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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레스와 그로밋

Wallace and Gromit Wallace and Gromit

1995 영국 전체 관람가

애니메이션 상영시간 : 82분

개봉일 : 1997-02-01

감독 : 닉 파크

출연 : 피터 샐리스(월레스(목소리)) 앤 레이드(웬돌린(목소리)) more

  • 네티즌8.38
전자바지 소동
런던 근교. 엉성한 발명품만 만들어내는 발명가 월레스는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창문닦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월레스의 영리하고 충직한 애견 그로밋은 전자공학에서 도스토예프스키까지 읽는 식견 높은 개다. 그로밋의 생일을 맞자 월레스는 전자바지를 선물하는데, 첨단 공법으로 만든 전자바지는 그로밋의 산책은 물론 무슨 일이든 척척 해내는 만능바지. 그러나 이 선물 제작에 많은 돈을 쓴 나머지 생활비가 부족하자 하숙을 놓게 된다. 광고를 보고 세를 든 동거인은 야비한 성격의 수배범 펭귄 맥그로우. 자신의 위치를 빼앗긴 그로밋은 가출을 하기에 이르는데 우연하게 펭귄 맥그로우의 정체를 알게 된 그로밋은 위기에 처한 주인을 돕기 위해 나선다.

화려한 외출
크래커에는 치즈를 얹어 먹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월레스. 그러나 어느 날 치즈가 떨어져버린다. 그로밋과 고민 끝에 달이 치즈로 만들어졌다는 전설을 믿고 달로 가기로 결심한다.

양털 도둑
신문을 읽던 그로밋은 월레스에게 신문을 보여주면서 걱정한다. 양털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과 그 이유가 양의 도난 사건이 빈번하다는 기사가 실렸던 것. 그러던 어느 날, 창문닦기 서비스를 하던 가게의 웬돌린이라는 아가씨에게 한눈에 반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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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 무생물을 조금씩 움직여 가며 촬영해 연속 동작을 만든 게 얼마나 실감있을까? 영국 아드먼 스튜디오의 점토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은 생명력 넘치는 인물의 독특한 성격 창조까지 해내며 그런 걱정을 단숨에 불식시킨다. '월레스...'는 말을 못하지만 전자공학에 능하고 철학과 문학 서적을 즐기는 애견 그로밋과 순박하나 그로밋보다 다소 아둔한 월레스 아저씨의 모험담 세 편을 하나로 모았다. 달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화려한 외출'에선 문학적 상상력이 엿보이고, '전자바지 소동'은 웬만한 액션물의 속도감을 능가한다.


  • 런던에 사는 50대 아저씨 월레스는 영리하고 충직한 애견 그로밋과 함께 산다. 월레스에겐 치즈 얹은 크래커에 차 한잔을 마시는 것이 큰 즐거움. 달나라에서 맛있는 치즈를 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는 로켓을 만들고 좌충우돌 실수를 거듭한다. 주인에 비해 그로밋은 너무나 영리한 강아지. 플루토(플라톤의 강아지식 표기?)의 책을 읽으며 클래식 음악을 들을 정도로 그로밋의 식견은 두루 넓다. 로켓으로 달에 도착한 월레스는 달표면에서 치즈를 얻어 내지만 예상외의 적과 만나게 된다.
    '월레스 & 그로밋'은 점토로 만든 인형을 초당 일정한 횟수로 움직여 제작한 클레이메이션이다. 아드만프로덕션이 창조한 '월레스 & 그로밋'은 클레이메이션의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캐릭터들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표정 변화가 생생하다. 강아지 그로밋이 눈썹을 씰룩거리는 것이나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월레스 아저씨의 모습도 귀엽다. 이외에도 비열하고 교활한 펭귄 맥그로우, 수예점 주인 웬돌린 등의 캐릭터가 등장해 원없이 웃음을 선사한다. '월레스 & 그로밋'이 주는 교훈이라면 애니메이션 영역에서 중요한 것은 역시 창작자의 상상력이라는 점. 달이 치즈로 만들어져 있고 주인보다 영특한 강아지가 사람을 이끌어준다는 설정은 사실 청소년들의 머릿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쉬는 테마다. 이같은 상상력을 총동원한 '월레스 & 그로밋'은 실사와 애니메이션 사이에 놓인, 클레이메이션 분야의 걸작이다.


  •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진한 발명가 월레스와 전자공학에 능하고 철학과 문학서적을 즐기는 똑똑한 개 그로밋이 짝이 돼 이야기를 펼치는 점토애니메이션이다.
    점토 인형을 조금씩 움직여 가며 촬영해 만든 게 얼마나 실감있을까 의문스럽겠지만, 캐릭터의 독특함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상상력의 수준은 탁월하다. 치즈로 만들어진 달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화려한 외출'에선 문학적 상상력이 엿보이고, 추적 장면이 압권인 '전자바지 소동'은 웬만한 액션물의 속도감을 능가한다. 양 실종사건의 이면을 더듬어가는 '양털도둑'에선 스릴러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25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 아드만 프로덕션의 대표작이다. 이성욱 기자 lewook@hani.co.kr 한겨레 2000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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