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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奈良美智との旅の記錄 Traveling with Yoshitomo Nara

2007 일본 전체 관람가

다큐멘터리 상영시간 : 93분

개봉일 : 2008-12-24 누적관객 : 3,903명

감독 : 사카베 코지

출연 : 요시토모 나라(본인) 미야자키 아오이(나레이션) more

  • 씨네214.50
  • 네티즌7.29

그림 너머의 아티스트를 만난다!

2006년 7월, 세계적 명성의 일러스트 작가 요시토모 나라는 고향 히로사키에서 'A to Z' 즉 '전부'라는 의미로서 지난 작업들을 집대성하는 대형전시를 연다. 'A to Z'를 앞둔 1년간, 카메라는 한국의 서울에서 시작해, 뉴욕, 런던, 요코하마와 태국 방콕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는 아티스트 요시토모 나라의 뒤를 따라 그의 창작활동은 물론 여행지에서의 소중한 교류와, 그와 함께 일하는 그라프graf 멤버들의 열정을 담아낸다.
'직업'이 아닌 '삶의 방식'으로서 그림 그리기를 쉬지 않으며 자신을 표현하는 아티스트와의 여행은, 그의 팬들은 물론 크리에이티브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영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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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2명참여)

  • 5
    이용철극장까지 가서 보기엔 좀…
  • 4
    안현진드라마를 쏙 뺀 요시토모 나라의 A to Z
제작 노트
그림 너머의 아티스트를 만난다!
크리에이티브한 삶의 방식을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영감을 선사하는 영화!


각종 모임과 업무로 분주한 연말, 특별한 영화 한 편이 극장가를 찾아온다.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 요시토모 나라의 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일본의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 그곳에서 홀로 10여 년의 세월이 지낸 후 이제는 세계를 무대로 미술계 뿐 아니라 대중들로부터도 폭발적으로 사랑 받는 아티스트로서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는 요시토모 나라. 그가 2006년 7월 자신의 고향인 히로사키라는 작은 지방 도시의 오래된 벽돌창고에 자신의 작품세계를 총 정리하는 대형 전시 ‘A to Z’를 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A to Z’전시가 결정된 후, 결국 기적처럼 성사되기까지 요시토모 나라와 그 주변 사람들의 500여 일을 담고 있다.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그림 너머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드러내며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 첫 번째는 동시대 최고 인기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서 세계를 종횡무진하는 전성기 아티스트의 삶을 훔쳐보는 즐거움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요시토모 나라는 서울, 뉴욕, 도쿄, 런던, 방콕, 히로사키에서의 전시활동으로 한시도 쉼 없이 세상을 누빈다. 세계 평론가들로부터 온갖 찬사를 받고, 사람들로부터 ‘당신의 작품에 감동했다’는 고백을 듣는 것은 영화를 통해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마음 뿌듯해지는 경험이다. 하지만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이 칭찬과 찬양으로 가득한 지루한 영화가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영화의 주인공인 요시토모 나라의 아티스트로서의 치열한 태도 덕분이다. 그의 그림 앞에서 연신 ‘아름답다’고 환호하는 큐레이터의 칭찬에 요시토모 나라는 카메라를 향해 ‘진심인 걸까?’라고 묻는다. 그에게는 큐레이터의 호들갑스러운 찬사보다는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 조그만 소녀의 편지가 더 소중한 것이다. 그의 작품들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갤러리들, 빼곡한 전시 스케쥴 사이에서, 요시토모 나라가 언제나 썰렁하고 텅 빈 자신의 스튜디오로 돌아와 철저히 혼자인 채로 작업에 몰두하는 모습은 그의 작품이 주는 그것과 비슷한 느낌의 감동을 자아낸다. 연출을 맡은 사카베 코지 감독은 그를 방해하거나 무언가를 억지로 만들어내는 일이라곤 없이 요시토모 나라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한 번도 자신의 작업하는 모습을 노출한 적이 없는 아티스트가 종이를 자르기 시작해 그림을 완성해내기까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당신을 깊이 감동시키는 그림, 그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는 어디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며 어떤 생각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을까. 간단한 질문을 가지고 출발한 영화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아티스트의 500여 일을 고스란히 담으며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그림 앞에서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는 아티스트와, 그와 뜻을 같이하는 혼신적인 스탭들인 그라프graf멤버들을 비롯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매일매일은 관객들로 하여금 특별한 고양감을 선사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는 자들만이 선사할 수 있는, 당신 또한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언제나 혼자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
그가 세상과 만나는 특별한 방법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나 자신에게 아주 소중한 그 무언가를 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완전히 잊지는 않으리라 확신한다. 왜냐하면, 잊어버릴 만하면 그것을 깨우쳐줄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중략)... 아무리 낙담하고 실의에 빠져 있어도 어떻게든 이겨내고 빠져나올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나는 혼자가 아니니까….
그렇기 때문에 제작에 임할 때는 안심하고 혼자일 수 있다.”
- 요시토모 나라 [작은별 통신] 154p. 중에서-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이 <요시토모 나라의 여행>이 아니라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이 영화가 요시토모 나라라는 아티스트 한 사람이 아닌, 그가 만나는 사람들과 그가 만나는 세상을 동시에 담고 있다는 의미다.

시니컬한 표정을 한 어린아이의 얼굴 정면을 과감하게 포착하는 그림으로 유명한 요시토모 나라는 정작 본인은 1년 반이 넘도록 카메라와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카메라에 정면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작품에 대한 설명도 거의 하지 않는다. 가장 인상적인 대답이란 것이 ‘나는 말로 자신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 그림을 그리고 책을 썼다’는 말이니 감독은 이 수줍은 아티스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꽤나 고심했을 터, 카메라는 자연스럽게 요시토모 나라 한 사람뿐 아니라 그가 사람들과 어떻게 만나고 교류하는 지에 관심을 돌린다. 영화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의 주인공은 요시토모 나라, 그와 함께 ‘작은 방’을 만드는 창작집단 그라프graf, 그들이 서울, 뉴욕, 런던, 도쿄, 방콕에서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A to Z’ 전시를 가능하게 해준 13,0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다.

요시토모 나라는 빠듯한 전시일정을 소화하며 수많은 사람들과 협업하면서도 신경질 부리는 일이라곤 없는 점잖은 사람이지만 작품세계를 비롯해 자신이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에 있어서 만큼은 조금도 타협하는 일 없는, 역시나 고집 센 불굴의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59년생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젊은 외모는 어린 시절과 다름 없이 락rock음악을 들으며 작업하고 언제 어디서나 티셔츠 차림으로 격식을 싫어하는 그의 생활방식에서 유래한 것이다. 또한 그는 작품활동에 있어서도-그것이 얼마나 규모가 크고 많은 자본과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것일 지라도-자신의 방식을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낸다.

요시토모 나라와 그라프graf가 만드는 ‘작은 방’은 마치 친구의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느낌으로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과 스케치, 입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공간전시 형태로, 그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지역 고유의 재료를 이용해 그곳의 자원봉사자들과 ‘작은 방’을 완성해 관람객들과 최대한의 소통을 시도한다. 서울 전시 때 관람객들이 스스로 그림을 그려 벽에 붙일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요시토모 나라 본인이 전시를 준비하며 서울에 머무는 동안 단골로 찾던 종로의 술집에 손님들의 낙서가 붙어있었던 것을 보고 착안한 것이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A to Z’전시는 요시토모 나라의 고향인 히로사키의 아주 오래된 벽돌창고를 이용해 이루어졌다. 전체 인구 18만의 작은 도시에서 이루어진 이 전시는 무려 8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기적의 전시회가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것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전시가 가능했다는 사실이다. 어떤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후원에 의지하지 않고 누군가를 고용하는 일도 없이, 관계자 전원이 본인의 의지로 이루어내는 전시회이기에 그것은 더더욱 모두의 가슴 속에 남는 기적의 전시회로 기억될 수 있었다.

요시토모 나라의 작품들이 제작되고 전시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그의 작품들이 다른 유명 화가의 작품들처럼 거리감을 느끼게 하기 보다, 친한 친구로부터 ‘너의 마음을 알고 있어’라는 말을 듣는 것 같은 위로와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한다. 그것은 그림 이 쪽의 세상과 벽 없이 소통하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간절한 마음이자, 그것을 이루려는 강인한 의지와 실천 덕분인 것이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아티스트의 친구가 된 카메라와, 작가의 그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여배우 미야자키 아오이의 나레이션, 그리고 일본 인디밴드들의 배경음악으로 완성된 영화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또한 요시토모 나라의 작업방식을 그대로 닮았다. 다큐멘터리 영화의 개봉이 흔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은 12월 24일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의 개봉을 통해 다시 한 번 한국의 관객들과의 벽 없는 소통을 시도한다.

DIRECTOR’s NOTE

Spring 2005
요시토모 나라의 갤러리 코디네이터인 토미오 코야마씨의 전화 한 통으로부터 모든 것은 시작되었다. 코야마씨는 “나라가 ‘A to Z’라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번 프로젝트에 관련해서는 TV화면에 모습을 보이는 것도 개의치 않겠다고 했고요. 그러니 당신 같이 나대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지 않을까 했죠.”라고 말했다.
내가 그렇게 뻔뻔해보였나? 아무튼 나는 그에 대한 대답으로 TV프로그램 대신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어보는 게 어떨지를 제안했다. 솔직히 나는 그다지 나라씨의 극성 팬이라고 할 수 없었고, 언젠가는 다큐멘터리 필름을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해왔으며, 그러기에 그는 괜찮은 소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제안을 받아들인 후 아웃라인을 완성하는 데에는 며칠 밖에 걸리지 않았다. 기분 좋은 시작이었다. 이후 한 달도 채 못 되어, 촬영은 시작되었다.

Summer, 2005
돌이켜 보자면, 나는 그 순간들을 어떻게 필름에 담았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나라가 주위에 누군가 있을 때는 절대 그림을 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라의 집에 세 번째 방문했을 때, 나는 그에게 작업할 동안 카메라를 돌려도 될지를 조심스럽게 물었고, 조금의 침묵이 있은 후 그는 대답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나는 나라가 가위로 종이를 자르는 순간부터, 그의 창작과정을 조금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Fall 2005
나는 그들의 ‘작은 방’ 프로젝트를 굉장히 좋아하게 되었다. 특히 매일 밤 늦게까지 작업에 매달리던 창작그룹 그라프의 작업을 보면서 점점 더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굉장한 것인가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들이 얼마나 멋진지를 기록하겠다는 자연스러운 열정이 흘러나왔고, 그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부터 내가 촬영하는 방식은 변화했다.

Summer 2006
촬영을 진행하며 내 마음에는 한 가지 생각이 자리잡았다. 어떤 일이 일어날 때 그저 그곳의 공기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것.
일년 반 정도의 기간, 600개의 테이프를 소비하며 여권에 한국, 미국, 영국, 태국, 벨기에 등의 도장이 찍히는 동안, 하나의 도시가 생겨났다. 7월 29일의 일이었다.
“A to Z”는 그들의 도시다. 그리고 이제 그것은 나의 도시이기도 하다.

After the Production
제목이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으로 결정되기까지 여러 가지의 다양한 제목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행복한 날들”이다. 카메라 밖에, 이 영화에 다 담지 못한 세상에 수많은 소중한 순간들이 있었다.
나라와 나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이 프로젝트는 나에게 소재로서의 “사람”과 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복잡하고 어려운 것인지를 가르쳐주었다. 하지만, 나는 감독-피사체의 관계를 떠나, 종종 그 경계를 넘어가면서 일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라의 뒤를 쫓았다.
이제 요시토모 나라의 다큐멘터리 영화는 완성되었다. 지금 당장 더 이상 그의 여행을 쫓아갈 필요가 없다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2006년 겨울)

“A to Z” of TRAVELING WITH YOSHITOMO NARA
500여일간 계속된 <요시토모 나라와의 여행> 촬영의 A to Z!


A <A to Z>
2006년 7월 29일~10월 22일.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의 오래된 벽돌창고에서 실현된 미술전.
요시토모 나라와 그라프, 그리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거대한 창고 안에 A 부터 Z까지의 이름이 붙은 26개의 작은 방이 만들어졌다. 나라의 상상의 세계와 놀랍도록 어울리는 ‘작은 방’들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마을에는 8만 명의 관객들이 다녀가, 전시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B <beer chang>
태국의 맥주. 엄청 마셨습니다.

C <A to Z cafe>
도쿄 아오야마에 있는 카페. 내부에 ‘작은 방’을 품은 가게 안의 인테리어를 나라와 그라프가 도왔다. “카페를 하고 싶다”는 나라의 말을 기억한 카페 주인이 참여를 희망하여 실현에 도달했다. 당시, 나라와 히데키는 주인인 사다히로 씨의 출연방송 <흉내 내는 호랑이>에 연유해서 <호랑이가 움직인다!> 고 외치곤 했다.

D <Deutchland 독일>
1988년에 유럽으로 건너간 요시토모 나라가 그 후 10년의 기간 동안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함께한 추억의 장소. 북반구의 공기를 느낄 수 있는 독일의 풍토는 나라에게 어린 시절의 소중한 기억을 불러내 주었고, 고독한 아이의 그림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A to Z> 전시 후 2007년 초여름, 나라는 이번엔 그라프 동료들과 함께 다시 독일을 찾았고, 베를린의 갤러리에서 ‘작은 방’으로 이루어진 전시회를 열었다. (4월 21일까지)

E <eastern youth 이스턴 유스: 일본의 락밴드 이름>
그 음이, 그 시가, 그 목소리가, 가슴을 울린다.
앨범 <365 걸음의 블루스>에 수록된 <황야에서 항로를 잡아라>는 A to Z를 상징하는 음악으로, 나라의 DJ 선곡으로도 많이 들려졌다.

F <foil>
요시토모 나라+ graf <A to Z>전의 카달로그를 릴리즈 한 출판사. 사장 다케이 마사카즈는 <리틀 모어> 시절부터 나라의 작품집을 몇 부고 함께 제작했던 친구. 나라가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을 찍은 사진촬영(요시토모 나라의 책<작은 별 통신>안에도 수록됨)도 다케이의 기획에 의한 것이었다.

G <graf>
오사카를 기점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유닛. 가구나 프로덕트, 환경디자인 등 생활전반에 밀접한 새로운 창조를 제안하고 있다. 창설멤버의 하나인 도요시마 히데키는, 그라프의 아트 스페이스 graf media gm에서 2003년에 요시토모 나라의 개인전 <S.M.L.>을 기획했다. 이것을 계기로 그 후 뜨거운 ‘작은 방’ 만들기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H <Hirosaki>
<A to Z>전의 개최지로서, 나라가 유소년기에서 고등학교시절까지를 보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향.

I <Mt. Iwaki>
해발 1625미터. 벽돌공장에서도, 언제나 볼 수 있는 아오모리의 명산. 작업이 끝나고 나서 모두 함께 등반하기로 결정했었다.

J <Joy pops>
나라의 고등학교 친구가 경영하는 히로사키 시내의 레코드 가게. A to Z전의 개막을 끝까지 함께 지켜준,
2007년 1월, 애석하게도 폐점하였다.

K <작은 방(koheya)>
수년간의 요시토모 나라의 창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그것은 그라프의 도요시마 히데키와의 만남으로 실현될 수 있었다. 이상의 전시공간이고, 쓸모없는 잡음을 몰아내는 정신적 버팀목이며, 사람들과 창작을 공유할 수 있는 꿈의 도구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에서 실현시켜 온 40개가 넘는 작은 방 만들기 여행은 지금도 여전히 진화하고 있다.

L <London>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스테픈 프리드먼 갤러리 stephen friedman gallery 개인전을 위해 원래 HIS런던지점이었던 유리로 된 공간을 처음으로 방문해, 구상을 가다듬었다. ‘작은 방’ 제작에 관해서는 런던주재 미대생들이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의 활동을 보여주어 다시 한번 자원봉사자들의 중요성을 나라+graf에게 통감시켜주었다.

M <makgole 막걸리>
한국의 술. 엄청 마셨습니다.

N <yoshitomo nara>
아티스트. 1959년, 아오모리 출생. 독일을 기점으로 활동하다, 200년부터 일본에 아틀리에를 꾸몄다. 2001년 개인전 <i don't mind, if you forget me.>를 계기로, 아이들을 그린 독특한 작풍이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국내외 많은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O <osu>
영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다 같이 ‘오스’를 16번 외치는 건배 씬에 등장한다. 긴 작업 후에 갖는 더없이 행복한 순간. 정작 그게 정확히 무슨 의민지는 모르겠다.

P,Q 없음

R <rajata art house>
타이 방콕에 기점을 둔 아트 비영리조직NPO의 이름. 근처의 아이들을 모아서 워크숍을 한다. 마치 차고 같은 마당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식사장소, 놀이장소, 때로는 작품 제작 장소로도 변한다.

S <seoul>
2005년 6월부터 8월까지 서울시내의 로댕 갤러리에서 나라의 <내 서랍 깊은 곳에서>전이 열렸다. 8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 그 해 한국에서 열린 전시회 중 베스트를 기록했다.

T <hideki toyoshima>
도요시마 히데키. 그라프의 창설멤버의 한 사람. graf media gm의 담당. <S.M.L.>전 (2003년)을 계기로, 나라의 전시회에 참가.

U <usagi-no-kigurumi (토끼 인형옷)>
영화 속에 등장하는 ‘뿅코짱’은 하루 대여비 10,000엔으로, 나라씨 스스로가 돈을 부담한 모양이다.

V <volunteer>
히로사키에 있어서의 3번의 요시토모 나라 전시회를 지탱해준 것은 히로사키와 전국에서 모여든, 나라를 사랑하는 지지자들. <A to Z>전시에는 실제로 8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가했다. 사회적인 입장 같은 것과 관계없이, 하고 싶다는 기분 하나로 결속한 사람들의 존재는, 나라 자신의 창작의욕을 더욱 불태워주었다.

W 없음

X <X-japan>
타이 현지의 스탭인 케이트와 감독인 사카베가 공통으로 좋아한 밴드.

Y <요시이 주조 벽돌창고>
히로사키에 타이쇼 시대부터 있었던 오래된 창고. 일본에서 최초로 사과주가 만들어진 건물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나라의 기억에 각인된 이 장소에서 2002년과 2005년, 요시토모 나라의 순회개인전이 개최되었고, 2006년에는 그라프도 더해져 <A to Z>전이 열렸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건물은,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의해 정비되어 기획, 운영되었다.

Z 없음


요시토모 나라
시니컬한 표정을 짓는 소녀 그림으로 유명한 일러스트 작가 요시토모 나라, 1959년 12월 아오모리 현 히로사키 출생으로 록 뮤직과 격투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소년 시절을 보낸 뒤 우연히 참가한 크로키 대회에서 '그림'으로 살아가겠다고 결심, 아이치 현립 예술대학에서 수학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로 유학해 유럽, 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작품을 발표한, 세계적으로 많은 팬을 둔 인기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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