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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시맨

오이시맨 Oishi Man

2008 한국 12세 관람가

드라마, 멜로·로맨스, 뮤직 상영시간 : 93분

개봉일 : 2009-02-19 누적관객 : 8,569명

감독 : 김정중

출연 : 이민기(현석) 이케와키 치즈루(메구미)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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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청춘의 순간, 사랑을 노래하다

눈 덮인 공항에서 담뱃불을 빌리는 여자가 나타났다!
현석은 한 때 잘나가는 뮤지션이었지만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지금은 변두리 노래교실의 강사로 일하고 있다. 슬럼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그는 노래교실 수업을 듣던 재영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한다. 결국 훗카이도의 몬베츠로 여행 오게 된 그는 공항에서 태연하게 다가와 일본어로 담뱃불을 빌려달라는 여자를 만난다. 그것이 현석과 메구미의 첫 만남...

잊을 수 없는 그 겨울의 바다, 그리고 메구미
우여곡절 끝에 메구미의 민박집에 묵게 된 현석은 곧 맛있는 음식과 고즈넉한 분위기에 반해 혼자만의 여행을 시작한다. 관광가이드를 자청하는 메구미는 현석에게 몬베츠를 안내하게 되고, 두 사람 모두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때부터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음악과 바다와 소리, 음식을 공통점으로 조금씩 가까워지는 두 사람. 음악으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짧지만 따뜻한 로맨스를 시작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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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노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일본에서 전해온 짧지만 따스한 로맨스가 온다!


오랜 기다림이었다. 1998년 개봉 당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하<조제>)은 한국에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소위 인디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층부터 일본영화를 선호하지 않던 대부분의 관객층까지 이 담백하면서도 독특한 영화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조제>는 5개의 개봉관에서 시작해 5만 3천명이라는 어마어마한 관객을 동원하며 작은 영화의 알찬 힘을 보여줬다. 그리고 우리는 그 관객 숫자보다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배우 이케와키 치즈루를 발견했다. 당시 츠마부키 사토시가 국내에서 열도의 청춘스타로 어느 정도 사랑을 받고 있었다면, 이케와키 치즈루는 무명에 가까웠던 배우였다. 하지만 그녀는 <조제> 한 편으로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일본 여배우가 되었고 그녀의 존재감은 아직까지도 우리 뇌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사랑스럽게 남아있다.
그랬던 그녀가 이번에는 대한민국의 신예스타 이민기와 만나 담백한 로맨스를 완성했다. 둘 사이에는 진한 러브씬보다 말 없이 주고받는 눈빛이 있고 사랑의 몸짓보다 기타선율이 이를 대신한다. 그렇다고 이들의 사랑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랑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 누구나 여행지에서는 감성에 젖기 마련이고, 일상과 멀리 떨어져있을 때야말로 사랑에 빠지기 가장 좋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 둘의 사랑은 어디에서든 있을 법한 사랑이다. 그래서 <오이시맨>의 로맨스는 짧지만 영원히 남을 가슴 속의 기억으로 새겨져, 영화를 보고 나면 ‘나도 이런 사랑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한 매력을 던질 것이다. 그동안 대작 러쉬 속에 맵고 강한 맛에 질렸던 관객들에게 이 조미료 없는 심심한 맛을 감히 ‘맛있다(Oishi)’고 표현하며 추천한다.

북해도의 파도소리를 기타 선율 속에 담아낸 아름다운 음악영화!

<오이시맨>은 일본 훗카이도의 몬베츠라는 작은 마을에 여행 온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그곳에서 외롭게 살아온 한 여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두 남녀는 외양부터 닮은 점이 전혀 없을 것 같지만 ‘음악’이라는 하나의 코드를 통해 긴밀히 교류하고 가까워진다. 그리고 이들이 가까워지는 과정은 음악을 중심으로 여실하게 느껴지는데 현석은 소리와 멀어지기 위해 북해도로 향했지만 결국 그곳에서 새로운 소리를 발견하고, 노래 부르고 싶어한다. 그리고 메구미는 현석이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물끄러미 지켜볼 뿐이지만 현석의 감성과 맞닿아있다. 이 모든 과정이 이질적이지 않고 감성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훗카이도와 닮은 음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훗카이도의 설원과 유빙이 가득한 바다를 배경으로 흐르는 영화의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왠지 코 끝이 찡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영화 <어거스트 러쉬>에서 프레디 하이모어가 연주해 화제가 되었던 기타를 눕혀서 연주하는 핑거 스타일 연주법을 선보인 이케와키 치즈루는 대중적인 음악보다 공허하면서도 오묘한 음율로 감성을 자극할 예정이다. 그녀는 이 연주를 위해 몬베츠 촬영이 있기 일주일 전 도쿄에서 특훈을 거쳐 촬영 당일 세시간 가량 음악감독과 심혈을 기울여 연습한 끝에 씬을 완성했다. 그래서인지 이미 녹음된 음악을 연주하는 흉내만 낸 것이 아닌, 배우가 직접 연주해 녹음된 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훗카이도의 바람소리마저 귓가에 스쳐 지나가는 느낌을 받게 할 것이다.

훗카이도의 절경을 눈으로 보고 귀로 즐긴다!
극장을 나설 때쯤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질 영화의 매력!


<오이시맨>은 총 20회차 촬영 중 15회차 촬영을 몬베츠 지역에서 진행했다. 이곳은 일본 내에서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작은 도시로 북쪽의 훗카이도 지방에서도 동북쪽에 위치해 있다. 영화는 이곳의 자랑인 설경을 곳곳에 잘 담아내 감상적인 영상을 제공한다.
몬베츠 지역은 과거 탄광산업으로 흥했으나 산업이 쇠퇴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도시로 떠나 한적해진 시골이기 때문에 2월 유빙 축제가 아니라면, 인적이 드물다고 한다. 그러나 역사가 오래된 지역인 만큼 마을 곳곳에 유서 깊은 흔적들이 많아 렌즈에 잡히는 모든 곳이 그림이었다는 후문. 그런 이유로 몬베츠에서는 세트 촬영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 극중 메구미의 여관으로 설정된 곳은 오래된 한 호텔에서, 현석과 메구미가 술을 마시는 장면 역시 마을의 한 선술집에서 진행됐다.
그 중에서도 영화의 백미로 꼽히는 유빙 장면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 위에 표류하는 해빙들을 스크린 가득 잡아내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표류하는 유빙의 모습에 방황하는 청춘인 현석과 메구미의 모습이 교차하면 왜 몬베츠를 ‘세상의 끝’으로 설정했는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한국영화의 새로운 가능성과 도약
작지만 알찬 영화로 신년이 풍성하다!


떠오르는 신예스타 이민기와 일본의 스타 배우 이케와키 치즈루라는 신선한 조합, 비중 높은 해외 로케이션을 비추어 봤을 때 기존 상업영화의 규모를 상상하게 만드는 <오이시맨>. 그러나 영화의 총 제작예산은 6억원 규모로 이루어졌는데 제작팀은 프리 프로덕션 기간 동안 몬베츠 장소 헌팅만 10번 넘게 왔다 갔다 했을 정도로 꼼꼼하게 제작에 준비를 기했다고. 덕분에 평균 제작비를 밑도는 저예산 촬영이 가능했으며 촬영회차 총 20회차에 촬영기간 40일이라는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짜임새 있고 밀도 높은 현장 운영을 통해 제작비의 거품을 빼는데 박차를 가했다. 합리적인 현장 운영에는 일본의 현지 스탭들을 기용하고, 현지 제작 시스템을 반영해 꾸린 일 또한 한 몫 했는데 실제로 일본에서는 상업영화의 경우에도 촬영 기간을 2개월 이상 넘기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 시스템을 빌려와 완성한 <오이시맨>은 한국 상업영화 프로덕션 시스템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덧붙여 신년 대작 러쉬 속에 유일한 청춘로맨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쳐올 것을 확신한다.

‘밍키&츠짱’ 절친 되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사랑을 받으며 자주 한국을 찾았던 이케와키 치즈루. 평소에도 한국을 좋아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던 그녀였기에 그녀의 내한 일정에는 한국 관광일정이 늘 포함되곤 했다고. 그랬던 그녀가 이번엔 이민기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물 만난 고기 마냥 이민기와 급속도로 친해졌다. 이민기는 이케와키 치즈루를 ‘츠짱’이라고 불렀고, 이케와키 치즈루는 이민기를 ‘밍키’라고 불렀는데, 한 번은 서로 호명하는 법을 한국어로 알고 싶었던 이케와키 치즈루가 이민기에게 ‘oo씨’라고 부르는 것을 일본말로 ‘oo상’이란 것을 배운 후 김정중 감독을 ‘김상’이라고 부르며 해맑게 장난을 치는 등 이케와키 치즈루의 한국 을 향한 애정 덕분에 현장 분위기는 더욱 훈훈해졌다고.

이민기의 리얼 뮤지션 도전기!

실제로 배우 데뷔 전부터 가수를 꿈꿔왔다는 이민기는 2008년 11월 일본의 세계적인 뮤지션 프리템포의 ‘POWER OF LOVE’ 앨범에 참여하며 그 음악성을 발휘한 바 있다. 게다가 같은 해 11월 15일엔 MKMF에서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를 록 버전으로 부르기도 했고, 이 후 ‘민기 리’라는 이름으로 전설적인 시부야계 프로듀서 스즈키 신이치가 결성한 ‘하우스 유닛 위크엔더스’와 함께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등 가수로서의 변신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있다. 그러나 그의 이런 행보엔 <오이시맨>에서 맡은 역할이 큰 계기가 되었다고 하는데 극 중 잘 나가던 뮤지션 역할을 맡았기에 음악에 몰두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오이시맨> 촬영 전 한달 동안 보컬 레슨을 받으며 기타연습에 몰두하며 음악에 심취해 있었던 그는 촬영이 끝난 후에도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대중들에게 뮤지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제 그의 이름 앞에 배우 이민기가 아닌 배우 겸 가수 이민기가 더 어울릴 듯 하다.

우정출연 박철민&조희봉의 빛나는 애드립!

한국영화를 이끌어가는 조연층의 핵심 멤버 중에 이 두 사람의 이름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MBC 드라마 <뉴하트> <베토벤 바이러스>부터 최근엔 <돌아온 일지매>까지 영화뿐만 아니라 안방극장의 감초역할로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박철민. 그리고 <원스 어폰어 타임> <앤티크> 등에서 인상 깊은 조연 연기로 영화계에 꼭 필요한 배우로 자리잡은 조희봉까지 이 두 남자는 <오이시맨> 작품 하나만 보고 흔쾌히 우정출연에 응했다. 극 중 박철민은 현석이 다니는 노래교실의 사장으로 굵고 짧게 등장해 반가움을 안긴다. 특히 영화 속에 담긴 그의 대사는 100% 애드립이었다는 후문. 조희봉 역시 까칠한 사운드엔지니어로 현석을 들었다 놨다 하는 냉소적인 모습을 자연스레 소화해내며 역시 대한민국 명품 조연이란 수식어를 아깝지 않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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