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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따윈 필요없어

사랑따윈 필요없어 Love Me Not

2006 한국 15세이상관람가

멜로·로맨스, 드라마 상영시간 : 119분

개봉일 : 2006-11-09 누적관객 : 548,998명

감독 : 이철하

출연 : 김주혁(줄리앙) 문근영(류민) more

  • 씨네214.00
  • 네티즌5.96

차가운 그들의 뜨거운 거짓말... 사랑 따윈 필요 없어

진심과 거짓이 마주친 순간,
사랑은 위험해진다...


위험한 남자, 28억 7천만원 짜리 거짓말을 시작하다

“이건 너무 싱거운 게임이 될 것 같은데...”


아도니스 클럽 최고의 호스트 줄리앙(김주혁). 그에게 여자는 장난감보다 쉬운 유희의 상대이고, 달콤한 속삭임 한 마디에 쉽게 열리는 간편한 지갑이다. 그에게 깊이 빠져든 고객의 자살 사건에 연루된 줄리앙은 감옥에서 나와 다시 화려한 인생을 꿈꾸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클럽퇴출이라는 잔인한 통보와 28억 7천만원이라는 엄청난 빚 뿐. 돈을 받기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냉혈한 광수(이기영)가 단 30일의 시간을 조건으로 그의 목을 조여오고... 그 순간, 아버지를 잃고 혼자가 된 상속녀 민(문근영)이 어린 시절 잃어버린 오빠를 찾고 있다는 기적 같은 전화가 걸려온다.


스무살, 위험한 남자에게 빠져들다

“그 사람이 나의 오빠가 아니라면 좋겠어...”


교통사고로 사망한 자신의 운전사 류진의 핸드폰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된 줄리앙은 그가 상속녀의 유일한 혈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죽은 류진 대신 16년 전 헤어진 가짜 오빠 행세로 유산을 손에 넣겠다는 계획을 세운 줄리앙은 그를 따르는 후배 호스트 미키(진구)와 인생 전부를 건 마지막 게임을 시작하는데... 어마어마한 저택을 찾은 그는 여동생 민이 앞을 보지 못한다는 뜻밖의 행운에 안도한다. 류민은 시력과 함께 세상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채, 자신의 옆을 지키고 있는 이선생(도지원)의 헌신적인 보살핌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를 죽고 싶다는 생각으로 버텨가고 있다. 철저히 혼자라고 믿고 있는 민의 어둠 속으로 어느 날, 오빠라는 이름으로 낯선 남자가 걸어 들어오고... 가짜 오빠 줄리앙의 손을 잡는 민은 알 수 없는 떨림을 느끼는데...

차가운 그들의 뜨거운 거짓말... 사랑 따윈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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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4
    박평식껌 붙은 고무신 신고 탱고 추는 꼴
  • 4
    유지나팬시한 인공정원에서 인간냄새 따윈 필요없어!
제작 노트
2006년 한국, 전혀 새로운 <사랑따윈 필요없어>를 만난다!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2002년 일본 TBS 방송국에서 방영했던 드라마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와타베 아츠로가 남자 주인공 레이지를, 히로스에 료코가 여주인공 아코를 맡아 총 10부작으로 방영 되었던 드라마를 한국에서 영화로 리메이크 한 작품인 것. 싸이더스FNH가 TBS로부터 판권을 구입한 후 이철하 감독이 연출을 맡아 1년이 넘는 시나리오 작업과 프리 프러덕션 과정을 거쳐 김주혁과 문근영 주연의 영화로 재탄생 하였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되 드라마와 영화의 차이 뿐 아니라 다른 문화, 다른 시대, 다른 배우와 스탭들이 만들어낸 전혀 새로운 감성을 담고 있다. “김주혁이라는 배우가 세상에 단 한 사람 뿐이듯, 그가 연기하는 줄리앙도 세상에 한 명 뿐이다”라는 김주혁의 말처럼, “원작은 원작일 뿐이다. 너무 많은 스탭들이 함께 고생하며 줄리앙과 류민의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들의 영화를 보러 와 달라”는 문근영의 말처럼, 영화 <사랑따윈 필요없어>는 원작과는 또 다른 새로움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Production Highlight

마음까지 하얗게 덮일 순수...오프닝과 엔딩을 장식하는 눈의 도시 삿뽀로 로케이션

하얀 눈 위에서 아버지를 떠나 보내는 류민, 세상을 볼 수 없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표정이 없다. 얼음처럼 차가운 스무살의 순수.

<사랑따윈 필요없어>의 첫 장면을 장식한 눈의 이미지를 스크린에 담기 위해 제작진이 선택한 장소는 일본 삿뽀로. 넓게 펼쳐진 설원은 차가운 외면 깊이 감춰져있는 주인공들의 순수함을 상징한다. 허리까지 쌓여있는 순백의 눈이 땅 끝까지 펼쳐져 있는 곳, 3박 4일간 계속된 장례식 장면을 위해 일본 전문 로케이션 매니저 외에도 100여 명의 대규모 일본인 엑스트라가 동원되기도 했다.


숨조차 쉴 수 없는 위기...줄리앙의 차와 광수의 트럭이 충돌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28억 7천 만원의 빚더미에 앉게 된 줄리앙. 그에게 거대한 유조차 트럭이 삼켜버릴 듯이 돌진해 온다. 1cm만 더 가까워도 휴지처럼 구겨질 위기의 순간, 트럭이 멈추고 낯익은 얼굴이 인사를 청한다. 악명 높은 청부업자 광수다!

한국 멜로 영화사상 유례없는 스케일로 촬영된 자동차 충돌신은 80대의 엑스트라 카와 수 백 명의 스탭이 동원된 매머드급 촬영 규모를 자랑하는 장면. 당시 촬영 현장은 6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50여 명의 인력을 각 방향의 신호등에 배치해 여의도 일대 교통을 마비시켜야 하는 등 한 치의 오차가 큰 사고를 부를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만약의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파주에서 와이어를 동원한 철두철미한 리허설을 하는 등 아낌없는 투자와 스탭들의 남다른 노력으로 아무 사고 없이 액션 영화를 능가하는 짜릿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펙터클을 완성 할 수 있었다.


동화처럼 아름다운 평화...녹차 밭 한복판에 세워진 꿈의 저택

빚을 갚기 위해 재산을 상속 받은 류민의 가짜 오빠 행세를 하기로 한 줄리앙. 그녀가 살고 있는 대저택으로 향한다. 그 곳은 모든 것이 그가 상상한 것, 이상이었다.

첫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류민의 저택은 보성에 있어야 한다”는 이철하 감독의 고집은 처음에는 불가능해 보였다. 광활한 녹차 밭에 류민의 저택을 세우기 위해 제작팀은 녹차밭 소유주인 대한다업과 보성시 주민들을 설득하는데 1년 이란 시간의 공을 들였다. 그 결과 영화 속 류민의 저택은 녹차 밭에 세워진 전무후무한 유일한 건축물이 되었다. 외롭고 닫혀있는 류민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비주얼화한 이 저택은 디자인 작업만 1년, 건축기간 1개월이 소요되었으며 가로 100M, 높이 18M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3억 5천만원의 건축비 등 한국 멜로 영화사상 가장 웅장한 세트로 기록될 것이다. 또한 주변 풍경과의 조화를 고려해 녹차밭의 유선형을 살린 디자인, 세상으로부터의 버려진 고성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한 디테일 작업 등 예술 작품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느낄 수 있다.


꿈결을 거니는 듯한 설레임...어린이 대공원에서 3박4일간 촬영된 대규모 벚꽃 축제

가짜 오빠 줄리앙의 제의로 축제에 동행하는 류민. 첫 외출이기에 더 없이 설레인다. 꽃잎이 날리는 봄밤은 꿈처럼 사랑스럽지만 그날, 그녀는 처음으로 버려진다.

‘설레임과 사랑스러움’이라는 컨셉을 표현하기 위해 준비된 장면은 바로 벚꽃 축제다. 처음으로 줄리앙을 믿고 외출을 나온 민의 심리적 변화를 나타내기 위해 장소는 물론, 의상, 세트까지 따뜻한 느낌을 주는 핑크 컬러가 사용되었다. 어린이 대공원의 벚꽃 축제 기간에 촬영된 이 장면은 공원의 폐장 시간 후에 촬영이 가능한 관계로 3박 4일 만에 끝을 낼 수가 있었다고. 두 사람의 달콤한 데이트를 위해 6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되었으며 장난감 가게, 아이스크림 가게, 사격 연습장, 숲속 음악회, 인형극 무대 등 10 여 개의 공간이 특별 제작된 벚꽃 축제 장면은 영화 속에서 가장 화려하고 사랑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거짓말이 진심이 되는 순간의 떨림...우포늪을 아름답게 수놓는 반딧불이

민이 세상을 볼 수 있던 어린 시절, 행복한 추억이 남겨진 장소를 찾은 두 사람. 하지만 가짜 오빠 행세를 하는 줄리앙은 반딧불이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는 호수로 민을 이끌고 보이지 않는 민을 위해 아름다운 풍경을 거짓으로 전한다. 그 순간 기적처럼 반딧불이가 아름답게 호수를 수놓는데...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떨림을 확인하게 되는 장면은 경남 창녕군에 있는 우포늪에서 촬영되었다. 멜로 영화상 가장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공간을 찾고자 했던 스탭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던 중 우포늪을 발견해 냈다. 한여름에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하루 종일 허리까지 물이 차 있는 호수에 들어가 민에게 반딧불이를 선물하기 위해 이리 저리 뛰어야 했던 김주혁. 그의 열연으로 완성된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아픈 이 장면은 <사랑따윈 필요없어> 속 명장면 중 하나로 손꼽힐 듯하다. 우포늪 주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갖가지 들꽃들 사이를 거닐며 서로에 대한 떨림을 확인하는 두 사람의 모습 역시 관객들의 마음을 조용히 흔들어 놓을 것이다.


두 눈이 믿지 못할 황홀...환락의 끝을 보여주는 줄리앙의 왕국, 클럽 아도니스

밤을 위한 낙원 ‘클럽 아도니스’로 돌아온 줄리앙이 건배를 청한다. 가장 위험한, 그래서 가장 매력적인 그에게 모두가 열광한다. 이 곳은 사랑을 원하고 멋진 남자를 원하는 여자들의 로망, 줄리앙의 왕국이다.

이제껏 그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환락의 공간으로 탄생된 ‘클럽 아도니스’는 환상적이면서 동시에 퇴폐적인 공간의 절정을 보여준다. 강남에 있는 500평 규모의 바를 빌려서 세팅된 ‘클럽 아도니스’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여자들의 파라다이스이자, 줄리앙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공간답게 유리로 만들어진 복도, 퍼플 컬러의 크리스탈 조명 등 신비롭고 화려하면서도 차가운 분위기로 꾸며졌다. 전무후무한 환락의 밤을 위해 동원된 엑스트라만 100 여명. 이철하 감독의 특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전문 모델들과 더불어 특별히 섭외한 회당 수 천 만원이 넘는 한국 유일의 퍼포먼스 댄스 팀의 공연, 단 한 장면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 제작된 100여 벌의 의상 등이 퇴폐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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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내역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여우주연상 후보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미술상 후보
  •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의상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