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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텐

轉轉 Adrift in Tokyo

2007 일본 12세이상관람가

코미디, 드라마 상영시간 : 101분

개봉일 : 2008-09-11 누적관객 : 15,135명

감독 : 미키 사토시

출연 : 오다기리 죠(후미나가 타케무사) 미우라 토모카즈(후쿠하라 아이이치로) more

  • 네티즌7.69

걷다보면 알 수 있다. 행복해지는 방법을...

함께 도쿄를 걸으면 현금 100만 엔을?!

대학교 8학년인 후미야(오다기리 죠)는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 받고 홀로 살아가고 있다. 게다가 그는 무려 84만 엔의 빚을 갚아야 하는 신세... 최악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후미야에게 어느 날 빚쟁이 후쿠하라(미우라 토모카즈)가 찾아오고 그는 후미야에게 빚을 청산할 수 있는 사흘이란 최후의 기간을 통보한다. 약속한 시간이 되기 하루 전, 후미야를 다시 찾아온 후쿠하라는 놀라운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바로 자신과 함께 ‘도쿄산책’을 하는 대가로 현금 100만 엔을 주겠다는 것! 돈을 마련할 별다른 방법이 없던 후미야는 결국 후쿠하라의 도쿄산책에 동행하기로 하는데...

목적지는 카스미가세키! 기간은 후쿠하라가 만족할 때까지!
부적절한(?) 두 남자의 기묘한 도쿄산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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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1. 촬영 최대의 난관
후쿠하라와 후미야가 나란히 걷기 시작하는 타이틀을 위한 촬영지를 찾기 위해 난항을 겪었다. 한달 정도 필사적으로 스탭들이 분주하게 뛰어다녔지만 좀처럼 미키 사토시 감독이 원하는 장소가 발견되지 않았다. 오랜 고생 끝에 히가시쿠루메시 타키야마 단지 상점가로 결정되었지만 그때부터 스탭들은 큰 난관에 봉착했다. 미키 사토시 감독이 그려둔 영상을 만들기 위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준비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를테면 “후미야와 후쿠하라 사이로 KFC의 할아버지 인형을 지나가게 하자”라든지, “외발 자전거를 탄 샐러리맨 3명을 등장시키자”라든지, “토키토우 아미 같은 안경을 쓴 여고생 6명이 있었음 좋겠어”라는 등의 주문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외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샐러리맨을 조달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결국 이 장면은 거리의 예술가들에게 양복을 입혀서 성공했다.

2. 캐스트에 관한 뒷얘기
미키 사토시 군단의 대표적인 배우이자 이번 영화의 주연인 오다기리 죠, 그는 신주쿠 이세탄 앞 촬영 때 가장 긴장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노 시온 감독과 함께 <헤저드>를 작업할 때 이미 시부야의 스크램블 교차로에서의 게릴라 촬영 경험을 했던 터라 이번엔 훌륭하게 해낼 수가 있었다. 극 중 어이없는 대사가 툭툭 튀어나오는 미키 사토시 군단에 처음 합류한 고이즈미 쿄코. 미키 사토시 감독은 1980년대 구성작가로 활동할 당시, 고이즈미 쿄코를 안경 낀 가짜 선생님으로 변신시키는 TV 몰래카메라 기획을 담당한 적이 있다. 스스로 뒷머리에 가발을 덧붙이고 촬영장에 등장한 미우라 토모카즈. 그는 <인 더 풀>과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개봉 때 신주쿠의 한 극장에서 미키 사토시 감독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그가 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인 더 풀>에서 오다기리 죠의 연기는 내가 그의 나이였다면 절대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3. 리얼과 픽션의 세계
가을의 풍경이 넘쳐나는 메이지진구 가이엔의 은행나무길. 200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는 수도고속도로 중앙환상선, 야마테 거리 등등 곳곳에서 현재의 도쿄를 담아냈다. 감나무에 달린 잘 익은 감이나 자연스럽게 낙하하는 나뭇잎 등등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여러 요소들은 미술팀의 섬세한 작업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 한편 ‘거리에서 키시베 잇토쿠를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설정으로 등장하는 본인, 키시베 잇토쿠. 미키 사토시 감독은 “그 이미지에 어울리는 다른 배우는 없다.”라고 말해 그의 이름은 스탭이 출연 섭외를 하기 전부터 대본에 인쇄되어 있었다. 또한, 키시베 잇토쿠는 현장에서 스탭이 준비한 의상을 보고 “좀더 준비를 덜하는 게 좋지 않겠어?”라며 스스로 리얼 그 자체의 ‘키시베 잇토쿠’가 되어 주었다.

4. 미키 사토시 감독이 중요하게 생각한 것
미키 사토시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 출연하는 모든 사람들의 오디션을 직접 했다고 한다. 엑스트라로 나오는 필리핀인, 라코스테 폴로 셔츠를 팔고 있는 양품점의 흑인, 단순한 아줌마 역할까지 모든 배역을 신중히 결정한 것. 이후 캐스팅이 결정된 배우와는 의상 회의 전에 꼭 한 번 미팅을 갖는다. 그리고 연습실에서 몇 번이고 리허설을 반복하며 연기의 흐름을 굳힌 다음 촬영에 들어간다. 현장에서는 주연부터 엑스트라에 이르기까지 미키 사토시 감독이 직접 연기에 대한 세세한 지도를 해준다. 어떤 장면이건 간에 미키 사토시 감독 본인이 봤을 때 웃기냐 아니냐가 중요한 포인트인 것이다. 또한, 마키코의 집 벽지나 호텔의 실내조명 등 극중 소품을 중요시 생각하는 미키 사토시 감독은 자신의 소장품을 소품으로 자주 사용한다.

5. 엉뚱하고 무질서한 웃음
후쿠하라가 멍하니 TV를 보고 있으면 시작되는 버라이어티 방송 ‘뜀틀 모닝’. 물론, 이것도 미키 사토시감독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킨 것이다. 이런 해프닝 스타일의 프로그램은 1980년대에 실제로 많이 방송되었다. 예전에 미키 사토시 감독이 구성작가로 참여했던 ‘꿈꾸는 카를로스’에서는 시티보이즈의 사이키 시게루가 도쿄대 연구소에 갑자기 침입해 “뭐하는 거야! 이런 곳에서”라고 한 마디, 절에서 수행을 하고 있는 승려에게는 “아무 말 안 하면 알 수가 없잖아!”라고 소리치고 돌아오는 등의 것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텐텐>에서는 장례행렬과 기타맨이 스치며 염불과 헤비메탈이 뒤섞이는 장면이나 갑자기 길로 튀어나와 다다미를 휘두르는 장면 등을 통해 미키 사토시 감독 작품의 진면목인 엉뚱하고 무질서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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