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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속으로

For Eternal Hearts

2007 한국 12세 관람가

드라마 상영시간 : 103분

개봉일 : 2007-08-09 누적관객 : 6,724명

감독 : 황규덕

출연 : 정경호(수영) 김규리(삐삐 소녀) more

  • 씨네216.00
  • 네티즌7.26

사랑은 그렇게 찾아오는거야 귀신에 홀리듯...

신비로운 사랑과 비극적 죽음,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 시작된다!

순진한 독문과 대학생 수영은 어느 날 우연히 당돌하고 자유분방한 성격의 삐삐소녀를 만난다. 사랑이나 인생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순진한 수영은 삐삐소녀의 신비로움에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삐삐소녀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 후, 수영 앞에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죽은 줄 알았던 삐삐소녀가 다시 나타나고, 수영은 기다려왔던 과외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혼란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 엄청난 비밀!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수영의 운명은?

설레이는 마음으로 첫 아르바이트를 가게 된 수영. 으리으리한 저택에 도착해 처음 만나게 된 과외 학생 수지는 고등학생이라 하기에는 남다른 감성을 지녔다. 그런 그녀의 묘한 매력 에 점차 빠져드는 수영. 하지만 수지를 둘러싼 기묘한 분위기는 그를 불편하게 만들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점차 드러나는 수영과 수지에게 얽힌 비밀! 꿈과 현실이 뒤엉킨 상황 속에서 갈피를 잃어가는 수영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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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4명참여)

  • 5
    달시 파켓독창적이지만 약간 어색한 판타지
  • 7
    박평식난폭한 시대의 사랑, 이젠 욱신거리는 그리움으로
  • 6
    황진미제 교련복 껴안고 추는 왈츠. 죽음은 현실이고 삶은 몽환일세
  • 6
    유지나역사적 아픔을 녹여낸 판타지의 개화
제작 노트
About Movie

꿈 같은 현실, 현실 같은 꿈 속으로!
귀신에 홀리듯 빠져드는 아름다운 사랑 속으로!
감각적 판타지 호러의 새 장을 열어줄 <별빛속으로>!

2007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낳았던 <별빛속으로>. 화제와 기대 속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 작품은 <철수♡영희>(2004) 이후 3년 만에 관객에게 돌아온 황규덕 감독의 신작이다. 2001년 불현듯 써내려간 시나리오 한 편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오랜 시간 갈고 닦이고 다듬어져 2006년 드디어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고 2007년 완성되어 부천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되었다. 누가 봐도 뭔가 ‘다른’ 영화로 우리 앞에 다가온 <별빛속으로>는 삶의 현실성을 잃지 않은 색다른 판타지로 완성되었다. 그 성공적인 완성의 이면에는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이라는 배우들의 이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들의 열연으로 영화 속 인물들 하나하나에 힘이 실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었던 더욱 커다란 힘은 바로 황규덕 감독의 연출력이라 하겠다.

순진한 대학생 수영을 중심으로 죽음까지 함께하는 젊은 남녀들의 운명이 엇갈리며 펼쳐지는 러브 스토리 <별빛속으로>. 끝을 맺지 못한 첫사랑 삐삐소녀가 주인공 수영에게 선사하는 모험과 구원에 관한 이 이야기는 그녀가 이끌어준 또다른 사랑과 그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이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흥미진진함을 더해간다. 매력적인 배우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을 통해 환상적으로 그려질 영화는 세 배우의 눈길을 잡아 끄는 신선한 연기가 아름다운 장면들과 어우러져 감각적 판타지 호러의 매력을 톡톡히 돋궈 주고 있다. 이같이 판타지와 호러, 멜로라는 세 장르를 교묘히 넘나들고 반전의 묘미까지 안겨주는 풍성한 드라마는 다양한 층위의 관객들에게 독특하고도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2007년 여름 감각적이고 환상적인 호러 영화의 진수를 보여줄 기대작 <별빛속으로>! 새로운 판타지 마스터로 떠오른 황규덕 감독의 세심한 연출력과 물오른 연기의 진면목을 보여준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의 발견을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

리얼리스트 황규덕이 풀어낸 본격 판타지!
새롭게 떠오르는 판타지 마스터로의 큰 걸음을 내딛다!


황규덕 감독이 판타지 영화를 만들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판타지’라는 장르에 집중을 하겠다는 각오도 밝혀왔다. 황규덕이 만들어낸, 그리고 만들어갈 판타지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흔히들 황규덕 감독에 관해 이야기할 때, 그가 추구해왔던 리얼리즘을 빼놓지 않고 말한다. 임권택 감독의 연출부로 영화 일을 시작한 이래 그가 남겨온 족적은 그를 리얼리스트로 만들어 놓았다. 그는 초기 작품들을 통해 사회성 짙은 메시지를 담아내는 작업에 집중하였고 이후, 프랑스 체류 기간을 지나면서 전환기를 맞이한다. 13년 만에 내놨던 <철수♡영희>에서 그는 생생한 현장성 속에 자신만의 판타지를 심어놓는 시도를 하게 된다. 유년의 첫사랑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매일매일의 사실적 사건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동시에 그 사건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는 환상적인 기억에 집중하며 영화는 ‘로맨틱 판타지’로 거듭났다.

이렇듯 전작의 경험에서 엿보였던 판타지에 대한 그의 의중은 <별빛속으로>를 통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그리고 황규덕 감독은 <별빛속으로>를 통해 판타지를 전면에 내세운 동시에 우리가 지금껏 만나왔던 판타지에 대한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느낌의 판타지를 창조해냈다. 현실성에 반하고 있는 판타지가 아닌 현실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판타지가 바로 그것이다. 이렇듯 황규덕 감독은 그의 자양분과 같았던 리얼리즘과 판타지의 접합점을 찾으며 이전에 만나볼 수 없었던 신감각 판타지 영화의 완성을 일궈내게 되었다. 앞으로 10년은 더 판타지에 방향을 맞춰 주력하겠다는 황규덕 감독의 굳은 각오를 방증해주는 <별빛속으로>는 진일보한 그의 필모그래피에 오롯이 새겨져 판타지 마스터 황규덕의 반석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완벽 캐스팅으로 최고의 호흡을 끌어내다!
충무로의 주목 받는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퍼레이드!


‘피치 못할 사정으로 <별빛속으로>를 또 찍게 된다면 이 배우들과 다시 함께 찍겠다.’라고 말한 황규덕 감독. 다시 태어나도 이 사람과 다시 결혼하겠냐는 쉽고도 결코 간단하지 않은 질문처럼 감독과 배우 사이의 관계에서 이렇게 큰 만족을 표하기란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완벽 캐스팅으로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영화를 완성시킨 배우와 감독. 그들이 함께한 <별빛속으로>를 통해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퍼레이드를 감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Act 1 정경호
황규덕 감독은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이 영화 속, 자신의 분신이기도 한 수영 역으로 배우 정경호를 선택했다. 그리고 감독은 간단하고 명료하게 말한다. ‘정경호는 대단한 배우다’라고. 정경호의 수영은 그가 아니고는 다른 누구도 대입시킬 수 없는 수영으로 굳혀져 버렸다. 그 시대에 젖어들었고, 그 인물에 동화되었으며, 그 사랑에 취한 정경호는 꿈과 현실을 넘나드는 혼란 속에서 자신의 사랑을 찾아가는 쉽지 않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Act 2 김민선
황규덕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배우와의 첫만남으로 김민선을 꼽는다. 그녀는 이미 삐삐소녀가 되어 황규덕 감독을 마주했다. 다채로운 색으로 관객들을 꾸준히 만나왔던 김민선의 검증된 연기력은 그 어떠한 망설임 없이 바로 시동이 걸릴 수 있었던 것이다. 배역의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영화 전반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주는 동시에 역사의 희생양이라는 그늘 또한 가지고 있는 삐삐소녀는 김민선이라는 배우의 매력이 더해져 더욱 큰 역할로 자리 잡게 되었다.

Act 3 차수연
발랄하고도 발칙한 신인 차수연. <별빛속으로>로 첫 스크린 데뷔를 하는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자면 앞으로 펼쳐질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저절로 생겨난다. 신인임에도 주연급 연기를 거침없이 소화해낸 그녀는 앞서 언급했듯 발랄하고 발칙하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청순한 고등학생의 이미지에 꿈 속의 여인이 품고 있는 신비로움까지 아우르는 그녀의 범상치 않은 연기를 영화 속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Act 4 김대원
김C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배우 김대원. 배우라는 타이틀로 공식화되기에 아직은 많이 어색하지만 <별빛속으로> 안에서 김대원이 배우로서 차지하고 있는 자리는 주연배우과 겨눠 절대 뒤지지 않았다. 오히려 복잡한 이야기 속에서 모든 실마리를 쥐고 있는 중요 인물인 노란샤쓰는 수지의 오빠이자 삐삐소녀의 연인으로 모두를 엮어주는 가교가 된다. 이번 영화에서는 연기뿐만이 아니라 본업을 살려 음악감독의 역할도 함께 소화해내며 진정한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색다른 매력!
경계의 모호함 속에 번뜩이는 판타지를 만난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힘들이지 않고 쭉 보고 나서, 어쩌다 한 번 더 볼라치면 지겨워지는 영화가 있다. 반면에 여러 번을 봐도 새로움을 안겨주는 영화가 있다. 아름답고 기묘한 판타지 영화 <별빛속으로>는 한 번을 갸웃하고 두 번을 생각한 뒤, 세 번을 이해하다 보면 결국 여러 번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다.

여타의 판타지 영화들처럼 눈 쉴 틈 없는 CG를 쏟아내지도, 흔한 호러 영화들처럼 피가 흥건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눈물나게 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절절하게 펼쳐지지도 않는다. 하지만 <별빛속으로>에는 한 번 보고 나면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결정적 영상과, 혼란 속에서도 긴장감을 더해주는 스토리의 탄탄함, 그리고 과장되지 않은 감정의 표현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애틋한 사랑이 담겨있다. 사랑 이야기라는 플롯을 통한 멜로적 접근, 극적 긴장감을 이용한 호러적 터치가 살아있는 판타지 영화인 <별빛속으로>는 보는 이로 하여금 볼수록 재미를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특히나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는 영화의 절정부분은 꿈과 현실을 확실히 떼어내어 규명하려 하지 않는다. 결국, 현실이든 비현실이든 그 모호한 경계 속에서 갖게 되는 의문과 공포, 그리고 암흑 속에 별처럼 빛나듯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사랑의 기묘한 감정에 그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러한 감정의 혼재와 현실과 환상의 교차를 통해 우리는 흥미로운 고민을 하게 되고, 깨우치게 되며 또한 즐거움을 찾게 된다. <별빛속으로>는 영화라는 탈을 쓰고 현실의 관객들은 경험해보지 못했을 판타지를 그려낸 것이 아닌, 누구도 쉽게 단정지을 수 없는 각자의 꿈과 현실을 스크린이라는 도화지에 고스란히 그려낸 것이라 하겠다. 그 어떠한 판타지 영화보다 더욱 현실화된 비현실을 보여줄 <별빛속으로>는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줄 작품으로 남겨질 것이다.

Point 1
감각적 판타지 호러의 신선한 유혹!
오싹하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가 시작된다!

현재와 과거, 삶과 죽음, 현실과 비현실,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세 남녀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판타지와 호러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새로운 감각의 작품으로 완성됐다!

Point 2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젊은 배우의 힘!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의 눈부신 연기가 빛을 발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정경호와 다채로운 연기 경험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펼치는 김민선의 야심작! 스크린 데뷔작 <별빛속으로>에서 참신한 연기로 주목받고 있는 차수연까지 합세, 관객들의 눈길을 잡아 끈다.

Point 3
‘뜨거운 감자’의 김C, 고범준의 영화음악 작업!
김C와 박지윤이 함께한 매력적인 주제곡을 즐겨라!

영화의 장면장면에 녹아들어 감성을 자극하는 <별빛속으로>의 음악을 도맡아 작업한 ‘뜨거운 감자’의 김C, 고범준! 김C가 직접 작곡한 영화의 주제곡에서는 오랜만에 가수 박지윤의 목소리도 만나볼 수 있다.


Production Note

1970년대 그 기억 속으로,
시대를 초월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아내다


<별빛속으로>는 1970년대 후반 어지러웠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분명 시대는 꽤 거슬러 올라가지만 영화 속 주인공인 수영과 삐삐소녀, 수지는 촌스럽지 않다. 과거를 현재처럼 살았던 영화 속 인물들 스스로에게 그 시대는 현실로 비쳐지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김민선이 연기한 삐삐소녀의 경우는 당시 외국을 많이 오가던 특수 계층이라는 설정이었기에 복장이 당시와는 조금은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 그에 비해서 여고생 역의 수지의 경우는 교복과 사복의 경우가 조금 달랐다. 교복을 입었을 때는 당시의 모습이 많이 재현되었고, 사복의 경우 성숙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소녀의 이미지에 충실했다. 수지네 집 역시 유복한 설정이었기에 당시로는 세련되고 현재에서는 보기 힘든 라인이나 프린트의 의상으로 촬영에 임했다. 마지막으로, 대학생 수영의 경우 장발의 가발을 쓰려고 했으나 가발을 쓴 이미지가 원 캐릭터에 비해 너무 핸섬해져서 머리를 짧게 깎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리고 당시 남자 학생들에게 교련복은 외출복이나 다름 없었기에, 어렵게 구한 교련복 패턴을 이용, 수영의 주요 의상으로 쓰이게 되었다.

3개월의 CG 작업
환상적인 꽃잎 장면의 탄생


<별빛속으로>의 총 촬영 회차는 28회차. 크랭크인은 2006년 8월 25일, 크랭크업은 10월 3일. 원래는 7월 초에 첫 촬영을 했으나 내부적으로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2개월 더 준비한 후, 촬영에 돌입했다. 프린트가 완성된 것은 2007년 6월 말. 후반작업이 길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많은 CG 작업만으로 3개월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나 심혈을 기울였던 장면은 대학생 수영의 방에서 꽃잎이 날아가는 장면. 이 장면은 수영의 자취방에서부터 시작해 수지네 집 방 안으로까지 이어지는 장면이다. 촬영 때부터 크레인으로 촬영했고, CG 작업을 한 후에 음악 역시 2, 3번의 수정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완성되었다. 덧붙여 이 장면에서 흐르는 여자 목소리의 허밍은 수지 역의 배우 차수연이 직접 녹음한 것이다.

시대의 함성 속으로 사라져간 그녀, 삐삐소녀
300여 명의 인원 동원으로 완성된 결정적 장면!


영화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동원되었던 장면은 삐삐소녀가 투신자살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의 전폭적인 협조를 얻어 촬영되었다. 도서관 건물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학교 학생들 60여 명에 엑스트라 240여 명까지 총 300여 명의 인원이 동원되었다. 이 날 삐삐소녀 역의 김민선의 안전을 위해서 동원된 기계만해도 와이어 크레인에 사다리차, 그리고 바닥의 안전성을 위해 세워진 200여 개의 박스까지 만만치 않았다. 또한 이 장면을 위해 카메라 B팀이 지원을 나와 두 군데서 촬영이 이루어졌는데 해가 저물어 광량이 부족해지면서 원활한 촬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던 험난하고도 쉽지 않은 결정적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럭셔리하고 미스터리한 수지의 공간

영화 속 수지는 여고생이지만 성숙함과 청순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면서 신비로움 또한 간직한 캐릭터다.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해주는 공간이 바로 수지의 집이다. 으리으리하고 고풍스러운 대저택은 원래 2층 양옥집을 개조한 세트였다. 하지만 감독이 저택의 외관을 찍은 인천 역사 박물관을 보고 바로 한옥으로 구조를 변경했다고 한다. 1970년대 후반 당시 부유층 사람들은 서양식 양옥을 선호했다고 하는데, 수지와 영화의 미스터리한 이미지를 위해 한옥의 구조를 색다르게 만든 것이다. 부잣집 한옥 내부를 미로처럼 보이기 위해 ‘ㅁ자 형’ 정원을 넣어서 고풍적이면서도 기묘한 느낌을 살렸다. 저택 안에 채워진 엔틱 가구들은 어렵게 협찬받은 고가의 물품이었다. 웅장하고도 음산함을 함께 지니고 있는 건물의 외관은 인천 역사 박물관의 자연을 그대로 살려 담아냈다.

정진영과의 만남, 인연

주인공 수영의 훗날 모습인 대학교수 역을 연기한 정진영은 우정출연이 아닌, 의무출연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그와 황규덕 감독과의 첫 만남은 꽤나 오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정진영은 황규덕 감독이 조연출 시절에 같은 방을 쓰던 동료로, 당시 서로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서로 영화에 대한 꿈을 키워갔고 이후, 감독이 프랑스에 다녀오자 정진영은 배우가 되어 있었다. 그때의 인연으로 <철수♡영희> 때부터 황규덕 감독의 영화에 의무로 출연을 했다. 그는 <별빛속으로>의 출연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이 영화가 보통의 상업영화였다면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기존의 상업영화와는 너무도 다른 황규덕 감독의 영화이기 때문에 출연할 수 있었다.” 이렇게 그는 기꺼이 현실과 환상 속에서 방황하며 꿈 같은 삶을 사는 수영으로 분해 영화에 깊이 있는 무게를 실어줬다.


황규덕 감독 서면 인터뷰

• 오랜 기간 준비해온 영화라고 들었다. 드디어 영화를 내놓은 소감은?

시끌벅적 했던 식구들을 피서 보내고, 나 홀로 마루에 앉아 수박 한 통을 깨어먹는 기분이랄까? 하여간 시원하고 고즈넉한 기분이다. 복잡다난하게 여러 역할들을 나 혼자 떠맡아야만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는 것이 그동안 내 운명이었고, 이번만은 제발 그 신세 벗어나고 싶었건만 이번에도 역시 그렇게 됐다. 바램은 오로지 연출자의 역할만 맡고 싶었지만…. 항상 프로젝트를 굴리다 보면 제작, 기획, 각본, 연출 등을 도맡아야 했고…. 그렇게 세번째까지 작업을 끝낸 셈이다. <꼴찌부터 일등까지…> <철수♡영희 <별빛속으로> 모두가 어지러운 과부하 속에서 탄생시킨 영화들이다. 그러나 이번은 게중 덜한 하중이 걸린 셈이다. 왜냐하면 “스폰지”라는 동지가 함께 뭉쳤기 때문이다. 스폰지의 조성규 대표는 씨네광장의 나를 믿고 여기까지 함께 온 셈이고, 앞으로 남은 여정은 모두 스폰지가 알아서 잘 하리라 믿는다.
하여간 작년 여름은 사람들과 똘똘 뭉쳐 작업하는 불면의 나날이었다면, 금년 여름에는 혼자 조용히 마을 지키며 낮잠 자는 시골 촌개가 되고프다. 그 촌개가 무슨 꿈을 꾸게 될 지 궁금하지만… 아마도 제 갈 길 찾아 떠날 영화 한 편의 행보를 점치는 개꿈이 아닐까….

• 완성 후에 아쉬운 점은 있는지?

작년 여름 촬영 중에 지친 스태프들에게 이렇게 독려한 적이 있다. “잘 찍었다 못 찍었다를 떠나서 다 찍어낸 것만으로도 우린 해낸 것이다”. 솔직히 그런 심정으로 이 작품에 임했고 그 점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시나리오라는 설계도면은 나름 완벽함을 꿈꾸지만, 막상 작업과정이란 구체적 현실은 항상 수많은 변수들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최선의 길’이 현실 속에서 올바르게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살아간다는 것 역시 항상 ‘차선책’을 찾는 무수한 그리고 끊임없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작업도 그렇다고 생각하기에 이제 뒤돌아보며 후회 혹은 미련 혹은 아쉬움 등은 애써 갖고 싶지 않다. 기획에서 캐스팅으로, 캐스팅에서 촬영으로, 촬영에서 편집으로, 편집에서 음악작곡으로, 그리고 최종 컴퓨터그래픽까지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며 더욱 더 좋은 영화로 탄생하는 길을 돌고 돌아가며 찾아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촬영은 신속하게 1달 정도였지만, 편집, 음악, CG, 사운드믹싱, 프린트 완성 등의 후반작업은 11개월이 걸렸으니 거의 1년이 걸렸다. 그런 속에서 이번엔 더욱 더 느낀 바가 많기에 훌륭한 과정이었다고 만족한다.

• 자전적인 내용이 담겼다고 들었다. 이 영화를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 달라.

40대의 나이에 들어섰던 2001년이니 벌써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의 나는 프랑스에서 살다 돌아와서 다시 펼쳐지는 한국에서의 삶에 애써 적응해가던 시절이었다. 갑자기 조용해진 집에 홀로 앉아 열흘 밤 새며 후딱 써내려간 시나리오 한 편에서 출발한다. 뭔가 ‘능청맞은’ 매너를 갖고 뭔가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그 당시 출발점이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이걸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면 할수록 더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결국 그 속에서 우리 현대사의 가슴 아픈 한 페이지를 정확히 펼쳐 보이며 그것이 존재하였음을 항변하고 싶기도 하였다. 그것은 ‘20여 년간 펼쳐졌던 암울한 색조의 군부독재 시절’이고, ‘꿈을 꿀 수 없던 시절에 꿈을 꾸었던 한 젊은이의 아픈 기억 혹은 아픈 성장’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했다.
40년을 살아온 ‘인생’이란 것은 돌이켜보니 참 희한한 판타지로 다가오는 면이 있었다. 흔히 판타지 하면 미래의 불가지성에 대한 동경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하지만, 난 그렇지 않았다. 과거를 들쳐 돌아보는 현재의 행위도 충분히 색다른 공기와 별미의 판타지가 될 수 있다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산다는 것이 정말 꿈 같은 것이고 거짓말 같은 ‘이야기’라고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후로 난 그것을 ‘신화성’이라고 이름 짓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결국 꿈꾸며 갈망하는 것이 인생이고 그 인생들 속에는 누구나가 겪게 되는 삶의 원형질적 이야기 혹은 전설이 존재한다는 ‘신화성’ 말이다.
하여간 과거와 현재, 현실과 꿈, 이승과 저승, 악몽과 달콤한 꿈이 마구 혼재하는 초현실적 판타지의 세계로 능청맞게 사람들을 인도하면서 경계가 모호한 삶의 신화성을 체험시키고 싶었다. “아~ 산다는 게 꿈 같구나, 아니 거짓말 같구나. 근데 그게 바로 우리 모두의 인생이구나”라는 게 이 영화가 불어넣는 묘한 에너지이다.

• 영화가 많은 장르가 혼재되어 있는 형태인데 감독으로서는 어느 부분에 주력했었는가?

영화 인생을 시작한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의 10년간은 리얼리즘에 입각한 사회적 메시지를 직방으로 정직하게 짜내는 작업에 주력하려 했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 후 10년간은 뭔가의 갈증으로 방황한 10년간이었고 작품 활동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시기이다. 그 후 40대 중반부터 다시 작업을 시작하면서 현재까지 주력하려는 방향은 “판타지”의 세계이다. 이때 내가 말하는 “판타지”는 역사적 현실에 뿌리를 굳건히 내린 나무여야 한다. 그런 후 줄기나 잎사귀 혹은 뻗어나가는 에너지는 구름 저편의 상징성 내지 신화성까지 닿아야 한다. 하여간 판타지의 작품 성향으로 향후 10년 정도 뻗어 나가고픈 마음에 이제 본격적인 첫걸음으로 탄생시킨 게 <별빛속으로>이다.
또한 <별빛속으로> 속에는 태생적으로 ‘멜로’적 성향과 ‘호러’적 터치가 분명 존재하긴 한다. 4명의 남녀가 어떻게 한 가족으로 탄생되게 되었느냐는 측면은 분명 ‘멜로’적 히스토리가 존재하고 있으며, 죽음을 둘러싼 이승과 저승 사이의 줄타기에는 ‘호러’적 터치가 존재한다. 그러나 가장 커다란 명제는 “판타지”였고, 향후 그쪽으로 지향할 것이다.

• 위의 질문에 이어서, 그렇다면 관객에게는 어떤 영화로 보여지길 바라는지?

어리둥절한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는 호기심과 묘미가 관객들에게 발동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가장 간절하다. 또한 그 속에 등장하는 연기자들이 그럴 듯한 친근함으로 다가왔으면 한다. 장르적 관점에서 볼 때 관객의 반응은 다음과 같을 것 같다. 여자들은 호러 영화처럼 섬찟함을 느낄 것 같고, 반면 남자들은 판타지 멜로로 따뜻한 사랑의 애틋함을 느끼길 바란다.
항상 만들어 놓고 느끼는 점이지만 내 영화는 관객 입장에선 그리 편히 보기가 힘든 것 같다. 흔히 말들 하는 데로 장르적 컨벤션에 충실하지 않기 때문이리라. 이것으로 보자니 이것이 아니고, 저것으로 보자니 저것도 아니고… “그럼 넌 뭐냐?”라고 묻는다면 이렇게 대답하고프다. “난 나예요. 남들 같은 내가 아니라, 나를 찾고 있는 나예요.” 조금 힌트를 준다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희한한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한 남자 이야기’인 셈이고, ‘사랑도 인생도 가만히 들여다보니 참 희한한 것이구나!’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하자면 ‘첫사랑을 이루는 두 커플의 감동적 러브 스토리’이기도 했으면 싶다.

• 영화가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아 모호한 표현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질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

먼저 단점이라면 “꾸준히 집중하여 보아야 한다”라는 점이고 “그러면 그럴수록 또다른 맛이 추출될 수 있다”라는 장점도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프다. 하여간 ‘뭔가 다른 영화’라는 점이다. 그게 한계일 수 있고, 그게 매력일 수도 있을 것이다.

• 정경호, 김민선, 차수연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와 이들과의 작업은 어떠했나?

혹시 필름을 외계인이 가져가버려 다시 찍는다 하더라도 이들 세 사람 트리오를 선택하여 작업할 것이다. 그만큼 딱 맞는 수지, 삐삐, 수영이었고 그런 3인의 스팩트럼을 형성하였다. 물론 세 사람 모두 개성이 다르다. 첫 만남이 가장 인상 깊었던 이는 김민선이었다. 왜냐하면 이미 ‘삐삐’가 되어 나타났기에… 몸과 마음이 이미 배역인물로 되어 나타난 연기자를 맞이한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사건이다. 그렇게 즐겁고 흔쾌히 게다가 흐트러짐 없이 작업하는 연기자를 발견하는 즐거움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정경호는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밖에 없었다. 40대의 모습을 소화시킬 정진영과의 밸런스가 중요하였고, 20대 역할을 맡으면서 1970년대 젊은이의 투박한 진실성을 전달하여야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와의 첫만남에서 다음과 같은 주문을 했던 것 같다. “분명 귀엽게 생겼지만, 절대 귀엽게 보이려고 하지 마라.” 게다가 짧은 머리 스타일로 간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정경호와는 첫 촬영에 임박하여 둘이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하며 술에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 자리가 피차에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더욱 더 홀로 자신의 길을 찾아 들어가는 정경호를 바라보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연출과정이었다. 차수연은 처음 만났을 때 전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요즘 세대답게 겁 없는 여유가 흥미로웠다. 촬영장에서도 항상 뭐 더 재미있는 일 없나 기웃거리는 천연덕스러움이 ‘수지’답다고 느꼈다. ‘수지’가 그렇지 않은가? 뭐가 뭔지도 모르고 겪으면서 살고 그런 후 나름대로 쾌활하게 반응하는 소녀다운 천진난만함. 신인인 만큼 촬영 이후 녹음실에서 대사 교체하는 후시녹음 분량이 엄청 많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과정은 신인에게 충분히 만만치 않을 수 있다. 그것 또한 겁 없이 잘 소화시키는 모습을 보면서 또 확인하였다. “참 희한한 방식으로 재주를 갖고 있구나.” 결론적으로 한 마디 덧붙이자면 이들을 만났다는 것은 행운이요 축복이었다.

• 각본/감독의 입장에서 각각의 캐릭터의 특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수영은 참으로 애처로운 인물이다. 왜냐하면 아무도 수영의 말을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지금 2007년에도 말없이 묵묵히 살고 있는 남자이다.
삐삐는 참으로 아름답고 슬픈 천사이다. 왜냐하면 시대의 희생양이 되어 죽은 첫사랑을 못 잊어 저승으로 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희한한 가족의 탄생을 주도하는 인물이다. 수지는 참으로 쾌활한 꿈속의 여인이다. 그리고 지금도 쾌활하게 살고 있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고 꿈결처럼 쾌활하게 살고 있다, 그래서 영원히 귀여운 여인으로 남는다.

• 이어서 우정출연, 의무출연이 눈에 띈다. 작품 활동에 있어서 지인들과 작업을 많이 하는 편인가?

정진영은 연거푸 두 편에서 의무출연하였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 그 말은 그가 항상 잘 나갈 것 같다는 말이고, 항상 잘 나가지 못할 내 영화에 공짜로 출연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된다. 물론 이번 영화만큼은 이리저리 빠져나갈 궁리도 많이 한 정진영이었다. 제대로 투자 받아 크게 판이 짜질 경우에는 각색 등을 통하여 본연의 취지가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정진영은 자신의 이름을 빼려 할 셈이었지만, 정작 소규모로 힘들게 갈 상황에 당도하자 그러한 의심스런 눈초리를 거두고 다시 자신의 이름을 실었다. 정진영과 나는 둘 다 영화판에서 잘 나지 못하던 시절에 여관방 전전하며 맥주병 비우던 대학 선후배 사이이다. 그렇기에 그 인연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장항선 씨는 선배라고 부르고 싶고, 이수나 씨는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싶다. 두 분은 우리나라 연예계에서 늘 동경하며 주시해오던 선배들이다. 장항선 선배는 특히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에서 내시감 처선의 역할을 아주 인상적으로 해주셨기에 꼭 만나 뵙고 싶었다. 많은 것을 겪고 처해 본 사람이지만 말로 표현하기보다는 표정으로 응시하는 느낌이 정말 미더운 남자상이라 생각했고, 정작 이번 작품이 첫 만남이었다. 자신이 맡을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시나리오에 대한 믿음 속에서 흔쾌히 출연을 승낙해주실 때 정말 감동이었다. 그런 점은 이수나 선생님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수나 선생님의 역할과 관련해서는 지금 완성본보다 더욱 더 큰 상징성을 추구하였지만 결국 편집과정에서 버린 부분이 있기에 송구스런 점이 분명 있다. 또 하나의 반전을 마지막으로 쥐고 있는 인물이 이수나 선생님이 맡은 배역이었는데 현재 완성본에선 표현되지 않고 지나쳤다. 그랬다면 이수나 선생님이 더욱 부각 되었을텐데….

• 가수인 김C의 출연이 이색적이다. 연기뿐만이 아니라 음악작업도 참여했는데 소감은?

스폰지 조성규 대표의 권유로 2004년 망년회를 홍대앞 어떤 아지트(?)에서 ‘뜨거운 감자’의 콘서트로 즐긴 적이 있다. 그때 보컬 김C의 목소리를 처음 들었다. 그룹이 추구하는 음악세계에서 독특한 서정성을 발견하는 즐거운 순간이었다. 사실 록그룹의 사운드에서 서정성을 발견한다는 것은 매우 즐거운 체험이다. 그리고 보컬인 김C의 목소리에는 아주 제대로 된 사춘기의 방랑벽을 갖고 있었다. 게다가 외모도 아주 포토제닉한 면이 있다고 느꼈다. 그렇게 만남은 시작되었다. 그 후 TV에 자주 모습이 보이며 개그맨처럼 부각되는 점이 조금 가슴 아팠지만… 하여간 기회는 다가왔고 조성규 대표의 추천으로 김C를 배우로 쓰면서 뜨거운 감자 팀을 영화음악으로 영입하게 되었다. 솔직히 나도 대학시절 한때 그룹사운드를 한 적이 있기에, 영화음악에 대해서 만큼은 전혀 호락호락한 체질이 아니다. 항상 미리미리 음악을 체크하고 음악녹음실로 찾아가서 곡들을 수정 요구하는 타입이다. 그 과정이 분명 서로에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분명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작업을 통하여 그 첫 발견의 느낌을 계속 추구하려고 했다. ‘서정성’ 말이다. 물론 ‘멜로’적 관계 속에서 ‘호러’적 터치가 가미된 ‘판타지’영화의 음악을 작곡하는 과정은 쉽게 찾아질 것이 아니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서로가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 집중력 있는 과정과 명쾌한 결과를 얻어낸 것으로 만족스럽다. 김C의 연기? 우선 떠오르는 것은 3회에 걸친 재촬영 후에 결국 편집과정 속에서 통째로 버린 장면이 있었다. 김민선과 김C가 수줍게 어울려 서로 얼굴을 바라보는 장면이었는데… 평소 모습과는 달리 무척 수줍게 민선을 응시하던 김C의 표정이 떠오른다. 물론 그래서 그 장면이 삭제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잦지 않은 그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그 존재의 상징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계산 하에 삭제된 셈이니 그 캐릭터의 상징성은 심히 중대한 인물이었다. 그렇다면 김C 캐릭터의 상징성은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감추어진 아픔 1번지이다.

•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해 전하고 싶은 말은?

그 이상 없다. 영화만 잘 보아주면 그저 고마울 뿐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판타지 연작으로 두 편의 시나리오가 계속 발효, 대기 중이다. 둘 다 현재 발효기간이 4년 이상 되었다. 하지만 알쏭달쏭한 것은 이 정도면 발효가 적절하게 된 것인지…이다. 그래서 뚜껑을 열어보기 조차도 겁난다. 아마도 판타지의 수위는 <별빛속으로>보다 훨씬 더 강할 것 같고, 그래서 또 걱정이다. <별빛속으로> 가지고도 어렵다고들 아우성인데… 솔직히 뭐가 그다지 어렵다고들 하는지 그것이 궁금하고 또 알고 싶을 뿐이다.

• 마지막으로 질문 외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며 내 손길을 떠나게 되면, 그때부터 그 영화는 자신의 사주팔자를 알아서 갖게 된다고 생각한다. 제 갈 길 알아서 찾아가야 할 <별빛속으로> 영화의 앞날에 부디 밝은 빛이 있길! 파이팅!


Music Director_ 고범준, 김C 서면 인터뷰

• 영화음악 작업을 했다. 계기와 소감은?
고범준(이하 고): 두번째 영화음악 작업이었다. 첫 영화보단 수월하였지만 하면 할수록 책임감과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다. 또한 재미도 늘어간다.
김C(이하 김): 전부터 영상을 보면서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해왔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뜻을 이룰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 스폰지 조성규 대표와의 인연 그리고 황규덕 감독과의 인연이 중요했다.

• 영화음악 작업 시 가장 중점으로 뒀던 부분과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고: 이번엔 철저히 감독님의 생각에 맞춰 만들려고 노력하였다. 처음엔 느낌을 찾기 어려웠지만 자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거리를 좁혀 나갔다. 가능한 영화를 뒷받침 하려는 의도가 많이 있었다. 어려웠던 점은, 기존의 틀을 깨려는 아이디어와 내 마음에 들기보단 여러 사람의 생각에 맞춰야 하는 것이 힘든 것 같다.
김: 아무래도 주가 영상이기 때문에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영상을 누르는 음악은 안 된다라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항상 우리는 우리가 주였기 때문에 이것도 어려운 일이었다.

• 작업 방식에 대해 설명해달라.
고: 감독님과 영화음악이 들어갈 부분을 정한 후에 조각조각 음악을 만들고 느낌이 맞는 음악을 찾으면 부분에 맞게 편곡을 하였다.
김: 범준이 테마를 잡고 전체적인 것을 그려 놓으면 내가 거기에 추가하고 싶은 것을 추가 하는 방식이었다. 그와 나는 이미 밴드에서도 그런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밴드를 오래 해서인지 이런 식의 공동작업이 익숙하다.

• 김C의 경우 연기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소감은?
김: 어려웠다. 그전까지의 연기는 TV를 통해서 나를 보여주면 되는 것들이었다. 과장도 연기도 필요가 없는 나를 그대로. 하지만 <별빛속으로>는 달랐다. 나에게 없는 감성을 연기해야 했기 때문에 어려웠다. 연기라는 것이 어렵다라고 처음 느껴봤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맛을 알았는데 이젠 제의가 없네.(웃음)

• <별빛속으로>는 어떤 영화?
고: 곳곳에 숨어있는 재미가 있는 영화.
김: 그게 어렵다.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 음악도 그렇다. ‘어떤 음악이에요?’라고 물어오면 쉽게 ‘어떤 음악이에요.’하는 음악이 있는 반면, ‘글쎄요, 들어보세요.’ 하는 음악이 있는데 이 영화가 후자에 속하는 영화다. 보세요!

• 영화를 위해 응원의 말을 해준다면?
고: 파이팅!
김: 지금까지 쭉 그래왔다. 메이저적인 것보다는 마이너적인 것에 관심이 가고 맘이 끌려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자리에 있고 이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궁극적인 목표가 메이저가 아니다. 나는 이런 식의 작은 규모의 작업들이 우리를 풍성하게 해준다고 믿는다.

• 마지막으로 질문 외에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고: 수고하세요..^^
김: 다음 작품에서 만나요. 무엇이 됐든 만들 거에요. 만든다는 것은 신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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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와 스탭

감독

출연

수상내역

  • [제6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각본각색상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