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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

National Treasure: Book of Secrets National Treasure: The Book of Secrets

2007 미국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 124분

개봉일 : 2007-12-19 누적관객 : 1,756,319명

감독 : 존 터틀타웁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벤 게이츠) 존 보이트(패트릭 게이츠) more

  • 씨네215.00
  • 네티즌6.75
2004년 개봉해 전세계 박스오피스 3억 5천만불을 기록한 흥행작 <내셔널 트레져>의 속편인 인텔리전트 액션 어드벤쳐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

링컨 대통령 암살범 존 윌커스 부스의 일기장에서 사라진 부분이 발견되면서,
벤의 고조부는 에이브러햄 링컨 암살의 공모자라는 누명을 쓰게 된다.
고조부의 무죄를 증명해야 하는 벤은
전세계에 퍼져 있는 실마리를 쫓아 파리와 런던, 미국 전역을 누빈다.
이 여행을 통해 벤과 동료들은 놀랍게도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고,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비밀의 실마리를 얻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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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3명참여)

  • 5
    김봉석그냥 수수께끼 풀이에나 집중하지
  • 5
    유지나넘 쉽게 퍼즐을 풀면서 어이없이 들이대는 미 애국주의라니 휴~
  • 5
    박평식할리우드가 밉살맞아 보일 때
제작 노트
제작 뒷 얘기

2004년 1편이 개봉됐을때 세계적으로 3억 4천 7백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면서 제리 브룩하이머와 존 터틀타웁은 그동안 촬영하면서 겪은 고생의 보람을 톡톡히 느꼈다. 미국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임에도 불구, 이 작품은 해외에서도 미국내에서만큼의 흥행 소득을 올렸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이 영화를 이렇게 설명한다.
'난 역사를 좋아한다. 그러나 스크린에서 역사적 사실만을 열거한다면 관객들은 지루함을 느낄것이다. 나 역시 그렇고... 그래서 <내셔널 트레져>를 제대로 된 어드벤쳐 물로 만들고 싶었다. 그 방법으로 택한것이 관객들이 잘 알지 못하는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하는 것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몰랐던 진실을 조금씩 배워나갈수 있도록... 덕분에 벤과 애비게일, 라일리 등의 주인공들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엄청난 곤경에! 영화가 개봉됐을때 사람들은 멋진 미국 영화임엔 틀림 없지만 해외에선 아무도 이 영화를 안볼거라고들 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미 국내만큼 많은 해외 관객들이 이 영화를 사랑해줬다. 영화를 재밌게 만들면 관객은 반응을 보여주게 돼있다'

브룩하이머의 또 다른 흥행 대작 시리즈 <캐리비언의 해적> 3부작처럼 <내셔널 트레져> 역시 3대가 함께 재미있게 볼수 있는 작품이다. 아이들을 위해서 어쩔수없이 부모들이 함께 보는 영화가 아니고 같은 공감대를 갖고
함께 웃고 즐길수 있는 영화인 것이다.

1편에서 보여준 관객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제리 브룩하이머는 2편에선 더욱 유쾌하면서도 스릴 있고 매력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1편의 감독 터틀타웁을 다시 기용했다. 터틀타웁은 액션과 어드벤쳐, 로맨스와 유머를 멋지게 교직시킬수 있는 감독. 그의 작품들은 60년대의 우아한 명작 <CHARADE><TOPKAPI>등을 21세기의 기술과 감각으로 재탄생시킨다는 평을 듣고 있다

'<내셔널 트레져>를 만들면서 우리가 중점을 두고자 했던건 재미있고도 유익한 영화가 돼야한다는 것이었다. 터틀타웁 감독은 액션에 서스펜스를 가미하면서도 유머를 놓치지 않는 재주를 갖고있다. 그런 점에선 명장이라 할만하다'는게 브룩하이머의 말.

<내셔널 트레져> 1편은 존 터틀타웁 감독이 오렌 아비브(현재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영화 제작 담당 사장)와 챨스 세가스로부터 들은 스토리를 토대로 구상한 작품이다. 시나리오 작가 짐 카우프가 이후에 가세, 함께 스토리를 보완,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2편의 스토리는 그레고리 프라이어리어와 마리안느, 코막 위벌리 부부, <캐리비언의 해적>의 테드 엘리엇, 테리 로시오 팀이 스토리를 짰고 마리안느와 코막 위벌리 부부가 시나리오를 썼다

'1편은 미국을 무대로 이야기가 전개됐지만 2편을 훨씬 더 무대가 넓어졌다. 2편에선 벤 게이츠가 미국을 벗어나 파리, 런던 등을 오가며 활약을 펼친다. 그래서 관객들은 프랑스와 영국의 역사가 미국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돼있는지를 영화를 통해 볼수 있다'고 터틀타웁 감독은 설명한다

코막 위벌리는 시나리오 작업 과정을 이렇게 설명한다. '테드, 테리와 3주 동안 스토리 구상 회의를 강행군했다. 그후 제작자와 감독, 오렌 아비브의 승인을 거쳐 아내인 마이안느와 본격적인 시나리오 집필 작업에 들어갔다.
1편은 독립 선언문과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있는 반면, 2편은 19세기 미국 역사의 전환점인 남북 전쟁을 중심축으로 하고있다.

'제작자와 감독은 우리에게 부스의 사라진 일기장에 대해 연구 조사해줄 것을 의뢰했다. 그들이 원한건 가족과 갈등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야기의 출발점은 벤과 애비게일의 갈등, 패트릭과 전처 에밀리의 불화였다. 그러나 보물을 찾기위해 이들은 서로 힘을 합칠수 밖에 없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갈등을 풀어나간다'

브룩하이머의 영화가 모두 그렇듯, 시나리오 작업은 처음부터 확실한 팩트 (FACT)를 가지고 그 위에 여러가지 요소들을 결합시켜 나갔다. 링컨 암살 사건, 사라진 부스의 일기장, '결단'의 책상, 전설속 '황금의 일곱 도시'에 대한 역사적 고증, 자유의 여신상의 건립 일화, 버논 산 밑의 지하동굴, 러시모어 봉우리 안의 동굴 등이 그것.

'비밀의 책이라는 제목은 두가지를 의미할수 있다. 부스의 일기장의 사라진 페이지를 의미할수도 있고, 벤과 애비게일, 라일리가 찾는 대통령의 책을 의미할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상, 비밀의 책의 존재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소문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고 마리안 위벌리는 설명한다.

책임 프로듀서 채드 오먼은 2편이 1편에 비해 더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담고 있다며 이렇게 덧붙인다. '영화속 어떤 소재든 구글에 검색해보면 그에 관한 정보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1편에서 우린 아이와 어른들 모두에게 유익한 역사적 지식을 재미있게 들려줬다고 자부한다. 2편에선 그런 면을 좀 더 심화시키려고 노력했다.'

링컨을 암살한 존 윌키스 부스가 체포돼 죽었을때 그의 품엔 일기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 일기장엔 모든 사실들이 기록돼있었지만 몇페이지는 찢겨나가고 없었다. 지금까지 그 사라진 일기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존 터틀타웁 감독은 바로 그 사라진 일기장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그 사라진 일기속엔 과연 뭐가 적혀있었을까? 과연 뭘 숨기려고 누군가 그 일기장을 찢어냈을까... 그런 의문이 영화의 도약점이었다.' 거기에 단서와 암포, 퍼즐 등이 등장하면서 미스테리는 점점 흥미로워진다

'2편 제작엔 출연진 뿐 아니라 스탭들 역시 1편과 거의 같은 팀으로 짰다.
<캐리비언의 해적> 시리즈 또한 출연진과 스탭을 바꾸지 않았던 점이 성공의 주요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2편에선 극의 규모가 커진 만큼 출연진도 에드 해리스, 헬렌 미렌 등으로 보강을 했다. 테드와 테리, 위벌리 부부는 실감 나는 캐릭터 창조에 성공했다'


니콜라스 케이지를 비롯한 주요 출연진과 새로운 출연진의 영입

지금까지 수많은 흥행 대작에 출연해왔지만 니콜라스 케이지가 시리즈 물에 출연한건 <내셔널 트레져)가 처음이다. 그는 이번 2편 출연에 흔쾌히 응한건 작품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함께 출연했던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았던것도 큰 이유중 하나였다고 말한다. '언젠가 마틴 쉰이 그런 말을 한적이 있다. 제일 중요한건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팀웍이라고...나 역시 그 말에 동감한다'

그는 벤 게이츠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즐겁기도 했지만, 벤이라는 인물이 자신과 닮은 점도 많다고 말한다. '나 역시 벤처럼 역사적인 장소에 찾아다니는걸 좋아한다. 그런 곳엘 가면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 든다. 과거의 울림을 온몸으로 느낀다고나 할까?'

케이지는 벤 게이츠의 양면적인 점을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벤은 담배도 안피우고 술도 안마시는 바른 생활 사나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신념도 확고하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그는 일종의 범죄자라 할수 있다. 물론 좋은 의미에서의 범죄자지만... 그는 필요하면 법의 한계를 뛰어넘기도 하고 위험을 무릅쓰는 도박도 서슴치 않는다.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위해선 독립 선언문도 훔치고 미국 대통령을 납치하기도 한다. 바로 그점에 이 영화의 유머가 있다고 생각한다. 벤은 그런 행동을 하면서 아드레날린이 치솟는 느낌을 갖는것 같다. 동시에 그는 현대의 기사와 같은 인물이다. 그는 필요하면 법을 어기기도 하지만 모든걸 자신의 판단에 따른다'

<내셔널 트레져>의 제작진은 새로운 브랜드의 영화속 히어로를 창조해냈다.
'벤 게이츠는 힘보다는 머리에 의지하는 인물이다. 반쯤은 어리버리한 공부벌레 스타일이지만 한편으론 쿨하고 고상한 면도 있다. 그렇게 구닥다리 같은 남자가 어떻게 영웅이 되고 시대적 아이콘이 될수 있었을까? 아이들은 벤 게이츠가 너무 스마트해서 좋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 캐릭터가 탄생된건니콜라스 케이지의 재능 덕분이다'라고 시나리오 작가 마리안느 위벌리는 말한다.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은>은 <THE ROCK><CON AIR><GONE IN 60 SECONDS>와 <내셔널 트레져> 1편에 이어 제리 브룩하이머와 니콜라스 케이지 콤비가 함께 만든 다섯번째 영화다. 니콜라스 케이지와 터틀타웁 감독이 L.A.에서 고등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점도 물론 이 영화의 팀웍에 한 몫을 했다. 고등학교때 두 사람은 친하면서도 경쟁의식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터틀타웁 감독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우린 서로 정반대의 성격이었다. 난 유머있고 편안한 타입이었고 뮤지컬 출연을 좋아했다. 반면 니콜라스는 터프하고 똑똑하면서도 뭔가 반항기가 풍기는 친구였다. 우린 나중엔 서로를
놀리곤 했지만 악의는 없었다.'

존 보이트도 기꺼이 2편 출연에 응했다. 1편에 비해 2편에선 그의 비중이 커졌고 헤어진 전처와의 로맨스에도 성공한다. '패트릭은 성실한 교수지만 기사단의 보물을 찾은후 경제적으로도 다소 풍족해진다. 이젠 아들 벤과의 관계도 탄탄해지고 유명 인사가 됐으며 강연 스케줄이 이어진다. 그러나 미치 윌킨슨이란 인물이 부스의 사라진 일기장 한 페이지를 갖고 나타나면서
이들의 삶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그 일기장엔 게이츠 가문의 조상인
토마스 게이츠가 링컨의 암살범임을 암시하는 내용이 들어있고, 그로 인해
벤과 패트릭 부자는 또 다시 모험을 떠나게 된다'

2편엔 새로운 출연진도 등장한다. <THE QUEEN>으로 최근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여배우 헬렌 미렌을 패트릭의 전처이자 벤의 어머니인 에밀리 애플턴 역으로 점찍으면서 제작진은 캐스팅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했다.
'사실 그녀를 캐스팅하기로 마음먹은건 꽤 오래전부터였다. 2편에서 그녀가 맡을 배역이 확실히 만들어져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밀어부치기로 결정했을 무렵, 마침 그녀의 아카데미상 수상 소식이 전해졌다. 따라서 그녀의 주가는 끝없이 치솟고 있었고 우린 출연 제의의 타이밍을 놓친 셈이었다.
밀려드는 시나리오와 출연 제의 속에서 우리 작품을 선택해줄 가능성은 희박했으니까... 그러나 헬렌은 아카데미 상을 탄 여배우의 티를 전혀 내지 않고 우리 작품 출연을 흔쾌히 승락했다.'고 책임 프로듀서 마이크 스텐슨은 회고한다

2편에 새로이 출연하는 또 한명의 주요 배우는 아카데미 후보에 오른바 있는 연기파 배우 에드 해리스. 그가 맡은 미치 윌킨슨이란 배역은 벤 만큼이나 가문의 명예를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잘못된 명예욕으로 벤과 대립의 길을 걷게 된다. 에드 해리스는 <내셔널 트레져>의 주요 제작진및 출연진들과 많은 작품을 함께 한 경력이 있어 자연스럽게 2편 출연자로 섭외가 됐다. 존 터틀타웁 감독과는 선댄스 영화제의 자문위원으로 함께 일한 적이 있고 니콜라스 케이지와는 <THE ROCK>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THE ROCK>은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한 작품이기도 하다

'미치는 고미술품 암거래상이면서 한때 용병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무엇이든 할수있는 강인한 인물이다. 남북 전쟁 당시 미치의 가문은 남부 연맹 측이었고 링컨 암살범 부스의 사라진 일기장과도 연루돼 있었다. 미치는 벤처럼 역사에 조예가 깊은 인물로, 자신의 가문을 역사에 각인시키고 싶은 명예욕에 사로잡혀 있다. 부스의 일기장 속 단서에 숨겨져있는 보물지도를 찾아 황금의 도시를 발견한다면 자신의 명예뿐 아니라 가문의 명예까지도 드높일수 있다는 야망에 사로잡힌 그는 벤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벤과 미치는 쥐와 고양이 같은 관계로 시종일관 게임을 벌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미치는 벤을 존경하는 마음도 갖고있다. 벤 없이는 암호를 해독할수 없고, 따라서 황금의 도시를 찾을수도 없기에 끝까지 그를 죽이지 않고 살려두지만, 그로 인해 둘 사이의 긴장 관계는 계속 고조돼 간다. 어떤 면에서 둘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고 볼수 있다.
마치 동전의 양면과 같은 사이라고나 할까?' 에드 해리스의 말이다

그외에 2편에 새로 출연하는 주요 배우로는 TV와 스크린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중견 배우 브루스 그린우드 (미국 대통령 역)를 들수 있다.
그는 뜻하지 않게 사건에 깊숙히 연루되어 '비밀의 책'과 보물에 관해 벤에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

역사와 현재의 만남: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의 촬영 과정

영화 제작엔 많은 변수가 따르지만 <내셔널 트레져> 2편을 찍으면서 한가지 분명한건 이 작품이 상당한 스케일의 대작이 될것이란 점이었다.
미국의 5개 주를 비롯, 유럽의 대표적인 두 국가의 수도를 종횡무진하며 찍어야하니 그럴수 밖에... 게다가 이 세 나라의 역사적인 명소들도 로케 장소에 포함돼 있어, 접근성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언제나 긴장을 늦출수가 없었다'고 책임 프로듀서 겸 유닛 프러덕션 매니저 배리 월드먼은 회상한다. 그는 <BAD BOYS> 1,2편을 비롯,
<PEARL HARBOR> <GONE IN 60 SECONDS> <KANGAROO JACK> <ARMAGEDDON><THE ROCK> <DEJAVU>등을 제리 브룩하이머와 함께 찍은 베테랑. '우린 작업하면서 가능성의 한계라는걸 아예 긋지않는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대단한 몽상가다. 게다가 존 터틀타웁 역시 그런 점에서 만만치 않다. 시나리오에 나오는건 뭐든지 그대로 100% 화면에 실현시켜야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NO'란 말은 용납되지 않았다. 하긴 제리가 제작하는 모든 영화가 다 그렇지만...'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 첫 4개월 촬영은 2007년 3월 L.A.에서 시작됐다. 사우스 파사데나 하우스에서 진행된 이 첫 촬영은 패트릭 게이츠의 워싱턴 D.C. 소재 자택 씬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촬영이었다. 그 다음 촬영은
1865년 4월 14일 워싱턴에서 링컨 대통령이 암살되던 밤을 재현하는 씬.
프러덕션 디자이너 도미닉 왓킨스의 지휘로 유니버설 스튜디오 뒷 마당을140년전 미국의 수도로 변신시키는 대 작업이 진행됐다. '당시 워싱턴은 비교적 신생 도시로 서부 도시의 분위기를 많이 풍겼다. 그래서 길거리에 흙을 덮었고 가스등과 말, 마차 등으로 시대적 분위기를 표현했다'고 미술 총감독 드류 버튼은 설명한다

여기에 배우들과 300여명의 엑스트라들은 주디아나 마코브스키의 고증을 거친 의상을 입고 종전을 축하하는 불꽃을 흔들며 남북 전쟁이 막 끝났을 당시의 분위기를 한껏 실감나게 재연했다.

존 윌킨스 부스 일당이 벤의 고조부 토마스 게이츠에게 접근하는 여관 씬 역시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연됐다. 벽에 붙은 누렇게 바랜 신문 기사부터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초상화 액자, 술병, 벽에 걸린 무기류 등이 그것.
깜빡이는 촛불과 가스등은 전기가 발명되기 이전 시대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 제작진은 모든 출연진과 스탭에게 역사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일 촬영 일정표에 '역사속의 오늘'이라는 난을 넣어 그날 일어났던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기록했다. 스탭중 한 사람은 '촬영이 끝날때쯤엔 영화 일을 그만두고 역사 교사를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고백한다

유니버설 방음 스튜디오 한쪽엔 왓킨스의 지휘로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한 백악관 서관이 완벽하게 복제됐다. 이른바 '결단의 책상' 두개중 한개가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대통령 집무실. 이 결단의 책상은 벤 게이츠가 보물을 찾아 조상의 명예를 회복시키는데 결정적인 단서의 역할을 한다.

'스토리를 기획하면서 우린 결단호라는 대영제국 선박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하게 됐다. 영국인 탐험가 존 프링클린 경을 수색하던 이 배는 남극의 빙산에 갇히게 된다. 그리곤 얼마후에 미국 어선에 발견되는데 미국 정부는 이 배를 구입, 수리한후 1856년에 빅토리아 여왕에게 선물했다. 20년간 임무를 충실히 마친후, 이 배는 은퇴를 하게 됐고 여왕은 이 배의 목재로 두개의 책상을 만들어 하나는 버킹검 궁에 보관하고 하나는 미국의 헤이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그후 린든 존슨, 닉슨, 포드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모두 이 책상을 사용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집무에 열중할때 그의 아들이 이 책상 밑에서 노는 사진은 널리 알려져있기도 하다'고
터틀타웁 감독은 설명한다.

이 영화를 위해 가구 복제 전문업체에서 '결단의 책상' 두개를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했는데 너무 실물과 흡사해 거의 분간을 못할 지경이었다고...

백악관 씬에 이은 다음 촬영은 1926년에 지은 비벌리힐즈의 그레이스톤 맨션 장면. 1편에서 연인이 된 벤과 애비게일이 함께 살던 집으로, 2편 첫머리에선 두 사람이 다툰후 벤이 이 집을 나와 아버지 패트릭과 함께 살게 된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의 촬영

2007년 3월 말, 워싱턴 D.C.에서의 로케 촬영이 시작됐다. 제리 브룩하이머를 비롯한 제작진은 1편보다 더 많은 워싱턴의 명소를 2편에 담기로 했다.
워싱턴 로케 첫날은 하원 의사당 앞에서 촬영이 진행됐는데 수백명의 인파가 촬영을 구경하러 모여들었다. 백악관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라파예트 공원 근처에선 케이지, 보이트, 크루거, 바사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촬영됐다.

'우린 백악관 정면에서 촬영을 하고 싶었다. 도로는 시 당국에서 관리하고 인도는 공원 관리 사무실과 백악관 측에서 관리한다. 인도에선 서있는것 조차 허락이 되질 않았지만 길거리에서 작업하는건 문제가 없었다.
한창 촬영이 진행중일때 백악관 경호팀이 나와 1시간 동안 자릴 비켜달라고 했다. 부시 대통령이 취재진에게 연설을 하기로 돼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라파예트 공원 맞은편으로 이동했다'고 터틀타웁 감독은 말한다
대통령 연설이 끝난후 다시 촬영은 계속됐고, 모든 사람들이 촬영에 적극 협조했다고...

워싱턴 D.C.에서의 촬영은 그때가 마침 벚꽃이 활짝 필때라서 화면의 비주얼에 뜻하지 않는 큰 보너스가 됐다

'워싱턴과 같은 곳에서 촬영을 할때 두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하나는 보안 문제고 또 하나는 그곳을 찾은 관광객이나 학생, 교육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아야한다는 점이다. 우리도 그들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촬영을 하려고 꽤 신경을 썼지만 관광객들은 워싱턴의 명소보단 니콜라스 케이지를 구경하는걸 더 신기하고 재미있어 했다. 결국 우린 그들을 방해했다기 보단 그들에게 뜻하지않은 기쁨을 선사한 셈이다. 물론 헐리웃에서 온 관광객들은 예외지만...'

워싱턴 촬영의 많은 부분은 하원 의사당 도서관 제퍼슨 건물에서 이뤄졌다.
1987년 11월 1일 첫 공개된 이 건물이 110년후 <내셔널 트레져:비밀의 책>의 주요 촬영지가 된 것.

도서관측의 양해를 얻어 프러덕션 디자이너 도미닉 왓킨스팀은 이 도서관 메일 열람실 위 발코니에 촬영용 대통령 서가를 별도로 만들었다. 벤과 라일리, 애비게일이 '비밀의 책'을 찾아 서가를 뒤지는 장면이 바로 여기서 찍은 것.
의사당 도서관 장면엔 GREAT HALL 씬도 등장하는데 이름에 걸맞게 75피트 높이의 천정과 대리석 바닥으로 꾸며진 웅장한 홀이다

D.C.의 또 다른 촬영 명소는 칼리지 파크에 있는 메릴랜드 대학의 아름다운 캠퍼스. 헬렌 미렌이 분한 에밀리 애플턴 박사의 교수실이 있는 곳이다.
제작진은 이 대학 맥켈딘 도서관을 백악관 기자회견장으로 꾸몄고 홀타펠 홀의 외부도 촬영 장소로 활용했다

1편에서 프리메이슨과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과의 관계를 파헤쳤던 만큼,
2편의 중요한 장면 -벤과 패트릭 게이츠 부자가 남북 전쟁에 대해 연설을 하고, 미치 윌킨스와 첫 대면을 하는- 의 촬영은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조지 워싱턴 메이슨 기념관에서 이루어졌다. 이 기념관은 1932년 후버 대통령때 개관한것.

'메이슨 당원과 템플러의 기사단 얘기는 1편의 주요 배경이었다. 그래서 우린 메이슨 당원이 남북 전쟁때 미친 영향이 어떤것인지 찾아봤는데, 여러가지가 있었다.'고 책임 프로듀서 마이크 스텐슨은 설명한다

워싱턴 로케장소중 가장 인상적인 곳인 버논산은 워싱턴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 이곳에서 벤 게이츠는 현 대통령의 생일 파티가 열리도록 유도하고 잠깐이나마 대통령을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촬영하기 어려운 장소를 섭외하기로 정평이 난 인물. 그러나 <비밀의 책> 촬영장소로 그가 선정한 장소들은 규모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버논 산 여성 연맹'이라는 단체에서 1858년에, 쇠락해가던 워싱턴의 저택을 복원, 완벽한 상태로 보존하고 있으며 훌륭한 박물관도 지어 방문객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 워싱턴의 저택 보존 단체 측은 <비밀의 책> 촬영팀에게 4월 중순 이틀밤 동안 이 저택의 현관 앞에서만 촬영을 하도록 허락했다.

버논산에 있는 워싱턴 생가는 1752년에 세워진 건물로 여러차례 확장되고 리모델링 됐다. 이 저택 앞마당의 멋진 잔디밭에선 극중 대통령의 생일 파티 장면이 촬영됐다

'우린 1편에서도 버논 산에서 촬영을 하고 싶었지만 그땐 명분이 모호했다.
그러나 2편을 찍을땐 왜 그곳에서 찍어야하는지를 확실히 알수있었다.
버논 산은 미국 역사의 아이콘적 상징물이다. 그리고 워싱턴 저택의 아름다움은 현대 비벌리 힐즈 대 저택의 아름다움과는 다른 품격이 있다. 물론 규모는 훨씬 작지만 그 격은 비교가 안된다'

사우스 다코타로 이동

버논산과 엎드리면 코 닿을 곳에 위치한 포트맥 강변 쪽에서 추위와 싸우며 촬영을 끝낸 팀은 강풍과 비바람 속에서 하원 도서관 외부 장면의 야간 촬영을 끝냈다. 그리곤 사우스 다코타로 날아가 남북 전쟁 시기 이전보다 훨씬 오래된 역사적 씬을 촬영했다. 바로 벤 일행이 고대 인디언 문명의 흔적을 찾아가는 장면.
러시모어 국립 기념공원은 워싱턴, 링컨, 제퍼슨, 로즈벨트 등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 4명의 얼굴을 조각해놓은 곳. 사우스 다코타의 블랙힐 산의 한 봉우리인 러시모어 봉에 조각가 보글럼이 1927년부터 사망한 1941년까지 400명의 조각가 팀을 이끌고 완성해놓은 역사적 걸작이다.

블랙힐 산은 인디언 라코타 족에게 '파하 사파'라고 불리워지는 곳. 세상의 중심이라는 뜻이다. 인디언들에게 러시모어봉의 조각상은 민주주의의 승리를 상징하는게 아니라 블랙힐 산에서 황금이 발견된후 미 합중국 정부에 의해 자신들의 땅이 합병된 아픈 역사를 담은 상징물이다. 이 두 문화의 화해와 융합을 위해 국립 공원 당국 측은 러시모어 기념 공원의 관리 소장으로
인디언 원주민 제라드 베이커를 임명했다.

제작진의 요청으로 베이커 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촬영전 전통적인 인디언의 축복 의식을 베풀었다.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은 1958년 9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캐리 그랜트, 에바 마리 세인트와 <북북서로 기수를 돌려라>를 찍기위해 이틀간 이곳을 들른 이후, 장편 논픽션 영화로서는 처음으로 러시모어 봉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한 영화가 됐다.

'난 사우스 다코타에서의 촬영이 정말 좋았다'고 헬렌 미렌은 추억한다.
'그곳 사람들도 좋았고 경치도 야생의 풍광도 좋았다. 우린 촬영을 하다말고 서로를 보며 말하곤 했다. 이런곳에서 영화를 찍다니 정말 우린 운이 좋은 사람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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