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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를 잡아라

Caccia alla volpe After the Fox

1966 이탈리아,영국,미국 15세이상관람가

범죄, 코미디 상영시간 : 103분

감독 : 비토리오 데 시카

출연 : 피터 셀러스 빅터 머추어 more

  • 네티즌6.33
카이로에서 엄청난 양의 황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국제 경찰은 ‘폭스’란 별명을 가진 사기꾼이자 도둑인 바누치가 이 사건에 연루됐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를 주시한다. 바누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늘 사기에 성공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교묘하게 벗어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국제적인 사기꾼인데, 감옥에 있다가 영화배우가 된 여동생이 정숙치 못한 생활을 한다고 오해하고 감옥에서 탈옥한다.

탈옥하자마자 집으로 간 바누치는 여동생을 감시하는 동시에 카이로의 황금을 훔친 자들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탈리아에 황금을 밀반입하는 것을 돕기로 한다. 황금을 무사히 밀반입할 방법을 생각하던 바누치는 여동생의 영화 촬영 현장을 보다가 영화 촬영을 가장해 황금을 들여올 기발한 계획을 세운다. 영화감독으로 위장한 그는 유명한 배우인 토니를 캐스팅하고 이탈리아의 작은 해안 도시인 셀바리오를 촬영지로 정하는데 셀바리오 주민들은 바누치와 유명배우 토니를 신처럼 떠받들고 영화 촬영에 적극 동참한다.

하지만 바누치의 엄마를 감시하던 경찰은 바누치의 행방을 알게 되고 결국 바누치는 체포되어 재판을 받고 다시 감옥으로 향하게 되지만 특유의 재치를 발휘해 다시 탈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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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피터 셀레스가 출연하고 비토리아 데 시카가 감독한 1966년작 코미디 영화다. 각본은 닐 사이몬과 데 시카 감독의 오랜 협력자인 세자르 자바티니가 영어로 썼다. 이렇게 화려한 면면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반응이 차가웠다. 하지만 이후 컬트영화로 추앙받게 됐는데, 이는 영화 속에 거드름 피우며 잘난 척하는 영화감독들과 허영심으로 가득 찬 배우들, 스타를 쫓아다니는 팬들 그리고 젠체하는 영화평론가들을 신랄하게 조롱하는 농담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닐 사이몬의 첫 영화였다. 당시 브로드웨이에서 연달아 세 작품을 히트시켰던 닐 사이몬은 본래 ‘아트 영화’를 패러디하는 형식을 취하려고 했으나 막상 완성된 것은 ‘영화 속 영화’의 형태를 취한 작품이었다. 닐 사이몬은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같은 진짜 이탈리아 배우를 주인공 ‘폭스’로 캐스팅하고 싶어 했으나 에이전트에서는 피터 셀레스를 추천했고, 결국 주인공인 피터 셀레스가 아내와 동반 출연하길 원해 ‘폭스'의 여동생 역에 브리트 에클랜드가 출연하게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영화를 함께 촬영하고 2년 후인 1968년 이혼했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거장인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돈에 대한 욕망이 어떻게 예술을 타락시키는가를 보여주려 했으며, 이탈리아 영화산업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으려 했다. 데 시카는 닐 사이몬과 세자르 자바티니가 공동작업 할 것을 요구했는데, 실제로 두 사람은 상대의 언어를 몰라 통역을 사이에 두고 작업했다고 한다. 하지만 닐 사이먼은 훗날 ‘자바티니가 아주 분명하고 간결하면서도 지적인 분석과 평을 내놔 일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피터 셀레스는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과 일할 기회를 잡기 위해 이 영화에 기꺼이 출연했으며, 빅터 마츄어는 이미 5년 전에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자기 자신을 패러디한다는 점에 이끌려 영화에 출연하기로 했다고 한다. 3백만 달러의 예산을 들인 이 영화는 나폴리만의 산탄젤로 마을에서 촬영했는데, 때마침 관광 시즌과 겹치는 바람에 실제 이 마을 주민들은 너무 바빠서 엑스트라로 출연할 시간이 없어서 이웃 마을 주민들이 엑스트라로 영화에 등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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