고 결국 그들은 마침내 서로를 구원한다.

로렌스 킨런이 연기한 어윈은 키튼의 어린시절 친구로 자라면서, IRA의 폭력 활동에 참여한다. 어윈과 키튼은 신념이 강하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의 신념에 대하여 존경심을 가지고 인정해 주고 있다. 어윈은 United Ireland를 지향하였으나, 현실 가운데 조금씩 침몰해 갔다.
이 외에도 맥커베의 친구이자 실제 가수인 개빈 프라이데이(Gavin Friday, 빌리 역)는 키튼과 첫사랑에 빠지게 되는 밴드의 리드 싱어로 열연하여 배우로써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푸줏간 소년>에서 닐 조던 감독과 함께 작업한 브랜든 글리슨(Brendan Gleeson, 존 조 역)은 거대한 캐릭터 인형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늘 주먹이 앞서는 터프한 남성으로 등장하여 키튼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푸줏간 소년>에서 한 가정을 파탄으로 몰아가지만 연민의 감정을 일으키는 인물인 아버지 역으로 기억되는 스테판 레아(Stephan Rea, 버티 역)는 마술사로 변신하여, 키튼과 함께 기가 막혀서 웃음이 나오는 기묘한 마법의 세계를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영화 <러브 액츄얼리>와 <쉰들러 리스트> 등 다수의 작품으로 익숙한 배우 리암 니슨(Liam Neeson, 신부 역)은 자상하고 인간적인 신부의 역할로 영화의 비밀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분하였다.


3. 소설이 영화로

닐 조던 감독은 소설을 영화의 시나리오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소설의 판타지적인 요소가 영상의 여건에 맞춰지도록 하였다. 영화보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강한 소설을 뜯어 내어, 스크린에 어울리는 이야기로 새로 구성하였고 색다른 엔딩을 창조해낸 것이다.

영화는 울새들의 대화로 시작된다. 본래 소설은 우유병을 쪼아대는 울새들의 이미지로 시작하지만, 닐 조던 감독은 ‘왜 이 울새들이 말하지 못할까?’ 라는 생각을 하였고, 순간 울새들이 서로 이야기하면서 영화를 시작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마찬가지로 소설 안에 등장하는 다양한 나래이터들은 모두 키튼의 상상 속에서 발현되기에, 영화에서 키튼은 그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 이야기한다.

소설과는 달리 영화에서 가장 큰 변신을 꾀한 캐릭터는 리암 신부였다. 소설 안의 교구 신부는 패트릭의 엄마를 강간한 인물로 등장한다. 그 결과 그녀는 자신의 아이를 버리고 마을을 떠나야 했지만, 신부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을뿐더러 지역 내 대주교 사회의 보호를 받는다. 영화 시나리오를 만들며 맥커베는 신부를 훨씬 인자한 캐릭터로 바꿔버린다. 신부는 엄마를 찾아 런던에서 방황하고 있는 키튼을 찾아가 엄마를 찾을 수 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기도 하고, 크게 상처받고 고향으로 돌아온 찰리와 키튼을 돌봐주는 따뜻한 신부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아버지 캐릭터의 변화는 모두가 만족하는 완벽한 엔딩을 새롭게 창조해 냈다. 닐 조던 감독은 엄마를 찾고자 하는 키튼의 긴 여행을 아버지의 발견으로 끝낸다. 그토록 갈망하던 엄마를 만나도 완벽하게는 채워지지 않았던 키튼의 상실감은 아버지의 발견과 함께 구원을 맞고 영화는 행복한 결말로 향한다. 영화 <플루토에서 아침을> 만의 색다른 엔딩은 소설과는 또 다른 흐뭇한 안도감을 전한다.


4. 키튼 만들기

영화 <플루토에서 아침을>의 백미는 역시, 사랑스러운 매력이 넘치는 킬리언 머피의 대변신! 영화는 130분이 넘는 긴 러닝 타임 동안 패트릭에서 키튼으로 변신하여, 넘치는 매력으로 스크린을 장악하는 키튼의 생동감이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진다. 닐 조던 감독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의 모든 부분에 최고의 실력자들을 배치하여 영화 전반에 걸친 킬리언 머피의 이미지를 구체화하였다. 그래서 영화 <플루토에서 아침을>을 감상하다 보면, 다정다감하며 자신에 찬 패트릭 혹은 키튼의 캐릭터는 헤어에서부터 의상, 액세서리까지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영화의 치프 헤어 디자이너는 이렇게 공을 들인 경우는 드물다고 말하며, “닐 감독은 매 씬마다 다른 디자인(형태, 외양)을 원했다. 키튼 만들기는 한번에 완성되지 않은 계속적인 고민을 요했고, 닐 감독의 요구는 그가 아름답고 순진 무구한 소년이자 소녀로 보이는 것이었다. 전형적인 변태 성욕자로 보이지 않게 되기를 원했다.”라고 하였다.

사상 최고의 매력적인 캐릭터인 키튼을 위해, 제작진들은 보그 잡지, 포토 저널, 락 혹은 패션에 관계된 책에서 한 조각의 뉴스기사까지 참고하며 거대한 양의 리서치를 실시하였다.
닐 조던 감독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부분의 작업에서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킬리언의 외모 혹은 전체에 걸친 모습은 완벽하게 그대로 들어맞아야 했다. 스크립트는 모든 음악과 함께 매우 상세하다. 그것은 70년대를 거치는 여정이며, 이야기의 생명이 되는 음악과 의상, 패션 관념을 통과하는 여정이라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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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6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뮤지컬코미디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